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카페 개수는 약 10만 개. 편의점이 5만 개인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 카페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해 볼 수 있어. 수가 많으니 일할 사람이 많이 필요하겠지? 그만큼 카페 알바는 흔한 일자리야. 오늘은 너만 빼고 다 해본 알바, 카페 아르바이트의 솔직 후기를 풀어 볼게.

 


1. 비경험자가 카페 알바에 가지는 흔한 로망

 

사실 사람들이 카페 알바에 가지는 로망들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야. 일단 제일 많이 물어보는 거. ‘썸 진짜 많이 타냐’ 요건 대체로 yes. 주변을 보니까 그렇더라고. 알바생들끼리 사귀는 경우도 있고, 손님이랑도 있고, 심지어는 점장님이랑도. 당연히 나에겐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런 건 그냥 넘어가자…

 

‘외모를 보고 뽑는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려. 가게마다 다르거든. 사실 특출나게 잘생기거나 예쁜 얼굴이어야만 카페 알바를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서비스업이다 보니 얼마나 깔끔한 인상을 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

 

마지막으로 ‘별로 안 힘들 거 같다’고 많이들 오해하는데 사실이 아니야. 직접 해보면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란 걸 알게 될 거야. 음료 제조뿐만 아니라, 손님 응대, 청소 등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바빠. 또 한군데서 실수가 생기면 모든 동선이 꼬이므로 긴장도도 높고. 편한 알바를 찾아 왔다면 막상 크게 후회할 수도 있어.

 


2. 안녕 신입? 레시피 암기 지옥에 온걸 환영해!

 

카페 알바는 외우는 걸 잘 못 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어. 가게마다 다르지만,우선 음료 개수가 최소 20개 이상이고. 거기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밀리미터 단위까지, 심하면 얼음 개수까지 다 외워야 해. 아직 일이 손에 익지 않은 상황에서, 주문은 밀려 있고, 손님들이 짜증까지 내면, 알던 레시피도 까먹는단 말이야. 바쁠 때 레시피를 까먹으면 그 순간부터 모든 일이 꼬이기 때문에, 신입 때는 아주 힘들지.

 

그리고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에는 매 시즌 새로운 메뉴가 나와. 그 레시피 암기하는 것도 사실 일이야. 특히 빙수 만드는 게 대박 힘들어. 눈꽃 빙수처럼 곱게 간 얼음이 나오려면, 한 그릇 만들 때마다 칼날을 분리해서 씻어줘야 하는데… 솔직히 X나 귀찮아. 여름엔 워낙 더우니까 기본적으로 손님이 많기도 하고, 아이스 음료 얼음 옮기는 것도 장난 아니라서…기왕 일할 거면 여름이 아닌 계절에 시작하길 추천할게.

 

말이 나온 김에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프랜차이즈 카페는 개인 카페에 비해 계산이 좀 복잡해. 통신사 할인, 카드사 할인 같이 적용해야 할 게 많거든. 대신 개인 카페는 사장이 누구냐에 따라, 몰상식한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고 해. 월급을 제때 안 주거나,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한다거나…(깊은 한숨)


3.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겐 천국일 수도…

 

카페 알바의 제 1 장점은 커피를 실컷 먹는다는 거.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메뉴를 직접 만들어 보고, 내 취향에 맞게 조합한 나만의 음료를 자유롭게 제조할 수 있다는 게 굉장한 장점이야. 꼭 커피뿐만 아니라, 프라푸치노 같이 비싸고 맛있는 음료 혹은 베이커리 폐기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카페에서 일하면서 생기는 직업병도 있어. 음료의 원가를 아니까 다른 카페 가면 돈이 아까워서 뭘 못 사먹겠어. 특히 아이스티. 그냥 시판 가루 타서 주는 건데, 가격은 아메리카노보다 비싸잖아. 시럽 조금 넣고 사이다 타서 주는 에이드도 아깝고. 레시피를 아니까 웬만한 건 그냥 집에서 만들어 마셔.

 


4. 최악의 손님: 마감시간 다 됐는데 술 취해서 온 단체 손님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카페 알바를 꼭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서비스업에서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인간 군상을 여기서 만날 수 있거든. 하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세요” 정도는 애교야. 자기가 잘못 주문해 놓고 이상한 거 나왔다고 알바 탓 하는 사람, 반말하는 사람, 돈이나 카드 던지는 사람. 다들 왜 그러나 싶다니까.

 

마감 알바의 경우 술 취한 손님도 자주 보게 될 거야. 술 냄새 폴폴 풍기면서, 시끌벅적하게 들어와서, 주문 받으라고 고함치고. 마감 시간 다 됐는데 안 나가고. 특히 번화가에 있는 24시간 카페일수록 취객이 많으니 참고!

 


5. 정리

 

정리하자면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아르바이트. 생각보다 잡일이 많고, 손님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편이다. (주로 식사 시간 전후) 업무 난이도는 중. 간혹 사장님이 천사 같으시며, 월급을 제때 주시고, 손님이 많이 없는 가게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가게에서 일하게 됐다면, 놓치지 말고 오래오래 다니시길…!

 


illustrator 백나영
assist 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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