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를 하면서 동시에 봉사를 받는다?!

「대학내일」은 ‘봉사활동 끝판왕’을 경험했다고 자부하는 세 사람을 만나고 왔다.

길기탁, 김현지, 유유리씨는 ‘H-점프스쿨’의 청소년들의 멘토 선생님으로 활동하면서, 직장인 멘토의 멘티로도 1년 간 활동했다.

이 활동을 통해 조금은 인생을 바꿨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대자동차 H-점프스쿨

대학생 교육봉사자 (장학샘)가 1년간 취약계층 및 이주배경 청소년의 멘토로 활동하는 프로그램. 동시에 대학생들은 각 사회 분야의 직장인과 현대자동차 직원으로 구성된 전문직 멘토들의 멘토링을 받게 된다!

서류 접수 기간은 6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인기쟁이 선생님의 비결

‘H-점프스쿨’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해요.

예전에는 등록금과 취업을 고민했던 평범한 공대생이었지만, 이 활동을 하면서 인생이 조금 더 풍성해지고 재밌어진 것 같아요. 저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에 진학했고, 등록금도 직접 내며 꿈에 다가가고 있었기에, 아이들과 더 잘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라는 사람의 인생을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었고요.

 

장학샘으로 활동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어요?

“길기탁 선생님과의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활동들이 기억나요. 시험이 끝나면 영화를 보며 과자파티를 열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야외수업을 진행했죠. 화이트데이엔 츄파춥스를, 빼빼로데이엔 빼빼로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했고요. 정말 작은 이벤트였는데도 받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즐거워해서 좋았어요.

 

아이들과의 관계가 내 인생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아이들과 꿈에 대한 프로그램도 여러 번 진행하고 진로 상담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꿈과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입으로 말하고, 글로 표현하게 됐어요. ‘자동차 연구원’이라는 직업, 세계 일주를 하고 싶다는 꿈, 사회인 멘토가 되겠다는 생각, 바르고 모두가 좋아할만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의지 등을 아이들과 공유하면서 정말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요!

 

‘H-점프스쿨’에서 만난 직장인 멘토링 경험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어떤 도움이 됐나요?

멘토님들은 개발, 품질, 생산기술처럼 이름도 낯선 직무들이 실질적으로 무슨일을 하는가를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내가 무엇을 가장 재밌게 그리고 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었고 PM(Project Manager)이라는 직무를 선택하게 됐어요.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원하는 팀에 들어갈 수 있는데 큰 원동력이 됐어요. 지금은 저도 직장인 멘토로 성장해 활동 중입니다.

 

 

내 세계를 넓혀주는 멘토와의 만남

아이들과 보냈던 시간 가운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아이들은 중학생이었지만 알파벳도 익숙지 않았어요. 초등학교 영어 교재를 구매해서 ‘Home’ 같은 기초 단어부터 일주일에 10개 씩 외우게 했죠. 이마저도 벅찼던 모양이에요. 매주 학습량이 많다며 사회복지사 선생님에게 이르더라고요.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들을 혼냈던 기억이 나요.

 

그랬던 아이들이 활동 수기집에 후기를 남겼어요. “영어를 하나도 읽을 줄 몰랐는데, 선생님 덕분에 영어를 읽을 줄 알게 되서 너무 감사하다”고요. 이 말만으로 1년간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녹아 내렸어요.

 

‘H-점프스쿨’에서 체험할 수 있는 직장인 멘토링은 어땠어요?

제 사회인 멘토님은「대학내일」 20대연구소의 박진수 소장님이었어요. 요즘 말하는 ‘YOLO’와 같은 분이었죠. 캠핑이나 서핑 등 여러 활동으로 멘토링을 받으면서 다른 시각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는 취업 같은 강박된 생각에 갇혀있었다면, 멘토링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의 인생’을 즐기는 것에 대해 더 깨달았거든요.

 

이 활동으로 만난 친구들과 사업도 벌였다면서요!

네. ‘H-점프스쿨’에서 만난 6명이 모여 ‘JUMP UP’이라는 프로젝트를 했었어요. 이 활동으로 만난 친구들과 직접 사업 계획을 짰고,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지원해 선정됐죠. ‘H-점프스쿨’의 사업모델을 본따, 개발도상국의 현지 대학생들과 협력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전파하는 활동이에요.

 

 

단단해진 나와의 만남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어요?

대학교 3학년 때 진로 고민도 많고 준비하던 일들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많이 기죽어 있었거든요. 그때 ‘H-점프스쿨’을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지친 일상을 풀어주는 존재가 되어주더라고요. 때론 짓궂은 장난으로 힘들게 할 때도 있었지만요. 저는 정말 센터에서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고, 강당에서 뛰고 구르는 모든 활동들이 재밌었어요. 봉사활동은 사실 어려운 일이잖아요. 아이들에게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요.

 

그럴 땐 어떻게 극복했고, 또 언제 아이들의 진심을 느꼈어요?

아이들의 감정기복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수업 잘 듣고 웃고 떠들었는데, 다음날이 되면 어두워지곤 하니까요. 한 번은 한 남학생이 어느 날 제게 “다음부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속상한 마음으로 집에 왔죠. 그런데 다음에 가자 제게 미안하다며 아이스크림을 건네줬어요. 복지관에서 후식으로 나왔던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준 거예요. 저를 생각해서 자기 것을 나누려 했던 귀여운 모습에 마음이 싹 풀렸어요.

 

이런 것도 해볼 걸,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저희 센터는 동아리 활동이 굉장히 활발히 진행됐어요. 체육, 요리, 원예, 독서 동아리가 있었고 저는 컴퓨터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IT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은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라는 프로그래밍 게임도 해보고, 자격증도 준비했죠. 처음에 기본적인 기능만 알려줬는데 아이들이 게임을 너무 잘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게임 대회를 열자고 했었는데 예산 부족으로 결국 대회를 못 열었어요. 시상도 했었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아요.

 

하기 전과 하기 후, 내 인생은 어떻게 바뀌었어요?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용기를 주는 말이나 습관을 고치기 위한 조언들을 하게 돼요. “쉽게 포기하지 말자”, “너는 할 수 있다” 같은 말들이에요. 이런 말을 하며 지내다보니 학생들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그 메세지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지키지 않으면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으니까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제가 학생들한테 했던 조언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822호 – interview]

Photographer 임민철 Studio 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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