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약 400만 년 전에 시작되었다는데, 우리는 아직 생리통의 시옷조차 제대로 모른다. 그래서 준비했다. 알아두면 생리통 완화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퀴즈! 다 풀고 나면, 한 달에 한 번 초대하지 않은 생리통 때문에 고통 받는 일도 조금은 줄어들걸?


 

정답은 X. 당연히 생리통은 자궁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만약 자궁이나 난소에 질환이 있으면 생리통이 일어나기 때문이지. 그뿐만 아니라, 루프처럼 자궁 속에 삽입하는 피임 장치 등이 염증을 유발해 생리통이 일어날 수도 있대. 그렇지만 여성들이 겪는 일반적인 생리통은 자궁에 문제가 있어서 일어나는 게 아니야. 특별한 병이나 상처가 없어도 생리 때만 되면 주기적으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거지….(말잇못)

 

 

정답은 O. 이 문제는 생리해본 사람이라면 다 맞힐 수 있을 거야. 이번 달은 1도 안 아프고 지나갔더라도, 다음 달에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바닥을 구르기도 하잖아. 생리통이 심리적이고 육체적인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래. 이를테면 기말고사와 팀플이 겹쳐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라거나,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인 상황에서는 통증의 강도가 심해질 수 있는 거지. 생리통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하는 이유를 알겠지?

 

 

정답은 △.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어. 출산과 생리통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출산이 생리통을 완화시킨다고 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임신과 출산 과정 동안 자궁 근육이 늘어나고, 자궁과 주변에 있던 신경들이 끊어지면서 자궁의 통증이 뇌로 전달되지 못하는 거라고 해. 물론 좋은 방향으로만 바뀌는 게 아니라, 출산 후 생리통이 더 심해지는 사람도 있대. 한마디로 복불복인 거지 ㄷㄷ.

 

 

정답은 X. 생리통이 있으면 제발 참지 말고 진통제를 먹도록 해. 우리가 약국에서 구입하는 진통제들은 마약성 진통제나 항생제처럼 내성이 생기는 성분들이 아니야. 생리통의 주원인은 자궁 내막에 생기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 때문인데,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과 같은 진통 성분들은 이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해.

그래서 통증이 있을 때만 복용하는 것보다는 생리 시작 전부터 복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야. 물론 효과가 없다고 여러 알을 한꺼번에 먹거나, 자주 먹으면 안 되는 거 알지? 진통제는 생리통이 있을 때 하루 최대 3번, 4시간 간격으로 한 번에 1~2알을 넘지 않도록 먹는 게 좋아. 또한, 위가 상할 수 있으니 빈속에는 먹지 말 것!

 

 

정답은 O. 생리통에 자주 사용되는 진통제들은 물에 잘 안 녹는다는 단점이 있어. 몸속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늦다는 거지. 그래서 개발된 게 연질 캡슐이래. 약을 미리 녹여서 말랑말랑한 캡슐 속에 넣은 거라고 생각하면 돼. 생리통에 쓰는 진통제 중에 ‘이지엔6’라는 제품이 있어.

이 제품은 다른 연질캡슐에 비해 빠르게 녹을 수 있는 특허 공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 또, 이렇게 액상으로 만들어진 진통제는 딱딱한 알약에 비해서 위장에 대한 직접적인 자극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

 

 

정답은 O. 생리통 약으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가 사용돼.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나프록센이 여기에 포함되지.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이지엔6애니’와 같은 이부프로펜이야. 만약 더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덱시부프로펜이 함유된 ‘이지엔6프로’를 추천할게.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활성 성분이라 효과가 더 빠르거든.

유독 생리 전에 몸이 붓는다면 ‘이지엔6이브’처럼 이뇨제(파마브롬)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이 더 효과적이야. 하루에 3~4번 약을 챙겨 먹기 힘들 땐, 나프록센 성분의 ‘이지엔6스트롱’을 권할게. 약효가 오래가서 하루 2번만 먹으면 되거든. 그렇지만 진통제도 약이고, 사람에 따라 피해야 하는 성분이 있을 수 있으니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겠지?


 

# 약을 먹어도 빨리 효과가 안 나타난다면?

초조해하지 말고, 완화요법을 같이 써 보자.

 

몸을 따뜻하게 하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따끈한 음료로 몸을 덥혀주면 좋아. 생강·계피·카모마일 차 등이 효과가 있대. 30℃ 정도의 온열 패치를 붙이는 것도 연구로 효과가 입증된 방법.

 

비타민 섭취

카페인이나 소금섭취를 줄이 고 비타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도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준대. 특히, 비타민 B, 오메가3 같은 성분들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해.

 

가벼운 스트레칭

움직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럽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는 게 좋아. 몸 전체의 긴장이 풀려서, 통증이 가시는 데도 도움이 된대.


[834호 – Helth]

illustrator 남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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