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는 건성녀다. 사계절 내내 세안 후 피부가 땅긴다. 완전 말라 비틀어진 오징어 급이다. 그래도 화장은 꽤 잘 먹었었는데, 진짜 망했다. 언젠가부터 이마에 좁쌀 여드름이 나더니 화장도 무너진다. 어라, 저는 바뀐 게 없는데 왜 때문이죠? 한 달간 이 문제를 해결하느라 화장품에 돈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화장 잘 먹음! 에디터의 망한 피부를 구해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잠깐*

알지? 유수분 밸런스. 잡지나 <겟잇뷰티> 같은 거 보면 나오잖아. 우리 피부는 유분과 수분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샤방해짐.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서 피지가 후두두두 터져 나옴. 유분 상승! 게다가 에어컨 바람 때문에 수분 고갈. 이래서 여름에 우리 피부가 망하는 거ㅠㅠ 말라 비틀어진 건성녀는 더 빡세게 관리해야 함! 이제 제품&팁 소개할게. 두둠칫 ‘-‘//

1. 다시는 기름종이를 무시하지 마라

건성이라고 기름이 안 나오는 게 아니다! 오히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자체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기름을 뿜어냄. 번들번들한 지성 피부만 기름종이를 쓴다는 생각은 버려~ 기름종이 쓴다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여름에 T존 위주로 닦아주면, 오히려 피지 분비가 덜해 수정 화장에 유리하다. (기름을 파우더로 잡는 건 한계가 있고 비위생적이다. 좁쌀 여드름 메이커!) 코팩으로 유명한 브랜드, 엘리자베스의 오일 컨트롤 페이퍼는 화장은 건드리지 않고, 피지만 골라서 잘 잡아준다. 짱!

엘리자베스 포어톨 퍼펙트 오일 컨트롤 페이퍼

2. 미스트는 겨울용이라는 편견을 버려라

에어컨을 죽입시다! 에어컨은 건성녀의 적! 여름엔 비교적 습도가 높지만 그럼 뭐해 에어컨을 죽입시다 피부의 적. 우리는 미스트를 더욱 듬뿍 뿌려야 한다. 기름종이로 피지를 잡은 후, 미스트로 수분 공급하면 피부가 당신에게 감사할 거다. 미스트 사용 후 더 건조해진다고? 기초를 튼튼히 한다면 미스트도 제 역할을 잘합니다. 제품마다 성분도 다르고 분사력도 다르니, 테스트해보고 가장 잘 맞는 걸 구매하자. 여름엔 오일층 없는 가벼운 미스트가 좋다. 메이크업 픽스 기능성 미스트도 꽤 쓸만함. 고운세상의 스킨 미스트는 분사력 짱! 순하고 가볍다. 여름에 쓰기 최적.

고운세상 하이드라 인텐시브 스킨 미스트

3. 다시는 팩트도 무시하지 마라

여름의 팩트는 메이크업 고정용이다. 커버는 파데와 컨실러로 하자. 팩트에 많은 기능을 바라면 화장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피지 잡는 용도로 팩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퍼프를 매일 교체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쿠션 팩트를 사용하는 상당수가 화장이 잘 날아간다고 말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쿠션 팩트를 파데 후 메이크업 고정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그냥 파데 대용으로 사용한다. 남들 두세 겹, 튼튼하게 레이어링할 때, 님은 쿠션 팩트로 한 겹만 간단히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잘 날아가죠! 게다가 아무리 매트하게 마무리된다 해도 액상이잖아. 쿠션 팩트로 피부 메이크업을 했다면, 입자가 고운 파우더 팩트로 피부를 고정하는 건 어때? 나름 촉촉하고 가벼운 팩트들이 많다. 그 예가 메이크업 포에버의 프로 피니쉬다. 물론 최적은 파데-팩트 조합이다.

메이크업 포에버 프로 피니쉬

4. 수분 레이어링? 화장 밀리는데요?

언젠가 건성 피부를 위한 수분 레이어링 콘텐츠를 본 적이 있다. 딱 봐도 성분 비슷해 보이는 에센스, 수분 크림, 영양 크림 등을 한 겹 두 겹 세 겹 네 겹.. 오 마이 갓!! (게다가 같은 라인) ‘기초 튼튼=무조건 많이 바르는 것’이 아니다. 기초가 두꺼우면 화장이 밀린다. 본인에게 필요한 아이템만 최소화해서 바르자. 참고로 에디터는 토너로 닦아낸 후, 콧물 제형 퍼스트 에센스-수분 크림 이렇게만 바른다. 전날 모공 팩이나 필링을 했다면 크림 전에 수분 에센스를 하나 추가함. 건성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요즘 보습력 쩌는 수분 크림 많잖아! 어정쩡한 거 몇 겹 바를 바에, 보습력 개쩌는 아이템 하나만 발라 주는 게 당신의 피부에도 좋다. 에디터는 아토팜의 리얼 베리어 익스트림 크림을 만난 후, 기초 두 단계를 생략한다.

아토팜 리얼 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5. 선크림, 프라이머, 베이스.. 다 바르다가 망한다.

물론 세 아이템의 기능은 다 필요하다! 인정. 하지만 두꺼워서 여름에 어떻게 다 발라? 그래도 선크림은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거 알지? 모른다면 이 기사 먼저 보고 오자. <선크림, 꼭 일 년 내내 사용해야 하나요?>

수분 레이어링도 밀리는데,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레이어링은 더 난감하다. 이럴 땐, 프라이머와 피부 톤 보정 기능 모두 가능한 멀티 베이스 크림을 사용하자. (시중에 많음. 프라이머와 베이스 한 번에!) 여기에 유분기가 적고 촉촉한 선크림을 믹스. 물리적 차단제 선크림의 백탁현상은 어쩔 수 없다. 차라리 백탁현상이 있되, 자연스럽게 밝아지는 제품을 선택. 멀티 베이스크림과 1:1 비율로 혼합하면 차단 지수 높고 톤 보정 되는 나만의 선베이스가 탄생한다. 한 겹으로 선크림, 프라이머, 베이스 클리어!

아크웰 센스티브 솔루션 선 컨트롤 크림

헤라 매직 스타터 이너 글로우

1:1 비율로 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