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참 아프다

 

주변에 프로박살러 있을 거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는 핸드폰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길 가다 돌부리에 걸리면 폰을 집어던진다. 폰을 집어던지는 액션으로 인해 작용 반작용 법칙으로 몸을 살리는 것이다. 그만큼 세게 던진다. 아침 드라마 주인공처럼 분노에 가득 찬 포즈로 던진다. 어떤 폰을 쓰건 간에 1년을 넘기는 걸 못 봤다.

 

한번은 그 친구가 시계를 샀다. 비싼 척하는 얇은 금색 테두리의 시계였다. 어떻게 됐을까? 미처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았던 날, 던질 게 없었던 그 친구는 온몸으로 낙법을 하는데 그중 가장 만만한 왼손을(오른손잡이였다) 땅에다 후려쳤다. 그 시계는 영혼이 되어 사라졌다고 한다. 실화다.

 

그 뒤에 그 친구가 뭘 샀겠나. 농담 아니다. 지샥이다. 여자분이라 베이비-G였다. 그때도 베이비-G 모델이 소녀시대였는데 소녀시대가 될 생각하면서 샀었다. 물론 그 친구는 그 시계를 군인처럼 쓰고 있다. 특히 낙법할 때 좋다.

 

처음엔 군용으로 만든 건 아니다. 하도 안 깨지다 보니 군인들이 많이 썼던 거다.

 

지샥을 처음 만든 분도 프로박살러다. 이베 키쿠오 씨는 어느 날 아버지가 물려준 시계를 박살내고 나서 “박살 안 나는 시계를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지샥(G-SHOCK)이 중력Gravity의 충격Shock에 강하다는 뜻이다. 기왕 만드는 김에 10m 자유낙하, 기본 10기압 방수, 배터리 수명 10년을 목표로 했다.

 

10기압이 무슨 의미냐면 100M 정도 방수가 된다는 뜻이다. 이 모델 GA-710GB-1ADR은 특히 20기압을 지원한다. 일반인이 스쿠버다이빙 기준으로 18미터에서 40미터 수준이면 딥다이빙이라고 부르니 200M는 죽을 때까지 경험할 수 없는 정도의 깊이가 된다. 흔히 다이버 시계들이 20기압을 지원할 정도다. 배터리 수명 10년은 말 안 해도 알겠지 폰은 매일 충천하니까.

 

이 분이 지샥의 창시자, 이베 키쿠오씨

 

사실 지샥이 인기를 끌었던 건 박살이 덜 나서 그런 것도 있지만, 외관 때문이기도 했다. 1990 중후반~2000년대 초반 크게 히트했던 지샥은 특유의 스포티하고 볼드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었다. 당시와 2017년의 패션 트렌드를 비교하면 상당한 유사점이 있는데, 오브제가 과장되고 형식이 마구 파괴된다는 것이다.

 

X세대 패션 아이콘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이유는 다르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는 새 천년이 왔으니 패션도 파괴한다는 입장이었고, 2017년엔 인스타그램의 영향으로 인스타에 잘 나오는 크거나 빛나는 물건들이 주목받는 동시에, 해체주의나 추상주의를 반영한 2017년 현재의 젊은이의 브랜드, 베트멍, 모스치노 등이 히트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진지해서 미안하다. 중요한 것은, 저물지 않는 지샥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1990~2000년대 초반의 패션이 궁금하면 구글에서 ‘X세대 패션’을 검색해보자.

 

우리 조상님들이 이렇게 패셔너블하셨다

 

리뷰를 한 ‘고릴라 지샥’이 딱 그런 모양이다. 블랙 컬러 유행이 길어지다 보니 요즘은 같은 블랙 컬러 안에서도 소재를 여러 가지로 쓴다. 예를 들어 레더 팬츠나 볼 캡, 라이더 재킷, 코팅 진 등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역시 기존의 블랙을 넘어 유광 블랙 컬러가 많아졌고, 아이폰이나 갤러시 같은 플래그십 폰 주요 컬러로 출시되기도 했다. 고릴라 지샥의 수지 커버는 유광 블랙이며, 내부는 사치스러운 동시에 아재스럽지 않은 톤 다운된 골드 컬러.

 

 

어디 여행가서 고릴라를 만나도 시계 부숴질 일은 없겠네.(목숨은?)

 

서브컬쳐 혹은 스트릿 브랜드에는 이 모델을 추천한다. 왠지 언젠가부터 잘생기고 힘센 이미지가 된 고릴라 같은 힘세고 강하며, 볼드함 그 자체인 이 모델은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한 지샥이다.

사이트는 여기. <지코스모 링크>

 

우선 어떠한 볼드한 차림새도 꾸역꾸역 소화하는 이 자태를 보자.

 

 

이 모델은 아날로그 시침과 분침, 디지털 대시보드가 공존하는 모델이다. 가시성과 멋을 위해 같은 골드 컬러 안에서도 톤을 여러 가지로 줬다. 반사광이 심한 유리지만 아날로그 침이 어떤 각도에서든 잘 보이는 이유다.

 

 

기왕 빅페이스 모델을 고른 거 골드로 가는 게 좋다. 나 믿어라 옷 잘 입는다. 별명이 XX디지털단지 아이돌이다. 이거 차고 인스타 올리면 100 따봉 간다.

 

 

반대로 깔끔한 차림에는 포인트로 주기 좋다. 깔끔하게 입었을 때는 아이템 한 방으로 볼드한 느낌을 주는 것. 이렇게 깔끔하게 입었을 때는 내 매력을 추구하면서 시대 조류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근데 지샥이니 성능 테스트를 해보자 방수 실험이다.

 

 

겁나서 그만해보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실험해봤다. 자막은 폰이 알아서 단 건데 허접하다. 지샥 깨진 거 본 사람 있나? 없을 거다. 예전엔 하키 스틱으로 때리거나 트럭이 밟는 실제 실험도 했었다. 결과는 당연히 안 깨졌지. 영상 참조해라 진짜다. 방수가 잘 되는 이유는 이음새 처리를 매우 섬세하게 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22만 원.

 

 

1시 2분 물에다 내동댕이쳤지만 1시 4분 시계는 여전히 잘 가고 있다 아 떨려.

그나저나 물 묻으니까 멋있네. 쇼미더머니 나가도 될 삘.

 

흑금 간지. 간지란 것이 폭발하였다

 

세줄 요약

1) 멋있다

2) 고릴라가 부숴도 안 깨지는 힘세고 강한 시계

3) 조또 무리데쓰네-스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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