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달달한 로코물인 줄 알았는데, 아니 작가가 내 인생 사찰했나? 20대인 우리가 현재 느끼는 열정과 울분, 아픈 연애가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그대로 녹아 있다. 그중 우리의 마음을 제대로 후려친 <쌈 마이웨이>의 명대사를 꼽아봤다.

 


 

그냥 없는 거로 치자. 꿈 없는 척 사는 게 낫지. 있으면 괜히 사람 마음 찌질해져요.

뭐 다 꿈이 있어야 되냐? 나 하나쯤 꿈 없어도 세상 잘만 돌아간다.

하고 싶었던 태권도를 그만둔 동만, 아나운서가 되고 싶지만 입사에 실패하고 백화점 인포데스크 직원으로 일하는 애라. 극 중 동만과 애라는 현실에 타협한 20대 후반이다. 세상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고 많은 것을 포기한 상태. 극 초반에는 위와 같이 얘기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그들은 다시 하고 싶은 것에 불같이 도전한다.

 

대학생일 때도, 취업 준비할 때도, 직장인이 되어도,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은 미련으로 남는다. ‘회사는 그냥 돈 버는 곳이고, 하고 싶은 건 취미로 남겨둬’라는 말을 겉으로는 수긍하면서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 우리가 갖지 못한 용기를 가진 그들. 진심으로 다 이루기를! 그리고 언젠간 우리도.

 

우리는 항상 시간이 없었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보다 늦게 자는데도 시간이 없었다.

누구보다 빡세게 살았는데 개뿔도 모르는 이력서 나부랭이가 꼭 내 모든 시간을 아는 척하는 것 같아서, 분해서 짜증나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면접을 본 애라. 면접관에게 남들 대외활동하고, 해외 봉사 할 동안 대체 뭐 했냐며 핀잔을 듣는다. 애라는 담담하게 ‘돈 벌었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스펙이 없다고 열심히 살지 않은 게 아닌데, 울분이 터져 나온다. 피 터지게 복잡한 세상 살아왔는데 내밀 수 있는 건 이력서 한 장뿐.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쓸 때도 힘들지만, 다 쓰고 난 후 읽어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나 이게 다인가? 내가 살아온 거, 노력한 거, 이게 다인가 싶어서. 남들보다 내가 더 짧고 단순한 사람 같아 보여서. 개뿔도 모르는 종이 나부랭이밖에 남지 않아서.

 

사람이 자기 역량이라는 게 있는 거지. 마지노선 개념이 없나?

면접관님이랑 저랑 만난 지 10분도 안 됐는데 면접관님이 제 역량을 어떻게 아세요?

최애라씨 내가 인생 선배로서 충고하는데..

하지마세요. 저 붙이실 거 아니잖아요. 그럼 상처도 주지 마세요. 저도 상처받지 않을 권리 있습니다. 제 역량은 제가 결정하겠습니다.

그래도 꺾이지 않고 재도전하는 애라. 이번엔 압박 면접을 본다. 제대로 된 질문도 못 받고 면접관은 비아냥대기까지 한다. 그때 날린 애라의 사이다 발언! 사실 위 대사는 판타지 수준이다. 이렇게 뒤엎고 올 배짱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그래도 저 말을 대신 해주니 체했던 게 전부 내려가는 것만 같다.

 

인생 선배는 다른 사람이 정하는 게 아니고 내가 정하는 거다. 내가 닮고 싶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만 인생 선배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 물론 애라가 말하듯, 우리 역량도 우리가 결정하는 거고.

 

. 네가 있는 데가 너한테 메이저 아냐?

네가 좋은 데가 너한테 메이저 아니냐고. 그냥 더 가슴 뛰는 거 해.

아나운서 면접과 격투기 아나운서 면접 두 군데 다 합격하고 어디에 갈지 고민하는 애라. 동만은 그냥 가슴 뛰는 거 하라고 말해준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나누는 세상의 기준들은 많지만 다 필요 없다. 내 기준이 아니라면.

 

내가 있는 곳이 메이저라는 저 말만 기억한다면, 우리는 남들보다 취업을 늦게 해도, 돈을 못 벌어도, 많이 돌아가도 괜찮을 수 있다. 너무 어렵지만 되뇌고 싶은 말을 동만이가 해줬다.

 

행복이 왜 맨날 치사하게 소소해야 해?

맨날 소소하기만 하다가 언제 김포에 아파트 사고, 언제 내 차 사고, 언제 결혼하고, 언제 승진하고, 애는 또 어떻게 낳고..

미안한데 나는 그 쩨쩨한 행복이 더는 하나도 안 고마워.

6년 사귄 주만과 설희. 소소한 행복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설희에게 주만은 자신의 현실을 얘기한다. 주만의 말은 우리가 모두 한 번쯤 한탄하듯 해봤을 말이다. 돈 벌어봤자 내 집도 살 수 없고, 결혼도 출산도 어려운 현실 그 자체. 옆에서 마냥 해맑은 설희가 답답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만이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듯 설희의 작은 행복도 소중하게 생각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둘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주만아, 그냥 네가 내 손 놓은 거야네가 잠깐 내 손 놓고 가도 난 언제까지고 가만히 제자리에 있을 줄 알았겠지만, 이제 안 그러고 싶어.

그냥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거든? 근데 그냥 바람은 바람이잖아.

그건 O, X의 문제지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었는데.. 내가 미련했어.

 

우리 만나는 6년 동안 나 너한테 홧김에라도 한 번도 헤어지자는 말 한 적 없어.

난 너한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도 없어. 후회는 네 몫이야.

주만은 회사의 인턴 여직원에게 마음을 쓴다. 대놓고 바람을 피우진 않았지만, 관심을 가지고 호의를 넘치도록 베풀었다. 아무 일 없는 외박(?)도 했다. 지금 여자친구가 신경 쓰는 걸 알면서도 자기 마음 가는 대로만 했다.

 

뒤에서 숨죽이며 힘들어할 여자친구 생각을 먼저 하지 않았다는 것, 바람의 시작이자 X라는 신호. 그리고 정말, 후회는 늘 잘 못 했던 사람이 하기 마련이다.

 

주만이는요, 정말 날 좋아했어요.

지금 주만이가 예진씨한테 느끼는 애매한 설렘 정도가 아니라정말 미치게 날 좋아했어요.

내가 예진씨처럼 철없이 예뻤던 순간들, 우리가 뜨거웠던 순간들, 주만이는 다 기억해요.

예진씨가 주만이 만난다면요, 그 기억들이 예진씨를 끝까지 괴롭히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중간에서 6년 사귄 커플을 훼방 놓고도 당당한 예진에게 설희는 담담하게 말한다. 우리 사랑의 기억이 너를 괴롭힐 거라고.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 거다. 꼭 내가 중간에서 훼방 놓지 않았어도, 상대방이 과거 연애를 품고 있으면 생기는 고통을. 옆에 있는 나도 함께 그 그림자에 갇히게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닌, 사고 쳐야 청춘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드라마 속 어떤 장면은 나도 겪어서 아팠던 것이었고, 어떤 장면은 이미 지나온 것이었고, 어떤 장면은 언젠간 겪고 싶은 행복한 것이기도 했다. 20대보다 더 20대 같았던 드라마.

 

마지막 회를 남긴 지금, 좀 더 행복한 명대사들이 주인공들 입에서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 얘기, 진심으로 해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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