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모름지기 공포영화가 딱이라고?

오늘 밤은 너무 더워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멀리 갈 것 없다. 공포는 바로 당신의 곁에 있으니까.

 

내 다리 내놔

 

살고 싶다면, 하지 마

1. 물소리를 따라가지 마-한국예술종합학교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우리학교가 생긴 건 25년 전인데, 그전까지 이곳은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가 자리 잡은 곳이었거든. 그래서 꽤 흉흉한 소문들이 떠돌고 있지. 미술원은 원래 안기부 건물이었고, 영상원은 새로 짓기 전까지 중앙정보부 건물을 개조해서 썼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따르면 지하 3층과 4층에는 물고문에 쓰이던 수조가 있었다고 해. 그래서 혼자 건물 복도를 걸을 때면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려왔다고. 결국 소문을 뒤로 하고 몇 년 전에 완전히 철거됐긴 해.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소름끼치는 기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또 우리 학교 뒤편엔 예전에 군용 차량들을 주차해놓던 수송대가 있었대. 그곳은 콘크리트 바닥으로 이뤄진 뻥 뚫린 공간이지. 지금은 미술원 학생들이 쓰고 있지만, 가끔 그곳에선 큰 트럭에서 날 법한 엔진 소리가 들려와. 너도 알겠지만, 지금 그곳에는 큰 트럭 따위는 없어.
제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A양

 

2. 혼자 남지 마-서울여대 누리관 7층
동아리 전설처럼 내려오는 얘기라 직접 본 적은 없어. 하지만 실제로 봤다는 사람들은 있지. 우리학교 학생누리관은 ‘ㅁ’자 형태의 건물이야. 가운데가 뻥 뚫려 있고, 그 옆엔 복도와 계단이 있다는 뜻이지. 동아리실의 문도 유리문이라서 밤에는 더 잘 보여. 7층은 동아리방이 몰려 있어서, 특히 방학 때나 방과 후에도 사람이 꽤 드나드는 편이야. 그래서인지 밤이면 흉흉한 얘기들이 있어. 밤에 혼자 동아리실에 남아있는데 갑자기 복도에 불이 켜진다거나, 화장실 거울에서 누군가가 비친다는 거지. 특히 우리 동아리실에 앉아서 유리창 너머로 건너편을 보면 반대쪽이 보이거든. 그런데 검은 실루엣이 보이기에 사람이 있는 줄 알고 그쪽으로 가보면 아무도 없다는 거지. 또 아무도 없는 복도를 혼자 걷다보면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기도 한대. 장마철이면 바람소리도 귀신소리처럼 들려서, 나도 항상 친구랑 짝지어서 다녀. 그래서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연주회 준비할 땐 이 귀신을 보면 연주회 대박난다는 썰도 있어.
제보자: 서울여대 미디어학 B양

 

출처: 네이버 웹툰 <옥수역 귀신>

 

3. 막차 타지 마-H대입구 지하철역

지난해 웹툰 <옥수역 귀신>을 본 대학생이라면 그해 여름 막차 타기가 참 찜찜했을 거야. 막차를 기다리던 남학생을 철도선으로 끌어내린 피투성이 손, 컷을 뚫고 튀어나와 당신 눈앞에서 꿈틀거리던 그 창백한 손을 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지하철역과 붙어있는 우리학교에선 웹툰이 아닌 실화일지도 몰라. 밤 11시 40분쯤에 창백한 얼굴에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귀신을 봤다는 것이다. 학교 근처 지하철역에서 몇 년 전 한 여학생이 11시 40분 무렵 지하철에 투신해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거든. 그런데 그 뒤에도 지하철역에서 그 여성분이 자꾸 목격되는 바람에, 사건 다음 학기엔 그녀를 추모하는 제사도 치러졌다고 해. 소문에 따르면 그 여학생이 사귀던 남자가 바람을 피웠대. 복수하기 위해서 그런 일을 벌였던 거지. 혼이 아직까지 한을 풀지 못한 채 귀신으로 떠돌고 있대. 물론 근거 없는 소문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조심하라고. 취한 채 막차를 기다리는 당신의 등을, 그녀가 선로로 떠밀어 버리면 어떡해.
제보자: H대 경영학 C군

지켜보고 있다

세 여자의 오싹한 하루

며칠동안 사람들은 학생회관의 물 맛이 이상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 옥상 물탱크에서 남자아이가 발견됐다. 서울 소재의 어느 여자대학에서 십수 년 전 일어난 일. 그날 이후 6층 복도에선 어린 아이가 종종 목격됐다곤 하는데. 그래서 에디터와 학생리포터, 사진기자가 직접 가봤다. 그 소년을 만나러.

