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주저앉고 달이 떠오르면 유독 생각나는 곳이 있다. 오늘은 모든 고민을 잊고 사랑하는 이와 단둘이 골목길을 누비고 싶은 날. 그녀의 책상 위에 글자를 끼적인 작은 종이학을 올려놓았다. “불빛이 모두 사라지는 밤에 북촌에서 만나!”
LP 테마의 고풍스런 한옥 건물이라니! 감성 터지는 봄 밤, 제대로 취향 저격당했다. 음악에 취한 채 먹는 애정라떼와 케이크의 맛이 무척이나 훌륭하다. 아낌없이 커피를 주는 주인장 아저씨의 훈훈한 인심은 보너스.
#럽스타그램 #LP 감성 #복고풍잼
구한말에 쓰던 필름카메라가 있는 이곳. 흑백사진엔 과거의 시간들이 켜켜이 깃들어 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찍으면 오늘의 추억이 영원히 간직될 것 같다. 우리 잠깐 사진 찍고 갈까? 폴라로이드 흑백 사진이 3만원이래.
#필름카메라 #셀스타그램 #인생 사진 제작소
멋지지도 세련되지도 않고 자리도 비좁지만 둘이 있기엔 충분히 넉넉하다. 가성비 훌륭한 닭꼬치와 시원한 맥주는 서로 쌓아둔 얘기를 꺼내기에 더없이 좋은 안주가 될 테니까.
#치맥은 나의 힘 #생맥이 술술 #1잔 1꼬치
서태지&IU의 ‘소격동’ M/V에서 소녀가 소년에게 종이학을 내려다준 그곳이다. 골목에 우두커니 서 있는 전봇대 조명이 제법 운치 있다. 특별히 할 건 없지만 사색에 잠기고 싶은 느낌 가득한 마성의 골목.
#서태지 #아이유 #나 그대와 둘이 걷던 #그 좁은 골목을 #함께 걸어요
Reporter 김정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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