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년간 집에서 온갖 빵과 디저트를 만들어왔다. 처음 2년 동안 수없이 많은 빵을 말아먹은(?) 경험을 발판삼아 지금은 명실상부 홈 베이킹의 고수!
나의 첫 홈 베이킹은 시판 바게트에 마늘 소스를 발라 프라이팬에 구운 것이었다. 진짜 별거 없는데, 그조차 너무 재밌어서 공정을 자세히 적어놨더랬다.
돈 없는 중학생에게 오븐이 있을 리가 없으므로 그 뒤로도 프라이팬과 밥통을 적극 활용했다. 노 오븐 베이킹으로 유명한 블로거들의 레시피를 참고해 이것저것 만들며 열정을 어필한 결과, 우리집의 킹갓제너럴이신 할아버지가 하X마트에서 오븐을일시불로 딱!
요즘엔 홈 베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10만원 초반에 꽤 질 좋은 오븐을 구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위즈웰 GL-48’ 제품이 쓰기 좋았다.
기물이 갖춰졌다면 이제 재료가 필요하다. 베이킹의 필수 재료는 버터인데, 돈이 없었던 중학생 때는 마가린을썼다.저렴한데 베이킹 작업은 그럭저럭 잘 되기 때문.
다만, 놀라울 만큼 맛이 없어서 누가 시도한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가서 말리고 싶다. 유제품은 국산보다 해외 제품이 풍미가 진하고 고소하다.
하지만 국내 버터에 비해 가격이 두세 배 이상 차이 나니까 실험을 많이 해봐야 하는 초창기에는 저렴이 버터를 사용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가성비 버터의 대명사 ‘앵커 버터’를 추천한다.
처음에는 브라우니나 마들렌처럼 간단한 레시피를 권한다. 실패 확률이 제로에 가깝고, 좋은 재료만 사용한다면 시판 제품보다 훨씬 맛있어서 베이킹에 재미 붙이기 좋다. 간략한 공정을 풀어볼테니 시간날 때 만들어보길.
1. 초콜릿과 버터를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녹인다. 2. 그 위에 계란을 풀어넣고 고르게 섞이도록 저어준다. 3. 설탕을 넣고 서걱서걱하는 소리가 줄어들 때까지 젓는다. 4.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코코아파우더를 체 에 쳐서 넣고 섞는다. 5. 쫀득하면서 매끄러운 반죽이 완성되면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0~30분간 굽는다.
베이킹과 블로그를 함께 시작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그냥 혼자 만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진을 찍고 편집하고 글을 써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새롭고 재밌었다. 초반에는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운영했는데, 베이킹 실력이 좋아지면서 콘텐츠의 질이 함께 올라가자 서서히 반응이 왔다.
요즘은 오프라인에서 함께 베이킹하는 재미에 빠져 있다. 지인들을 모아 작게 수업했던 것이 일이 커져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게 된거다.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사업자 등록도 했다. 마카롱, 에그타르트, 쿠키 등 나름 신박한 레시피를 선보이니 관심 있는 사람은 클래스에서 만나자.(웃음)
∗ blog: mrb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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