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유튜버? “이제 섀도를 발라볼 거예요~” 메이크업하면서 설명만 잘 하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막상 영상을 찍어보니, 음….

 

마음만큼 영상이 따라주지 않는 초보 유튜버들을 위해 용한 과외 선생님을 모셨다. 다양한 콘셉트의 뷰티 영상으로 구독자 37만의 마음을 빼앗은 유튜버 ‘킴닥스’가 뷰튜버 꿈나무 조미송 학생의 영상을 함께 보며, 피가 되고 살이 될 1:1 강의를 진행한다.


01 매력 어필은 확실하게

 

 

킴닥스 자! 이제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하하.

 

미송 (영상 시작. 부끄러워 몸이 점점 작아지는 중)

 

킴닥스 오. 하하. 아! 응? 와. 하하. (추임새 부자) 미송 (더욱 몸이 오그라든다.)

 

킴닥스 되게 매력 있네요.

 

미송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 감사합니다….

 

킴닥스 진짜예요! 선크림을 너무 많이 발라서 갸우뚱하는 장면이나 무표정하게 화장하다가 카메라에 대고 씩 웃는 장면들 되게 재밌고 귀여워요. 저라면 이런 면을 더 살려서 캐릭터를 확실히 잡을 것 같아요. 무표정 메이크업을 콘셉트로 한다든가, 정색하다 중간중간 쓱 재밌는 표정을 짓는 식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요즘 뷰티 유튜버가 워낙 많아서 자기 개성이나 매력을 확실히 어필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이 영상엔 말소리가 아예 안 들어가는데, 저는 말을 하는 걸 추천해요. 보는 분들이 유튜버의 말투나 목소리를 들으면서 어떤 사람인지 상상하고, 옆집 사는 사람처럼 친근하게 느낄 때 구독과 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02 자막은 영상 콘셉트와 물아일체로

 

 

에디터 저 돋움체 자막, 인터넷에서 유명한 보노보노 PPT 같지 않나요…?

 

킴닥스 하하. 그런데 중간에 가로지르는 저 자막이 오히려 신선했어요. 만약 글자만 나왔다면 폰트를 바꾸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을 텐데, 저 이모티콘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스냅챗’ 느낌? 다만 이걸 진짜 콘셉트로 가져가려면, 영상 인트로에 스냅챗 앱으로 들어가는 설정이라든지 이모티콘이 등장해야 완성도 있고 신선한 콘셉트라고 여겨질 수 있겠죠.

 

미송 (끄덕끄덕. 열심히 필기 중)

 

킴닥스 대신 제품 정보가 나올 때는 박스를 넣거나 폰트를 달리해서 포인트를 줬으면 좋겠어요. 전 제품명 쓰는 폰트 따로, 설명 폰트 따로, 행동 묘사하는 폰트를 다 따로 써요. 예를 들면 제 머리 위에 ‘삐질삐질’ 이란 글자가 들어간다고 쳐요. 거기에 쓰는 폰트와 화장품을 설명하는 폰트를 분리하는 거예요.

 

글자가 다 같으면 사람들이 머리로 분류해야 하잖아요. ‘이건 이 사람 행동이고, 이건 제품 소개다.’ 내가 조금만 친절하면 더 보기 편한 영상을 만들 수 있어요.


03 틈새시장을 노려라

 

 

킴닥스 평소에 안경을 쓰시는 거죠?

 

미송 네!

 

킴닥스 그리고 ‘무쌍’이시잖아요. 이런 포인트가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에요! 사실 틈새라기엔 수요가 굉장히 많거든요. 쌍커풀이 없거나 안경을 쓰시는 분들이 일상에선 굉장히 많은데 그런 니즈를 담아낸 뷰티 영상은 상대적으로 적어서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무쌍’과 ‘안경’이란 특성을 강조해서 콘텐츠를 구성하면 분명 수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04 있어 보이는 영상을 위한 조명 사용법

 

 

킴닥스 영상은 뭘로 찍으신 거예요?

 

미송 아이폰이요!

 

에디터 화면이 너무 어두워 보이진 않나요?

 

킴닥스 실제 얼굴보단 화면이 좀 어둡긴 하네요. 그래도 뒤에 집 배경이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만약 배경지를 붙이고 프로페셔널하게 메이크업하는 영상을 찍는다면 확실히 조명을 켜주는 게 좋죠.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스탠드를 많이 쓰거든요.

 

그때 기억하셔야 할 두 가지가 있어요. 우선 대부분의 스탠드가 ‘ㄱ’ 자로 생겼잖아요. 얼굴에 빛을 비출 때 스탠드 목이 꺾여 있으면 얼굴에 그림자가 져버려요. 스탠드를 쓸 땐 되도록 정면에서, 일자로 펴서 사용해야 해요.

