‘불을 때다’와 ‘불을 떼다’ 중 어떤 것이 바른 문장일까요? 힌트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불을 지필 때 ‘땔감’과 ‘뗄감’ 중 어떤 것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세요. 바로 이 땔감 속에 정답이 숨어 있습니다. 땔감은 ‘때다’와 ‘감’(대상이 되는 재료)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이거든요. 이제 정답을 맞힐 수 있겠죠? ‘불을 때다’가 바른 문장입니다.

 

하지만 보일러를 사용하는 우리가, 아파트에 사는 우리가, 웬만해서는 무인도에 표류할 일도 없는 우리가, 어디 불을 땔 일이 있기나 하겠습니까. 물론, 애인과 근사한 펜션에 놀러가 벽난로에 불을 때면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시잖아요. 안 생겨요. 짐작건대 여러분은 ‘때다’라는 말을 쓸 일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때다’는 오로지 불을 지필 때만 쓰이는 반면, ‘떼다’는 그 쓰임이 무궁무진합니다. 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대자보, 상표, 손, 정, 눈, 물건, 발걸음, 입, 수학의 정석, 이유식, 영수증, 주민등록등본, 진단서, 딱지 등등!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바른 맞춤법을 설명해드리는 사람으로서 이런 말씀을 드려서는 안 되겠지만, 두 단어를 적재적소에 쓸 자신이 없다면 그냥 ‘떼다’라고 쓰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보시다시피 땔 일보다는 뗄 일이 훨씬 많으니 어지간해서는 틀리지 않을 거예요.


 

때다

아궁이 따위에 불을 지피어 타게 하다.

  • 아비야, 아랫목이 차니 아궁이에 불 좀 때거라. 에헴.

떼다

1.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하다.

2. 전체에서 한 부분을 덜어 내다.

3. 어떤 것에서 마음이 돌아서다.

4. 수표나 어음, 증명서 따위의 문서를 만들어 주거나 받다

  • 1. 지각하기 일보 직전이니 얼른 침대에서 등 떼고 일어나.
  • 2. 알바비에서 식비 떼고 나면 남는 것도 없겠다.
  • 3. 이제 구 여친에게 정 뗄 때도 되지 않았니?
  • 4. 병가를 쓴 후엔 병원 진단서를 떼어 와야 한다.

[813호 – 마춤법vs맞춤법]

Freelancer 이주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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