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건 잔고가 허름한 카드뿐이지만 이 물욕은 아무도 못 막지.

그래서 복제품처럼 꼭 같은 빈티지 의상을 사러가기로 했다.

지폐 두 장만 있으면 아래위 풀 착장을 소유할 수 있다는 그곳, 빈프라임으로.


  

  

01. 브루클린(2015)

꿈과 희망을 안고 브루클… 빈프라임에 입장하자마자 깜짝 놀랐잖아. 에일리스가 방금 와서 옷 팔고 간 줄. 어울리는 사람이 극히 드문 화려한(이라고 쓰고 잘못 입으면 할머니st라고 읽는) 색감이지만, 이대로 장착하면 꿈과 사랑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골드 버튼 카디건 9천원, 플라워 패턴 치마 9천원 


  

  

02. 캐롤 (2015)

캐롤 언니의 포스를 따라 하려니 꽤 출혈이 따른다. 재킷은 오늘의 최고가 2만원. 기장은 언니가 입은 로브의 2분의 1밖에 안 되니까 포스도 2분의 1 정도만 따라갔으면…☆ 어깨 뽕이 차올라 귀까지 닿을 것 같은 건 함정이지만, 동네의 친한 수선집 마스터만 있다면 문제없지.

  

블라우스 1만 5천원, 체크 재킷 2만원


  

  

03. 아가씨 (2016)

I God see. 신이시여 이 싱크로율 진짜 실화? 비록 기계주름 치마라 구김도 잘 가고, 단추는 제대로 달린 거보다 떨어진 게 많지만 예쁘니까 됐어. 나풀나풀한 레이스 셔츠에 하이웨이스트로 입으니 아가씨는 아니어도 경성댁 정도는 될 듯.

  

레이스 셔츠 9천원, 하이웨이스트 주름치마 9천원


  

  

04. 아멜리에 (2001) <- Editor’s Pick

아멜리에의 사랑스러움을 모르는 당신, 진정한 빈티지 마니아라 할 수 없다. 파리지앵을 대표하는 배우로는 마리온 코틸라르 이전에 오드리 토투가 있었거든. 짧은 단발, 도트 무늬 원피스, 원색 포인트 소품들.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아이템들은 여전히 빈프라임의 효자 품목이다.

  

도트 원피스 1만 5천원


빈프라임 이용 설명서

※ 주로 강남 지역 지하철역 근처에 자리한다. 국내 최대 규모였던 고속터미널 빈프라임은 없어졌다. 울지 말고 강남역이나, 선릉역, 사당역으로 향하자.

※ 나름 현대화된 빈티지 마켓이라 직접 입어보고 살 수 있고, 카드 결제도 된다.

※ 5분 전에 샀더라도 결제하는 순간 교환이나 환불은 안 된다. 신중한 선택이 중요.


[826호 대학내일 – issue]

photographer 김준용dragon@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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