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취미 전도사: 상도동 바다 사랑꾼 김나영, 25세

스물둘, 여행으로 갔던 인도네시아에서 인생 최고의 바다를 만나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게 됐다. 바다에 대해서라면 하루 종일 떠들 수 있는 프로 다이버.

 

  

진짜 니모가 있다니까요

<윤식당>으로 유명해진 섬, 길리 트라왕안. 그곳에서 나는 처음 바다를 만났다. 물속에 몸을 완전히 집어넣고 눈을 뜨자 <니모를 찾아서> 속 바다가 내 앞에 펼쳐졌다. 상어와 거북이가 옆을 유유히 지나가는 신비로운 풍경. 그날로 나는 스쿠버다이빙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바다의 가장 큰 매력은 똑같은 곳에 100번 들어가도 100가지의 다른 바다를 만나게 된다는 점. 수온에 따라 다른 산호가 자라기도 하고, 보름달이 뜨면 마법처럼 새로운 물고기가 등장한다. 딱 한 번만 들어와 보시라. 누구든 이 푸르고 아찔한 세계에 빠져들고 말 테니.

 

 

  

바다와 친구가 되려면

한국에서도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지만 수온이 워낙 낮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왕 배우는 거, 따뜻하고 예쁜 곳에서 배우면 좋지 않을까? 추천하는 곳 중 가장 가까운 바다는 필리핀. 세부, 보홀 등 많은 지역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배울 수 있고,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다.

 

체험 비용은 호흡기를 제대로 사용하는 기초 지식부터 실전까지 포함해 10만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너무 재밌어서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면? 시간이 허락된다면 자격증 과정을 밟는 것도 좋다. 4일에 걸친 교육으로 다이버로서의 기초 자격을 갖출 수 있다.

 

 

  

거리 조절이 관건

스쿠버다이빙은 재밌는 동시에 꽤 위험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딱 세 가지만 기억하자. 절대 혼자 다이빙하지 않는다. 다이빙 세계의 절대적인 철칙이다. 바다는 시간, 달, 계절에 따라 물의 흐름과 세기, 시야까지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그 바다를 정말 잘 아는 가이드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도중에 숨을 멈추지 않는 것도 필수다. 그리고 독이 있을지도 모르니 산호나 물고기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다와의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다.

 

  

신세계를 열어준 바다

처음 바다를 경험한 1년 후, 나는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스쿠버다이빙을 배웠다. 그리고 8개월간 그곳에 머물며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생활했다. 지금은 서울에 살면서 바다를 그리워하는 취미 다이버가 되어 있지만 늘 언젠가는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바다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을 만들기도 했고, 앞으로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바다만큼 찬란하게 아름다운 곳은 없으니까. 나아가 서른다섯 즈음엔 다시 바다에서 사람들에게 스쿠버다이빙을 소개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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