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지원 동기가 인상적이에요. 자퇴 후 다시 입시를 준비해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대학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고.
원래는 공예과에 다녔었어요. 막상 대학에 가보니 손으로 뭘 만드는 것에 큰 흥미를 못 느끼더라고요. 전공에 대한 회의감과 그림 작업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져서 자퇴하게 됐어요. 결정할 때 솔직히 좀 두렵기도 했어요. 근데 저는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빛을 본다는 말을 믿거든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뒤돌아보지 않고 밀어붙이는 편이에요.
02. 1년 동안 자유 시간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나요?
우연한 기회로 2년 정도 모델 일을 해왔어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20대 초반을 제대로 못 즐긴 것 같아 아쉬워요. 1년의 자유 시간이 생긴다면, 책 『아트로드』의 저자이자 화가인 김물길님처럼 세계 일주를 하며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나중에 돌아봤을 때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올 거예요.
03. 주하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관계는 뭔가요?
이모와의 관계요. 이모와 저는 28살 차이인데요. 50대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저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해주세요. 아무래도 같은 예술 계통에 종사하고 있어서 더 잘 통하는 거 같아요. 이모가 해주시는 말 하나하나가 저에게 큰 힘이 돼서, 일기장에 따로 적어 놓기도 한답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자’, ‘기회와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
04. 만약에 내가 살 곳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디에 살고 싶나요?
구체적으로 생각해둔 지역은 없지만, 언제든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작업실이 딸린 집에 살고 싶어요. 아! 집 주변에는 카페가 꼭 있어야 해요. 저에게는 카페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여행하면서 조용하고 예쁜 풍경을 보면 ‘아 이런 곳에 살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는데. 그건 잠깐이고 아직까진 도시가 좋아요.
05. 봄에 자주 듣는 노래는 뭔가요?
제리케이의 ‘화창한 봄날에’요. 이 노래를 들으면 스무 살 때 풋풋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봄마다 들어요. 특히 “꼭 너와 거리를 걷고”라는 구절이 나올 때마다 첫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이 생각나요. 전에 다니던 대학에 큰 잔디밭이 있었는데, 거기서 이 음악을 자주 들었거든요. 돌이켜 보면 그땐 정말 순수했을 때라 큰 걱정 없이 대학 생활을 즐겼었어요.
06.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 스물다섯이 됐는데,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내년엔 졸업 전시를 해야 해서 많이 바쁠 텐데,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게 내공을 쌓고 열정을 쏟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간 꼭 제 이름을 걸고 큰 전시를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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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배승빈
Stylist 안미나
Hair & makeup 한주영 BLACK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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