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표지 감상

당신은 어떤 사람?
정말 말이 씨가 되는 것일까. 사람들이 매일 부르는 ‘희락(喜樂)’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기쁘고 즐겁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과 나 잘난 맛에 사는 당당함까지 곁들이면 내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충분할 것 같다.
학생회 일도 했고, 놀 것도 다 논 것 같은데 학점마저 높다는 소릴 들었다. 사기 캐릭?
몇 가지 역할이 동시에 주어진데도 모든 걸 다 해내고자 하는 ‘욕심’때문이 아닐까. 학점이 높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사는 공부벌레는 아니다. 그렇다고 미친 듯이 놀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놀 때 놀고 공부할 때는 주위 분위기를 단칼에 잘라내고 집중할 수 있는 결단력과 의지력이 있다.
처음 본 사람과 10분이면 친해진다고 했다. 비결은?
태생이 눈치가 빠르고 작은 변화도 금세 알아챈다. 상대의 성격, 관심사를 재빨리 캐치해 공감할 수 있다. 상대방을 칭찬만 하는 건 사람을 대할 때 좋은 방법이 아니다. 상대를 향한 강도 낮은 ‘독설’이 때론 친분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내게서 솔직함이 느껴질 때 상대도 자기 모습도 솔직하게 드러낸다.
방학 중인데 요즘 뭐 하고 있는가?
주중에는 신문사에서 인턴연구원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IT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분석하여 이를 보고서 또는 기사로 만들어내는 일이다. 주말에는 대부분 교회에서 시간을 보낸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예배 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고 교회 봉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에겐 삶에 큰 기쁨인 것 같다.
2014년이 시작됐는데 올해의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스펙을 쌓아야겠다’라기 보다는 ‘감사할 조건을 찾아 항상 감사해야겠다’는 게 내 목표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웃고 있고 행복한데 내가 즐거워하고 있는 시간동안 세상 어딘가에는 단, 1분도 웃지 못하고 살아가는 누군가가 존재하겠지’ 자기 삶에서 감사할 무언가를 찾아내는 건 쉬운 동시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높은 곳만 바라보며 감사할 것들을 자꾸 간과하게 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 올해는 ‘100가지 감사리스트’를 작성해보려 한다. 감사리스트를 하나하나 작성해가며 내게 주어진 것들의 가치를 되새기고 싶다.

Editor in chief 이정섭 munchi@univ.me

Model 서울여대 언론홍보하과 11 권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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