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스폰지밥은 마냥 낄낄대면서 볼 수 있는 개그 만화였다.
그런데 어른이 된 후 다시 찾은 스폰지밥은 온갖 짠내 나는 설정들로 도배되어 있었다. 스폰지밥이 원래 이렇게 슬픈 만화였나? 나 보다가 오열했잖아..ㅠㅠ
집게사장의 가게 ‘집게리아’에서 햄버거 조리사로 일하는 스폰지밥.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 휴가가 주어져도 쉴 줄 모르고 일 생각만해서 본인 스스로도 일 중독 환자라고 진단할 정도!
심지어 월요일 좋다고 노래까지 부름. 난 싫어. 지겨운 주말이 끝나고 드디어 일하러 갈 수 있으니까 신난다고…
그런데 집게리아는 이런 열정을 이용해 노동력을 착취하는 나쁜 회사다. 폭언, 폭력, 임금체납은 기본이고 최저 시급도 안 되는 월급을 주면서 “내가 일할 땐 시간당 만 원씩 냈다”는 말도 안 되는 발언까지 한다. 심지어 수익을 오백원 올리기 위해 스폰지밥을 해고한 적도 있음. 그래도 자신의 일하는 모습이 좋다고 하는 스폰지밥이 안쓰러울 따름. ㅠㅠ
스폰지밥의 절친 뚱이는 진심으로 친구를 사랑할 줄 아는 좋은 아이다.
뚱이: 이 카드가 좋으면 너 가져
스폰지밥: 이렇게 소중한 걸 나한테 줘도 돼?
뚱이: 친구에게 하찮을 걸 줄 순 없잖아
친구와 있을 때는 마냥 해맑아 보이는 뚱이에게도 안타까운 속사정이 있다. 학교 졸업한 지 오랜데 아직 취직이 안 됐다는 것. (*참고로 뚱이는 대졸자다.) 다람이의 실험실에서 실험용 마루타로 일하면서 먹을 것을 얻는다고… ‘공짜라면 어디까지 먹을 수 있는가’ 따위의 실험에 마루타가 된 뚱이를 보는데 주책없게 눈물이 났음. 뚱이야 먹고 살기가 참 힘들지?
스폰지밥을 보다 보면 가끔 징징이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스폰지밥은 징징이가 좋아서 그러는 건데 물론 심하게 깐족거릴 때가 많지만 말만 걸어도 화내고 짜증 내고 문전박대 하고!!
하지만 징징이에게도 사정이 있었다. 사실 징징이는 예술에 관심이 많다. 클라리넷 연주, 회화, 조각, 현대무용 등이 취미고 그 외에도 분야와 상관없이 모든 예술을 사랑한다. 그런데 현실은 집게리아 카운터 담당. 예술도 못하고 쳇바퀴 돌 듯 굴러가는 일상이 불만족스러울 밖에. 속 사정을 들으니 징징이가 까칠한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한 에피소드에서는 징징이가 자신에게 행복한 추억이 하나도 없다며 슬퍼하는데, 그 모습이 힘들었던 과거와 오버랩 되어서 속상했음.
스폰지밥은 사실 스폰지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해면인데, 생김새로 보아 수심 10~30m의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청소 해면일 가능성이 크다. 해면은 움직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식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동물로 분류되어 있다. (후생동물 중 가장 열등한 동물이라고)
그래서인지 만화 속 스폰지밥 가족들도 늙는다. 스폰지밥이 할머니를 찾아간 에피소드를 보면 피부가 팽팽한 스폰지밥과는 다르게 할머니는 주름지고 쭈글쭈글한 걸 알 수 있다. 많이 늙으신 스폰지밥의 할머니를 보니, 요즘 들어 부쩍 작아 보이는 아빠 생각이 나서 눈물 핑…
알고 보면 짠한 스폰지밥과 친구들ㅠㅠ 이 자식들!! 누나가 응원한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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