 

또 ‘화이트밸런스’라고 얼굴 피부 톤이랑 조명 색감을 잘 조절하는 게 좀 어려워요. 조명이 너무 노란색이면 카메라가 하얗게 밸런스를 맞추려고 푸른색을 넣어서 얼굴이 파랗게 나올 수 있거든요. 너무 어려운가요?

 

제일 쉽고 편한 건 자연광에서 찍는 거예요. 너무 볕이 쨍한 날보단 구름이 살짝 낀 날이 빛이 고르게 들어와서 좋아요. 주의할 점은 해의 위치가 계속 바뀌다보니 처음엔 안 그랬는데 갑자기 얼굴에 그늘이 질 수가 있어요. 이 점을 유념하시면서 조금씩 조절하시면 됩니다.


─보충 수업─

.

영상을 얼마나 자주 올려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올리는 거예요. 요즘은 유튜버를 직업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전 처음 접근할 때는 취미로 여기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이걸로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로 시작하면, 어쨌든 운도 따라줘야 하는데 마음대로 잘 안 되면 쉽게 포기하게 돼요. 그냥 좋아하는 마음으로 가능한 만큼만 만들어 보는 거예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학교에 가고 금토일은 쉰다. 근데 주말엔 학원도 가야 되고 놀아야 한다면, 평일에 학교 가기 전에 일찍 일어나서 ‘겟 레디 위드 미’ 영상을 찍거나 수업 끝나고 돌아와서 촬영을 하는 거죠.

 

그렇게 찍은 영상을 주말 동안 틈틈이 편집해서 올리면 일주일에 2개는 만들 수 있겠네? 그럼 채널에 공지를 해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영상을 올리겠습니다.” 구독자 분들이 기다렸다가 영상을 눌러주는 것도 유튜브 노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올리는 게 매우 중요해요. 그 단계에서 더 욕심이 생기고, 조금 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영상 개수를 늘려나가면 되죠.

 

유튜버가 가장 조심해야 할 세 가지

① 저작권 : 초보 유튜버 분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저작권에 걸리는 음악을 트는 거예요. 채널 규모가 커지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무료 음원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이 음악이 아니면 안 되겠다!’ 싶다면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해요.

 

② 초상권 : 요즘은 길을 걸으며 영상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유튜브뿐만 아니라 ‘브이로그’ 촬영도 많이들 하고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 얼굴이 화면에 잡히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그럴 때 화면에 제 얼굴이 꽉 차게 찍거나 그분들 얼굴에 살짝 블러 처리를 해요. 편집할 때 프레임 하나하나 보면서 걷어내기도 하고요. 이 장면을 꼭 써야 한다, 싶으면 모자이크 처리를 하기도 하죠. 영상에 얼굴이 나와도 되겠냐고 그분께 직접 양해를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③ 말실수 :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어떤 말을 했을 때 파장도 굉장히 커요. 영상으로 길이길이 남기도 하고요. 전 솔직하게 유튜브를 하고 싶지만, 그게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말을 하죠.

 

예를 들면 요즘 민감한, 여자에 대해 프레임을 씌우는 발언들. “화장 안 하면 민폐니까요~” 이런 말도 사실 편견에 갇힌 말이잖아요. 왜 여자는 화장 안 하면 민폐야?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공부도 해야 돼요. 이게 문제란 걸 알아야 스스로 검열할 수 있잖아요. 영상을 올리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오해를 살 만한 말들이 있다면 걸러내는 거죠.

 

화장품이 몇 개 없어도 뷰티 유튜버를 할 수 있나요?

그런 고민 하고 계신 분들, 저를 보십시오!(웃음) 제가 처음 시작할 때 딱 그 상태였거든요. ‘코덕’도 아니고 평범한 대학생인 상태에서 그냥 저렴한 화장품 몇 개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현실성이 있다는 이유로 좋은 피드백을 받게 되더라고요. 킴닥스는 진짜 자기가 쓰는, 손때 묻은 화장품을 써서 좋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지금이야 브랜드에서 종종 선물도 받고, 제가 찍는 메이크업 콘셉트가 워낙 다양해져서 똑같은 제품을 쓰는 게 불가능해졌지만 일부러 예전에 쓰던 제품이나 저렴한 제품을 쓰기도 해요. 뷰티 영상의 매력은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인데, 유튜버가 너무 비싼 제품만 쓰면 따라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영상에서 만약 비싼 제품을 쓰면 어떤 걸로 대체해도 좋다고 말해주거나, 지속력보다 색감을 보여주는 경우엔 ‘저렴이’를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822호 – issue]

Photographer 김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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