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은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신 어머니의 마음이다. 무지 넓다는 얘기다. 그만큼 헤매기도 쉽고, 동선을 잘못 짜면 보고 싶은 거, 타고 싶은 거 다 못 즐기고 나오기 일쑤다. 그래서 에디터가 직접 놀아보고 분석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완벽 동선을 알려주겠다.

 

1. 드래곤 퀘스트 더 리얼

한국으로 치면 리니지 정도 되는 게임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보이는 구역이 바로 ‘할리우드 에어리어’다. 이곳에 들어서면 드래곤 퀘스트 더 리얼을 찾을 것. 그런데 드래곤 퀘스트가 뭐냐고? 무려 31년 전 처음 등장해 이제는 국민 게임이 된 일본의 국민 롤 플레잉 게임(RPG)이다.

 

길라임 아니고 슬라임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슬라임을 비롯한 몬스터와 캐릭터 디자인은 <드래곤 볼>로 유명한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담당했다고 한다. 유명 RPG 게임을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드래곤 퀘스트 더 리얼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 9월 3일까지만 기간 한정으로 체험할 수 있으니까 서두르자.

 

계속 팔을 휘두르다 보면 마우스의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드래곤 퀘스트 더 리얼은 워크 스루 타입 어트랙션이다. 뭘 타는 게 아니라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는 뜻. 줄을 서고 입장을 기다리다 보면 태블릿 PC 하나를 준다. 이걸로 전사, 승려, 무투가, 마법사 등 직업을 선택하는데, 익스프레스 패스 구입자는 상급 직업인 배틀 마스터와 현자도 선택할 수 있다.

 

직업별로 스킬을 익히면 센서가 달린 무기를 준다(손잡이만 달렸으니 현피 뜰 생각은 말자). 네 명이 파티를 맺어 몬스터와 용왕을 잡으면 되는데, 퀘스트를 주는 NPC 직원들의 다급한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앞에서 보기 민망할 지경. 파티원들이 겜알못이라면 당신은 승려를 선택해 꼭 필요한 인재가 되자. 끝판왕까지 깨려면 힐러가 반드시 필요하다.

 

쿠션 촉감이 생각보다 좋아서 중독된다

 

귀여운 슬라임 굿즈는 반드시 하나 들고 나가자. 파크 한정 디자인의 슬라임 모자부터 파우치, 인형 등 다양한 굿즈를 만날 수 있다.

 

뽕따 상위호환 버전

 

몬스터와 치열하게 싸우고 슬슬 목이 마른다면, 슬라임 소프로즌을 먹어볼 것. 어릴 때 자주 먹던 뽕따 소다맛이 나긴 하는데, 조금 더 고급진 맛이다. 맛있는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

 

2. 어메이징 어드벤처 오브 스파이더맨 더 라이드 4K3D

뉴욕 거리를 비슷하게 재현했다

 

할리우드 에어리어에서 조금 더 전진하면 ‘뉴욕 에어리어’가 나온다. 저 멀리 스파이더맨 머리가 보이는가? 그럼 잘 찾아왔다. 저기엔 거꾸로 매달린 스파이더맨 포토존이 있다. 이제 뉴욕 마천루를 헤집고 다니는 스파이더맨을 만나볼 시간이다.

 

스파이더맨이 손가락으로 ‘피쓰’를 만들어 반긴다

 

어메이징 어드벤처 오브 스파이더맨 더 라이드 4K3D는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세계 No.1 라이드를 수상한 세계 최고의 어트랙션이다. 긴장하고 들어가는 게 좋을 거다. 4K3D 기술은 현실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당신의 눈을 희롱할 테니까.

 

어디서 삿대질이냐 거미놈아

 

당신이 기자가 되어 특종을 잡기 위해 스파이더맨과 악당이 싸우는 현장을 쫓는데, 스파이더맨이 위험에 처한 당신을 구하고, 함께 악당을 처치하는 내용이다. 콧수염 아재 편집장이 당장 특종을 찾아오라며 윽박지르면 서둘러 스쿠프(Scoop)를 타고 3D 안경을 쓰자. 스쿠프가 화면에 따라 요동치다 보면, 여기에서 물 나오고, 저기에서 바람 나오고, 눈 앞에서 불 쇼가 벌어지는데, 이건 뭐 6.25 동란은 난리도 아니다. 실제로 특수효과를 100개 넘게 사용했다고 하니 말 다했다.

 

스파이더맨이 난해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양한 굿즈도 놓치지 말 것. 스쿠프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다양한 코스튬과 액세서리 등 스파이더맨 덕후라면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굿즈가 기다리고 있다. 마음은 든든하게, 지갑은 가볍게 나오자.

