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전거에 대한 로망이 매우매우 크다. 자전거로 낯선 여행지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자전거 타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상상하는 자전거 탈 때 내 모습

문제는 내 자전거가 없다는 것. 자취생에게 자전거란 보관하기도 힘들고 언덕 진 자취촌을 오르내려야 하는 골칫덩이가 되기 일쑤. 하지만 괜찮아! 나에겐 따릉이가 있거든! 자전거 로망을 이루어줄, 따릉이를 타고 달리기 좋은 코스 4구간을 소개한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방법

1. 따릉이를 이용하려면 폰이 있어야 함! 홈페이지나 앱에서 일일권을 결제한다.

2. 원하는 대여소를 선택 후 대여하거나 자전거 거치대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대여 가능.

3. 일일권은 1시간 기준으로 1000원이며 1시간이 지나면 대여소에 반납 후 재대여 시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반납을 안 할 경우 30분당 1000원씩 과금됨.

4. 대여소 실시간 현황에서 대여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따릉이 타고 가볍게 달리기 좋은 자전거 코스 4

1.여의도 코스

따릉이 대여 │여의도역 4번 출구

경유지(네이버 지도 검색 기준)│ 샛강 생태공원

따릉이 반납│여의도역 4번 출구

예상 소요시간│ 30분

윤중로는 벚꽃 축제로 자전거 도로가 차단 중이다. 도심 코스는 혼잡하니 역에서 5분만 달리면 나오는 샛강 생태공원으로 가자! 버드나무가 늘어서 있고 계곡이 졸졸 흐르는, 도심 한 중간에 있다고 믿기 힘든 공원이다. 자전거로 천천히 달려 20~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반납하러 오는 길 길거리 음식의 유혹은 함정.

2. 상암 코스

따릉이 대여 │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구

경유지 1(네이버 지도 검색 기준)│평화의 공원 정문

경유지 2(네이버 지도 검색 기준)│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

따릉이 반납│난지한강공원

예상 소요시간│ 30~40분

월드컵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세 곳을 달릴 수 있는 코스다. 월드컵경기장 앞 푸드트럭에서 점심을 먹고 평화의 공원으로 출발! 평화의 공원을 여유롭게 둘러본 후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하늘공원 자전거 길이 나온다. 자전거 길을 따라 개나리가 예쁘게 피어 있고 길 끝에는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어야 하나 지금은 잎이 다 나지 않은 상태. 매주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난지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반납한다. 더 달리고 싶다면 홍제천을 따라 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오길 추천!

3. 안양천 코스

따릉이 대여 │염창역

따릉이 반납│오목교역

예상 소요시간│ 20~30분

한강에서 뻗어나온 지류인 안양천. 목동 주민들에겐 이미 유명한 자전거 라이딩 코스다. 한강공원에서 시작해 오목교역에서 반납하는 코스를 따라 가ㅍ면 벚꽃길을 보며 달릴 수 있고, 오목교역으로 가는 길에 벚꽃터널도 볼 수 있다(솔직히 이거 보러 안양천 감). 코스 중간중간 다리가 많아 쉴 수 있는 곳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4. 북촌 코스

따릉이 대여 │창경궁 or 원남동사거리

경유지 1(네이버 지도 검색 기준)│북촌문화센터

따릉이 반납│국립현대미술관

예상 소요시간│ 30분

도시 한 가운데 궁궐과 한옥이 있는 동네, 북촌. 창경궁에서 시작해 계동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동네 산책을 해보자. 평상복보다 한복 입은 사람이 더 많아 잠시 혼란스러울 수 있다. 골목골목 느낌 있는 소품샵과 맛집이 많아 자주 따릉이를 멈추고 사진을 찍게 된다. 네이버 지도가 자전거길을 친절히 안내해주지만, 사실 길을 잃고 마음 가는 골목으로 자전거를 향하는 것이 또 자전거 산책의 매력이다. 삼청동 정독도서관을 지나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릉이를 반납하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미술관 관람료가 무료!

Illustration 이승은

Design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