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여행을 갔다가 번지점프를 하러 갔을 때였다. 안경을 벗어야 하는데 맨눈으로 한치 앞도 분간을 못하는 나는 어쩔 수 없이 렌즈를 샀다. 그게 내 생애 첫 렌즈였다. 20년간 귀에 걸려있던 안경다리가 사라지니 이렇게 개운할 수가! 그 맛을 잊지 못해 종종 렌즈를 사용했다.
처음엔 소개팅처럼 약속이 있을때만 렌즈를 꼈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안경 벗은 뽀로로, 유재석 같다고 놀려대서 알 없는 안경을 같이 쓴 적도 있다. 그럴 거면 왜 렌즈를 끼느냐고 하는데, 맨눈으로 맑은 시야를 갖는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렌즈는 편했다. 몇십 년간 내 몸을 얽매던 철골이 사라지니 마치 쇳덩이를 벗은 손오공처럼 몸이 가벼워졌다. 운동할 때, 게임을 할 때도 항상 내 관자놀이를 괴롭혀 오던 남영동 이근안 같은 존재에게서 벗어난 기분이었다.
다만 몇 가지 불편함은 감수해야 했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 오후 2시가 되면 눈이 매우 뻑뻑해졌다. 온종일 모니터를 보는 데다 요즘처럼 날이 건조한 F/W 시즌엔 인공눈물을 달고 살았다. 렌즈가 주는 상쾌함은 하루 5시간을 채우지 못했다.
이런 불편함을 견디며 살다 현자타임이 왔다. 배가 안 나가면 사공이 노를 탓한다고, 혹시 내 렌즈가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10개들이 만 원짜리 일반 데일리 렌즈 때문인 걸까. 직접 안경원을 찾아 안경사분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안경사분이 말하길, 건조한 겨울철에 렌즈를 쓰면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맞다. 분명 처음 렌즈를 꼈던 여름엔 이렇게까지 불편한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좀 더 오래 가고 촉촉한 렌즈는 없나요?”
그래서 받아온 것이 쿠퍼비전의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였다. 몇 년 전 처음 렌즈를 살 때 안경사가 말하길,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눈 건강에 더 좋지만, 가격이 높다고 해서 렌즈 계의 명품 정도로 인지하고 있었다.
우려와 달리 가격은 저렴한 편이었다. 안경사의 말을 빌리자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눈 건강을 유지하며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렌즈라고. 과연 얼마나 괜찮은지 내일 직접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새벽까지 오버워치 하느라 부은 눈을 가라앉히고 드디어 비장의 카드를 뜯었다.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좀 더 탱탱하다. 내구성이 좋아보여서 일회용같지 않달까? 감촉은 오히려 촉촉하고 부드럽다. 언제나처럼 눈꺼풀을 부여잡고 단숨에 눈에 넣었다.
렌즈가 왜 이리 안 들어가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미 들어가 있었다. 그 정도로 착용감이 거의 맨 눈에 가깝다. 솔직히 렌즈가 좋다고 눈이 몽골인처럼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편안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았다. 렌즈를 처음 넣었을 때 가끔씩 거슬리던 이물감도 전혀 없었다. 눈을 이리저리 굴려도 마치 내 눈처럼 촉촉하게 미끄러졌다. 아, 원래 이런 거구나.
무엇보다 눈이 오랫동안 편안하니 만족감이 컸다. 보통 오후 3~4시가 되면 눈이 때꾼해지는데, 퇴근 후는 물론 집에 도착할 때까지 렌즈를 착용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산소투과율’ 때문이다.
안구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어야 각막 손상과 충혈을 막을 수 있는데, 이 쿠퍼비전 원데이는 일반 렌즈 대비 산소투과율이 3배가량 높다고 한다. 안경원에서 쿠퍼비전 원데이 렌즈를 추천한 이유가 있었다.
다만 이 역시 관리가 중요하다. 아무리 착용감이 좋을지언정, 일회용 렌즈인 만큼 하루 이상 사용하는 건 금물. 괜히 일회용이 아니다. 결국, 좋은 일회용 렌즈만큼 중요한 건 시간과 관리다. 꼭 알아두고 건조한 봄철에도 안구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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