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이직 희망을 불태우던 어느 날이었다. 알트탭 신공으로 대학내일 사이트와 취업사이트를 오가며 태세전환을 하던 중, 독특한 취업공고를 발견했다.

 

 

인재상이 오타쿠라니. 올해로 설립 4년차인 스타트업 ‘스타십벤딩머신’이란다. 뭘 하는 회사인지 궁금해 다짜고짜 회사를 찾아가 전수영 대표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덕후를 뽑는다고 해서 왔습니다. 소문이 사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상시 모집하고 있어요. 실제로 현 직원 중에 자소서에다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었다’, ‘유희왕 덕후다’ 라고 써서 뽑힌 직원들도 있습니다. 혹시 유희왕이라고 아세요?

 

저 그렇게 아재는 아닌데요.
그렇군요. 어쨌든 그런 분들이 현재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개발자, 기획자를 불문하고 거의 대부분 덕후들이죠. 우리 모두 어느 정도 덕질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채용공고에 저렇게 덕후를 뽑는다는 얘기를 넣으셨나요?
실은 튀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그게 첫번째 이유고, 저희 인재상이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덕후라면 아무리 사소한 분야일지라도 자신만의 큰 가치를 발견해낼 수 있는 사람일 것이고, 무언가에 과몰입한 경험이 있다면 업무에서도 긍정적인 방식으로 그 성격을 표출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여기는 뭘 하는 회사인가요?
비주얼 컴퓨팅 분야의 원천기술을 연구해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자체 엔진을 개발하여 모바일용 B2C서비스로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확보한 IP를 B2B로 라이선스하는 일도 병행하구요. 쉽게 말해 합성, 편집, 특수효과 등을 연구해 일반인들이 쉽고 빠르게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는 회사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PUFF구요.

 

PUFF는 어떤 앱인가요?
라이브 영상 기반의 SNS입니다. 요즘 세대는 사진/글 기반의 SNS와 영상 콘텐츠를 넘어 라이브 영상에 더 크게 열광합니다. 앞으로는 지금 우리가 사진과 글을 주고받는 페이스북 등 SNS나 메신저와는 별개로, 라이브/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더욱 강력한 소통 수단이 등장하게 될 겁니다.

 

 

라이브라 하면 아프리카 BJ가 하는 방송같은 걸 말씀하시는 거죠?
맞아요. 하지만 저희는 BJ가 아니라 퍼프 디렉터, 줄여서 PD라고 부릅니다. PUFF에 적용할 갖가지 영상합성/편집 기술로 좀 더 쉽고 빠르게, 재미있는 효과와 놀이가 가미된 개인 라이브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20대 이상 연령층에게도 먹힐까요? 저만 해도 영상 찍는 건…
한국의 20대들은 사실 서양/동남아의 20대와 달리 영상 미디어 제작에 소극적인(Shy) 편이죠. 반면 지금 초등학생 및 중학생들. 그러니까 15세 미만 아이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서 올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만들 사람은 만들고, 보기만 할 사람은 보기만 해도 되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성향에 따라 같은 앱을 다르게 쓸 수 있다는 건가요?
맞아요.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장려하면서, 일반 사용자들은 양질의 영상을 감상하기만 해도 좋은 환경을 만드는 거죠. 그래서 내부 기획자들이 ‘퍼프 TV’라는 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소비만 하면 되는 거예요. 요즘 20대들이 아프리카 TV, 유튜브를 보듯이.

 

아프리카TV나 유튜버들이 과연 PUFF로 이동하려고 할까요?
PUFF는 크리에이터에게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PUFF에 있는 각종 편집, 특수효과 기능을 이용해 쉽고 재미있게 영상을 만들고, 그걸 유튜브에 동시 송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기능을 준비중입니다. PUFF를 개인 채널로 활용하면서 기존 유튜브 독자들을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상당히 개방적인 정책이군요. 시장에 경쟁업체들이 많은데도요.
폐쇄적으로 운영한다고 해서 잘 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봅니다. 유튜브, 페북, 아프리카… 저희가 어찌 감히 그들을 경쟁자로 둘 수 있겠습니까.(웃음)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잖아요?
물론 꿈은 커요. 하지만 신생 플랫폼으로서 크리에이터들에게 우리 걸 쓰라며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먼저 찾는 유용한 앱이 되어야겠죠.

 

알아서 먼저 찾을 만큼 특별한 기능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그래서 저희가 가진 비주얼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려고 해요. 기술 수준은 국내 최상급입니다. MSQRD에서 구현한 얼굴 인식 기능, 인물 외 배경을 바꾸어 놓는 배경 합성 기술 등 신박한 요소를 차근차근 탑재해 나가야죠.

 

그럼 뭔가 매력적인 채널 같은 건 없나요?
‘방과후 비밀연애’라는 라이브 채널이 오픈되어 있어요. 고등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아요. 에스팀 출신 모델 박종혁과 김승환이 당첨자 학교로 찾아가 집까지 바래다주거나 함께 게임을 하는 모습을 라이브로 중계하는 채널입니다.

 

처음 보는 분들이지만… 외모를 보니 반응이 어마어마하겠군요.
항의가 어마어마했죠. 일주일 만에 1,480명 정도가 지원을 했는데 대상을 고등학생에 한정하다보니 대학생, 중학생분들의 민원이 많았어요. 향후 3~5회 차 분량은 대학생 분들에게도 기회를 드릴까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생방송 예능 형식의 콘텐츠를 꾸준히 실험해 보려고 해요.

 

 

예리한 타겟팅이 잘 먹혔네요. 대표님은 원래 뭘 하던 분이셨나요?
이번이 3번째 창업입니다. 대학교 때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학부를 졸업하는데만 11년이 걸렸죠.

 

남들 대학원 다닐 때까지도 학부생이셨는데요, 공부를 안 하셨나요?
사실 공부를 거의 안 하고, 못 했어요. 학교 다닐 땐 영화, 음악에 빠져서 공부를 안 했죠. 사진 찍고, 영상 제작하고 잡지도 만들고… 제가 97학번인데, IMF 등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크던 시기였어요. 그런데도 공부는커녕 덕질만 했죠.

 

역시, 대표님도 덕질에 일가견이 있으셨군요
내공 있는 분들께 비할 바는 아닙니다만, 저도 모든 면에서 덕후입니다. 집에도 책이랑 만화책이 널려 있죠. 영화도 많이 보고 음악도 많이 듣고…

 

운영 철학이라던가,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특별한 마음가짐 같은 게 있나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종종 얘기하는 내용이긴 한데, 우리는 ‘옥매트를 파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기자님은 당장 나가서 옥매트를 팔라고 하면 팔 수 있나요?

 

아뇨, 장수돌침대나 황토흙침대라면 모를까…
그렇죠. 옥매트라는 건 상징이예요. 누군가에겐 하잘것없는 물건일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꼭 팔아야만 하는 물건. 100번 거절당해도 다시 1,000번을 시도해야 하죠. 어떤 일이든 그래요. 내가 하는 일을 누군가가 무시하고 비웃을지언정 해야만 한다는 거. 실패한다면 더 좋은 방법으로 옥매트를 팔 궁리를 하겠죠. 그렇게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며 목표를 이루는 것. 실패해도 계속, 계속, 계속 하는 것. 이게 사업이자 우리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눕기만해도 두통, 요통이 낫는 기적의 슈퍼 옥매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혹시 예전에 하셨던 사업이 설마 옥매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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