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말들의 집>

 

 

지난주 수능이 끝났다. 이맘때면 꼭 이 소리가 나온다. “헐 신입생이 18학번이야? 1999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마당에 이날 이때껏 뭐 하고 산 거지?” 하지만 절대 수긍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다.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면 좋겠다~” 제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 거죠? 선생님 진심입니까.

 

일단 우리는 ‘고백부부’가 아니고, 더 큰 문제는 돌아간다 쳐도 ‘학교’는 절대 변하지 않을 거란 사실이다. 또다시 좁은 관짝 같은 교실 안에서, 목을 죄는 교복을 걸치고, 감정의 둑을 억지로 막아놓은 아이들과 복닥거려야 한다니. 상상만 해도 누구 멱살이든 잡고 짤짤 흔들고 싶어진다.

 

 

고백하자면 나는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참 싫었다. 단 하루도 스스로를 좋아해 본 날이 없었다. 대단한 문제아는 될 배짱도 없었고, 성적은 그냥저냥 중간 정도. 친한 친구 몇과 집-학교-학원을 반복했었던 평범한 대한민국 고등학생이었다. 그런데도, 아니 그래서 불행했었다.

 

기억은 흐릿해도, 매일매일 반복되는 ‘여긴 어디, 나는 누구’였던 시간의 끔찍함만은 생생하다. 견딜 수 없어지면, 죽도록 이해가 안 되는 수학 공식이나 영단어를 빼곡히 적어 넣은 연습장 귀퉁이마다 낙서를 끼적였다. 시간의 틈새마다 이야기를 욱여넣을 때만은 학교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었으니까.

 

연극 <말들의 집>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작가가 사찰한 줄 알았거든. 옥상에 서 있는 두 소녀도 그때의 나 같은 고민을 떠안고 있었다. 모범생 서진과 따돌림을 당하는 진주. 극단적으로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해결 방법은 비슷했다. 한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또 한 사람은 이야기를 쓰면서 지금, 여기, 이곳으로부터 힘껏 도망친다.

 

 

두 사람의 소망은 오직 하나다. 거짓말도 자꾸 하면 진실이 되는 그런 날이 오길. 성인이 되면 좀 나으냐고? 미안하지만 스스로를 부정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는 말 못 하겠다. 여전히 우리는 제값에 내다 팔아야 하는 과일처럼 불량품과 규격품으로 갈리고 있으니까. 하지만 팔리지 못하면 어떤가.

 

비싼 값에 팔리는 건 애초에 내 꿈이 아니었다. 그러니 우선 축하하겠다. 18학번, 그리고 무사히 20대에 안착한 모든 사람들, 축하한다. 긴 터널을 힘들게 지나온 만큼, 앞으로 있는 힘껏 모나지자. 그래도 우리는 불량품이 아니다. 한번도 불량품인 적 없었다.

– 스스로가 불량품 같아 고민인 사람


[836호 – weekly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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