 

3. 미니언 메이헴

미니언 파크는 4월 21일에 개장했다

 

뉴욕 에어리어를 빠져나오면 곧바로 ‘미니언 파크’가 보인다. 올해 4월 21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마을이다. 왼쪽은 이스트 사이드로 쿠키 가게인 ‘딜리셔스 미’가 있고, 왼쪽은 웨스트 사이드로 펀 스토어와 스위트 서렌더 등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미니언 메이헴 어트랙션 옆에는 작은 집 두 채가 있는데, 초인종을 누르면 미니언이 반기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을 전체를 미니언들이 꾸민 콘셉트다

 

미니언 한정 아이템들이 가득한 쇼핑 존을 그냥 지나치지 말 것. 펀 스토어에서는 장난의 천재 미니언들의 장난감, POP SHOP에서는 유행에 민감한 미니언들이 척척 만들어낸 패션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미니언으로 변신하고 싶다면 이 건물을 찾자

 

미니언 파크 가장 안쪽에는 지붕이 뾰족한 그루의 저택이 있다. 이게 미니언 메이헴인데, 미니언이 되고 싶은 당신이 그루의 저택 연구실에 들어가 한바탕 대소동에 휩싸이게 된다는 설정이다. 실제로 어트랙션에 탑승하기 전에 여러 방을 지나게 되는데, 그루가 당신에게 미니언으로 변하면 눈이 하나가 되거나, 둘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미니언으로 변하면 코도, 귀도 없다는 등 여러 가지 주의 사항을 들려준다.

 

사진으로 보면 별거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타보면 지릿지릿 한다

 

거대 돔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현장감 넘치는 영상을 보니 허구연 해설위원이 왜 그렇게 기승전돔을 주장했는지 알 것도 같다. 20m가 넘는 쏟아질 것 같은 나노심 돔 스크린에 영상에 먼저 압도 당하고, 고성능 레이저 프로젝션 시스템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5K는 3D 안경을 쓰지 않아도 영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처음 개장한 주 월요일에는 이걸 타려고 400분이나 기다렸다고 한다.

 

4. 더 플라잉 다이너소어

진짜배기 어트랙션은 쥬라기 공원에 있다

 

미니언 파크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쭉 걷다 보면 웬 공룡들이 보인다. 쥬라기 공원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곳에는 당신의 오감을 속여 스릴을 느끼게 하는 3D 어트랙션이 아닌, 정직함으로 승부하는 청룡열차 스타일 진짜배기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어디선가 익룡창법으로 고함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

 

더 플라잉 다이노소어는 자비 없는 익룡 프테라노돈이 탑승객을 붙잡고 쥬라기 공원의 세계를 360도 이리저리 돌며 끌고 다니는 콘셉트다. 설정 자체가 후덜덜인데, 실제로 타면 더 무섭다. 정신 못 차리게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이건 뭐 천하의 윤무부 박사가 와도 컨트롤이 무리데쓰요. 팬티는 꼭 두 장 챙겨서 갈 것.

 

이거 만든 사람 하루에 한 번씩 태워야 한다고 본다

 

더 플라잉 다이노소어는 코스 전체 길이 1,124m, 퍼스트 드롭의 낙하 고도 37.8m로 세계 최고 길이와 세계 최대 고저차를 자랑한다. 스릴 러버라면 눈 똑바로 뜨고 있어도 좋다. 드론이 돼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구석구석을 훑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테니.

 

5. 해리 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

연기력이 장수원 급이지만 나름 재미지다

 

이제 마지막 코스다. 쥬라기 공원에서 나와 영화 <죠스>의 배경인 애미티 빌리지를 지나서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가 나온다.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후플푸프, 래번클로의 각 기숙사 학생들이 당신을 반겨주는 것이 보인다면, 잘 찾아왔다.

 

이제 머글들은 나랑 말 섞지 마라

 

이곳은 크게 호그스미드 마을과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나뉜다. 호그스미드 곳곳에는 직접 마법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워 마법을 경험할 수 있는 ‘완드 매직’ 체험공간들이 있다. 에디터도 시도해봤는데, “아구아멘티!”를 외치며 지팡이를 우상단으로 돌리니 항아리에서 물이 쏟아져 나왔다. 지금 당장 볼드모트와 싸워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호그와트 학식 수준 오지구요

 

마법을 쓰면 기력을 소진해서 배가 고프기 마련. 호그스미드의 오래된 술집 스리 브룸스틱스에 가면 맛있는 저녁 만찬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마법 세계의 인기 음료인 버터 맥주도 맛 볼 수 있고, 여름에는 계절 한정으로 프로즌 버터 맥주도 선보이고 있다.

 

버터 맥주를 한 손에 들고, 호그와트를 향해 건배!

 

말포이는 왜 짜부됐냐?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들어서면 인기 어트랙션인 해리 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를 체험할 수 있다. 과거 5년 연속 세계 최고의 영예에 빛난 어트랙션이라고 한다. 3D 안경을 쓰고 해리포터를 따라 퀴디치를 하던 중 스니치가 내 앞에서 알짱거리는데, 너무 실감이 나서 나도 모르게 손을 뻗는 바보짓을 하고 말았다. 민망해서 옆을 보는데, 옆자리 아저씨도 입 벌린 채 손을 뻗고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호그와트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4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익스펙토 패트로늄 나이트 쇼도 열리고 있다. 위저딩 오브 해리 포터 최로로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한 최대 스케일의 나이트 쇼다. 빛이 만드는 압도적인 광경에 감동 받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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