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패션지에서 보던 얼굴을 만나니 반가워요. 미대생이 어떻게 모델의 길에 들어서게 됐는지 궁금해요.

평소 필름 작업을 하는 포토그래퍼 분이 페이스북에 모델이 아닌 일반 학생들 중에 같이 작업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린 걸 보고 제 친구가 그분한테 제 사진을 보냈어요. 그걸 계기로 인연이 닿아서 밥 먹거나 차 마시거나 산책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찍게 됐어요. 그때가 대학교 1학년 마칠 때쯤이었는데, 그 작업이 쌓이다 보니 또 주변 분들하고 연결되어 다른 작업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모델 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02. 학업과 병행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았나요?

전공이 미술이다 보니 오히려 저한테는 시너지가 많이 나는 작업이었어요. 그림 그리는 거나 모델로서 사진 작업을 하는 거나 또 영상 작업 하는 게 다 비슷한 일 같아요. 비슷한 일이 다양한 형태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또 제가 전문 모델도 아니고 전공도 따로 있다 보니 오히려 부담 없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면도 있었고요.

 

03. 안녕바다, 옴므, 딘의 뮤직 비디오에도 출연한 걸로 알고 있어요. 촬영 다녀온 곳들 중에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뮤직비디오 촬영 때는 주로 힘들었던 기억이 많아서.(웃음) 딘 M/V 촬영 때는 삿포로에서도 차를 타고 몇 시간 가야 하는 시골 마을에 갔는데 눈이 많이 와서 정말 추웠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베를린이 너무 좋았어요. 안녕바다 M/V 촬영으로 사흘 정도 있었고 최근에 다시 여행을 갔는데, 포츠담이라는 근교 도시에 ‘상수시’ 궁전이 있거든요. 왕들의 여름 별장이었던 곳인데 상수시가 ‘근심이 사라지는 곳’이라는 뜻이래요. 거기 갔을 때 정말 평화롭고 좋았어요.

 

04 .곧 코스모스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어떤 감회가 드나요?

그냥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했던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원래 마음 가는 대로 하는 편이라.(웃음) 아직 졸업 전이라면, 전공과 상관 없는 것들도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1학년 때 제가 졸업할 때쯤 이런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전혀 상상을 못 했거든요. 흐르는 대로 받아들이고, 다가오는 것들을 너무 경계할 필요 없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여행하듯 살고 싶다고 늘 생각해요. 여행을 하면 우연이 주는 행복이 크잖아요. 우연히 누굴 만났다, 우연히 무얼 발견했다 하는. 그런 우연들, 내가 의도한 것과 의도하지 않은 것들 모두를 선물처럼 생각하고 그것들을 충분히, 자세하게 느끼고 싶어요.

 

05. 평소 취향이 궁금한데요.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소개해준다면?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요, 식물이나 나무를 정말 좋아해요. 또 자연스러운 것들은 뭐든 좋아하는 편이에요. 평소에 쉴 때는 그냥 걸어다녀요. 『걷기의 인문학』이라고 걷기를 통해 삶의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다룬 책이 있는데요. 저는 산책이라는 것에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고 믿거든요. 비단 건강뿐만 아니라 좋으면 좋은 대로 좋고, 힘들 땐 힘든 대로 도움이 되니까요. 그래서 틈틈이 산책하면서 자연이 주는 좋은 것들을 많이 느끼려고 하는 편이에요.

 

06. 이번 주 스페셜 주제가 미술관이에요. 전공자로서 애정하는 곳이나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도 너무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하고요. 서울에서라면 저는 ‘성곡 미술관’을 추천하고 싶어요. 특별한 전시를 하고 있지 않아도 그 공간 자체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성곡 미술관이 광화문 안쪽에 있는데, 미술관에 붙어 있는 카페가 숲속에 있어요. 그곳이 너무 좋아요. 가서 전시도 보시고, 카페도 둘러보며 숲속에서 쉬고 오는 기분을 느끼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07. 졸업 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최근에 <히스테리아>라는 단편 영화를 찍었어요. 당장은 그 영화로 영화제에 참석할 것 같고요(*인터뷰 후,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일로는 연기 쪽을 더 하게 될 듯해요. 그림도 계속 그릴 거고요. 학교에서 그림 그리던 게 최근에 새로운 작업 맥락이 잡혔거든요. 저는 사실 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살진 못하는 사람이라 제 일 하고, 그림 그리고, 산책하는 게 일상의 전부인 것 같아요. 그게 좋아요. 큰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건강하게 즐겁게 매일을 살고 싶어요.


[858호 – cover model]

Photographer 리에 Rie Stylist 송희준 Hair & makeup 한주영 black 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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