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농제

선농제는 연인들의 데이트 성지. 특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거리이다. 200년 이상 된 옛 건물들이 골목을 따라 펼쳐져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여행 인증샷을 건질 수 있다. 푸른색의 빛바랜 목조 테라스와 빈티지한 타일 장식에 주주 달린 홍등, 커다란 식물로 꾸며진 가옥을 배경으로 찍으면 누가 봐도 부러워할 여행 사진 완성.

게다가 이곳의 옛 건물들은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 소품숍, 아이스크림 가게, 가구 쇼룸 등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숨어 있는 예쁜 가게를 찾아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선농제 거리는 푸통푸통 타이완 마이크로무비 촬영지이기도 한데, 여진구가 타이완 관광청의 곰돌이 마스코트 ‘오숑’과 귀엽게 춤을 췄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LOCATION: Shennong St,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Taiwan

2. 하이안루

‘하이안루’의 한자 표기를 우리 식으로 읽으면 ‘해안로’. 운하를 메워 만든 길이라 붙은 이름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오래된 가옥이 많은데, 건물 외벽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그래서 이곳을 예술의 거리라 부르기도 한다고. 밤이 되면 벽화에 스포트라이트가 켜져 훨씬 매력적이다.

하이안루 거리에는 술집이나 클럽도 많이 있으니 꼭 밤에 가볼 것을 추천. 덧붙여, 이 구역의 최고 인기 맛집은 ‘육천우육탕’인데 뜨끈한 우육탕과 쌀밥, 생강채가 함께 나온다. 인근 도축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쇠고기를 사용하며 이른 아침에만 영업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줄 서야 맛볼 수 있다.
LOCATION: Hai’an Rd,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Taiwan

3. 정흥상권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이 모이는 타이난의 핫플레이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아예 차량 통행을 금지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 정흥상권의 상점 곳곳에는 정흥묘라는 이름의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간판 속 고양이만 보고도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정흥상권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맛집. 맛있는 길거리 음식과 디저트, 음료를 먹기 위해 가게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딱 한 곳만 골라야 한다면 과일 빙수를 파는 ‘타이청수이궈뎬’을 추천. 1935년 문을 열어 약 80년 동안 과일 가게였다가 빙수를 팔면서 지금의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멜론 위에 딸기 등의 과일과 셔벗이 올라가는데 ‘하…. 역시 줄 서서 기다리길 잘했 어….’라는 생각이 드는 감동적인 맛이다.
LOCATION: Zhengxing St,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Taiwan

4. 푸중지에

공자묘에서 신호등 하나를 건너면 나오는 예쁜 거리. 멋지게 뻗은 가로수와 골목골목 놓인 화분 덕분에 녹색으로 가득하다. 야외 테이블을 갖춘 음식점들이 많이 있어서 가로수 아래에 앉아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달콤한 타이완 뽑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게도 꼭 가보자. 마이크로무비 영상 속 여진구도 여기서 뽑기를 만들어 먹었다고.

푸중제 거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재미 요소는 골목 탐방. 가정 집 대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화분과 담벼락에 세워진 스쿠터, 그 사이로 도망가는 길고양이를 구경하며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골목 깊숙한 곳에서 뜻밖에 예쁜 가게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단,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니 골목 탐방 시에는 큰 소리 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LOCATION: Fuzhong St,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Tai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