 

 

문이 갑자기 닫혔다

햇살이 따사로운 주말 낮 3시 30분. 공포체험을 해보자는 나의 제안으로, 사진기자와 학생리포터가 서울 시내의 모 여대 정문 앞에서 모였다. 이 학교엔 지어진 지 몇 십 년 된 학생회관이 있다. 현재 동아리방으로 쓰이고 있다. 이곳에선 종종 귀신이 목격되며, 동아리실에 앉아있으면 유리창 너머로 누가 보는 것만 같다는 제보를 받은 터. 그곳은 바로 6층의 너른 강당이었다. 학기 중에는 연극부의 공연 무대로 쓰인다.“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사진이 잘 찍힐까요?” 카메라를 든 사진리포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무서운 사진은 밤에 찍기에 좋은데 지금은 너무 밝아요.” 학생회관에 들어서자 우리의 생각은 달라졌다.“어어. 꽤 어둡네요.” 밖은 여름이었으나 안은 서늘한 늦봄이었다. 흥분된 목소리들이 조용해졌다. 강당은 꽤 컸다. 200석은 족히 들어갈 것 같았다. 그때 문이 갑자기 닫혔다. 놀란 우리들은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복도 창문은 모두 닫혀있었다. 바람 따위는 들어올 리 없었다는 얘기다.

 

바로 내 등 뒤에

 

고개를 숙였으나 그림자는 그대로였다
오늘을 위해 다운로드 받은 ‘고스트레이더’앱. 내 주변에 귀신이 있는지 확인해주는 앱이다. 강당에 들어서자마자 빨간색 점이 3~4개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어라, 빨간색은 가장 악한 귀신이라고 하던데. 찜찜한 마음을 뒤로 했다. 이건 애플리케이션에 불과하니까, 라며 호기롭게 말을 이어나갔다.“자 이제 사진을 찍어봅시다.” 창문에 암막커튼을 친 채 불을 끄면 어두움 그 자체다. 아이폰에 내장된 플래시에 의지하면 다시 한번 스티브 잡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어쨌든 학생리포터를 모델로 삼아 사진을 찍었다. 무대 뒤에서 촬영 과정을 지켜보던 나는 표정이 굳어졌다. 의자에 앉아있던 학생리포터가 고개를 숙였다가 들었다가를 반복하는데, 그림자는 그대로였던 것이다. 누군가가 그녀의 그림자를 연기한 걸까.

 

 

거울 속엔 아무도 없었다
공포 사진의 꽃은 거울(!)이다. 깨진 거울에 몸을 비추면 나 아닌 내가 튀어나와 나를 덮친다는 이야기, 아마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마침 우리는 무대 위에서 을씨년스럽게 나뒹굴고 있는 전신 거울 한 개를 발견했다. 왜 이런 곳의 거울은 꼭 금이 가있는 것일까. 소오름으로 오돌토돌해진 팔뚝을 연신 쓸어내린 뒤, 용감하게 거울 앞에 섰…다가 다른 학생리포터를 대신 세웠다. 좁은 거울을 중간에 두고, 사진기자는 촬영에 들어갔다. “와! 진짜 무섭다!” 사진을 확인한 우리 셋은 정말 무섭게 나왔다며 연방 활짝 웃었다. 그런데 아까의 위치에서 다시 찍어보기로 했을 때, 사진기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히 같은 거울 앞에서 똑같은 위치에 서있는데 거울에 사람이 비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 찍힌 사진을 보니 거울 속은 텅 비어있었다. 맨 처음 카메라에 찍힌 깨진 거울 속 전신은 정말 그녀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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