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옛날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한 빈티지 에디션으로 돌아온 칠성사이다.
친근해서 무심코 마셔온 칠성사이다에는 놀라운 7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는데….
01. 칠성의 7은 별이 아니다?
칠성사이다의 ‘칠성’은 당연히 7개의 별, 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사이다 발매 당시 공장을 함께 운영했던 동업자 7명의 성씨가 모두 달라서 칠성(七姓)으로 정했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 낭만이 없어!…라고 생각했는지 다행히 차후에 한자 표기를 칠성(七星)으로 바꾸었다.
지금은 다른 음료수(밀키스, 미란다, 트레비 등)도 판매하는 기업 ‘롯데칠성’의 창립기념일도 칠성사이다의 최초 발매일(5월 9일)이다. 회사의 일등공신인 칠성사이다 탄신일을 창립기념일로 삼은 것이다.
02. 소풍날 겨우 마시던 음료였다?
50-60년대에 사이다는 부자 어린이나 마시는 음료수였다. 간식거리가 흔치 않아 공장에서 만든 음료가 더욱 귀하던 시절. 게다가 달달하고 톡 쏘는 탄산이 들어간 사이다는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언젠가 먹어보고 싶은 신세계’와 같았다.
미군 부대 근처에 살았던 여유 있는 아이들은 사이다나 콜라를 먼저 접하고 반 친구들에게 “늬이 집엔 이런 거 없지?”라고 탄산 맛을 설명해주기도 했다고.
03. 칠성사이다는 원래 흰색이었다?
지금은 사이다 하면 누구나 초록색부터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사이다는 원래 아이보리에 가까운 흰색 캔이었다. 50년대에는 패키지가 빛바랜 흰색이었지만 60년대부터 로고가 초록색으로 바뀌었고 70년대부터 로고 컬러에 맞춰 초록색 패키지로 병과 캔 모두 바뀌었다.
이번에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옛날 패키지들이 나왔다고 하니 희소한 것 모으는 덕후라면 얼른 챙겨야 할 듯. 아이보리 컬러에 막 별이 그려져 있고, 한자랑 영어랑 섞여 있고, 이거 너무 예쁘지 않음?
04. 가장 핫한 스타들과 친한 사이다?
지금 칠성사이다의 모델은 우리 ‘똥만이’ 박서준, 그리고 라붐의 솔빈이다. 청량음료의 특성상 항상 깨끗한 이미지의 청춘 스타들이 사이다 광고 모델을 도맡았다. 80년대에는 윤시내, 구창모, 이선희가 모델이었고, 2014년에는 이현우와 진세연, 2015~16년에는 이름만 들어도 청순한 임시완이었다.
모델은 다르지만 재밌게도 모두 비슷한 곳에서 광고를 촬영했다. 폭포수 앞, 숲 속, 산 정상 등 모두 깨끗한 자연 지물을 배경으로 사이다를 ‘캬아~’ 마시고 있다.
맑고 깨끗한 음료수라는 이미지를 사이다가 오랫동안 지켜가고 있기 때문. 지금 당장 제주 암반수와 비교해도 청량감으로는 뒤지지 않는 청춘스타들. 특히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서준서준한 박서준 님, 같이 사이다 한잔하고 싶습니다만.
05. 전 국민이 한 해 6병씩 마셔왔다!
2010년 60주년을 맞이한 칠성사이다는 지금껏 약 160억 병이 판매됐다. 1년에 1인당 평균 5~6병씩 칠성사이다로 병나발을 분 셈이다. 어쩌면 좀 슬프기도 한데, 필자의 경우 주로 사이다를 속이 터질 것 같을 때 마시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이렇게 사이다로 답답한 속 달랠 일이 많았나 싶다. 물론 맛있어서, 좋아해서, 시원해서 마신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렇게 칠성사이다는 오랜 세월 국민들의 화병을 달래줬다.
06. 67년간 1등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
칠성사이다의 전신은 동방청량음료이고, 해방 후에는 서울사이다, 금강사이다, 삼성사이다, 스타사이다 등의 사이다가 한국에 존재했다. 이후에 칠성사이다가 탄생해 업계를 평정했다.
출시 후 칠성사이다는 ‘사이다’ 업계에서 단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 67년 동안 1등을 한 것인데, 사람으로 치면 67년 평생 업계에서 2등으로 밀린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이니 매우 인간미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07. 희귀템 스트롱 사이다가 있다?
이거 은근 구하기 힘들다. 2017년 4월 출시됐는데 탄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탄산갑 희귀템으로 소문났다. ‘그거 중독성 있다’ ‘우리 집 앞 편의점에서 득템함’ ‘식도 타들어가는 줄. 근데 나 또 사러 감’ 등등 인증이 이어졌다.
탄산가스 볼륨 최대치를 사이다에 넣어 짜릿함을 극대화시켰는데 어찌나 세기에 자신이 있는지 그 이름도 ‘스트롱 사이다’다. 저도 센 거 참 좋아하는데요, 뭐가 얼마나 센지 이건 제가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근데 도대체 어디서 파나요. 칠성 님하, 제발 판매처 좀 늘려주시오.
[826호 대학내일 – issue]
Editor 김스타 grimg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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