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면 마냥 좋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왜인지 한 학기가 끝날 때쯤이면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집 생각이 간절해져. 집에 간 첫날 저녁 밥상부터 시작되는, “크으, 이 맛에 방학 때 집에 오지” 싶은 순간들을 모아봤어.

 

엄빠의 잔소리 폭격 때문에 언제 다시 내 자취방이 그리워질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즐기자구.


1. 매 끼니 먹는 풀떼기 반찬

 

집에서 밥 먹을 땐 매 끼니 올라오는 ‘풀떼기’ 반찬이 지겨웠어. 철없이 반찬 투정도 많이 했지. 그런데 자취를 해보니까, 스스로 한 끼 챙겨 먹는 게 진짜 일이더라고.

 

곰손에 귀차니즘까지 더해져, 매일 라면과 편의점 음식으로 대충 때우기 일쑤. 어쩌다 마음먹고 가스레인지 앞에 서도 기껏해야 계란프라이나 스팸을 구워먹는 정도였지. 밖에서 먹는 음식들은 약속한 것처럼 하나같이 짜더라.

 

엄마가 조물조물 무쳐낸 나물과 건강한 풀떼기 반찬이 너무 그리웠어. 방학동안 원 없이 먹고, 내 몸의 집밥 수치(?)를 원상복구 시켜야지!

 

 


2. 넓고 쾌적한 공간

 

다섯 평도 안 되는 원룸에 살다 보니 코앞은 화장실이요, 등 돌리면 주방이야. 빨래라도 널면 방에 습기가 가득 차서 어찌나 꿉꿉한지.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도 못 시킬 때는 정말 죽을 맛이었어. 문을 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닫고 있기엔 답답하고.

 

이렇게 작은 공간에 익숙해져 있다가 본가에 오면 숨통이 트여. 집안에서 열 발자국 넘게 걸어 다닐 공간이 있다니! 침대방과 부엌이 분리돼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니까.

 

 


3. 수다 떨면서 보는 본방의 맛

 

혼자 밥 먹을 때 핸드폰으로 예능 ‘다시 보기’ 하는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원래 텔레비전을 열심히 챙겨보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고요한 방이 싫어서 틀어놓는 게 습관이 됐어.

 

본가에 온 첫날, 가족들이랑 소파에 앉아서 본방을 보는데 너무 재밌는 거야. 아빠가 한소리 하면 엄마가 받아치고, 동생이 이상한 드립치고. 여럿이 수다 떨면서 TV 보는 재미를 예전엔 왜 몰랐을까?

 

 


4. 뽀송뽀송한 수건

 

집에는 원래 뽀송한 수건들이 쌓여있는 건 줄 알았어. 근데 빨래를 한번만 미뤄도 쓸 수건이 없더라고. 세탁기를 돌리고, 젖은 수건을 꺼내 널고, 그걸 또 차곡차곡 접어서 넣어두는 것 모두 엄마의 노동이었던 거야.

 

오늘은 엄마랑 같이 빨래 개면서 대화 좀 해야겠다.

 

 


5. 살짝 널널해진 용돈

 

생각보다 한 달 생활비에 생필품이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거 알아? 무한 리필인 줄 알았던 샴푸와 린스, 칫솔, 치약, 휴지, 심지어 물까지!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말이 딱 맞아.

 

본가에 있으면 생필품 지출이 없어지니까 상대적으로 용돈이 넉넉해져. 그 돈으로 카페 한 군데 더 가고, 영화 한 편 더 볼 수 있으니까 생활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야.

 

아, 자취방으로 돌아갈 때 치약, 칫솔 몇 개씩 훔쳐오는 건 비밀. 헷.

 

 


6. 불X친구 혹은 브라친구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도 좋지만, 제일 편한 건 역시 천둥벌거숭이 시절을 함께 한 불X(or 브라)친구들이야.

 

몇 개월 만에 만나도 어색함이 뭐야. 할 말이 넘쳐나고, 서로를 디스하며 깨알 재미를 느끼지. 단톡방에 올라온 옛날 엽사 한 장이면 추억 여행과 웃음이 동시에!

 

 


7. 보고 싶었던 댕댕이와 냥냥이

 

반려동물이 있는 사람들은 공감할 거야. 매일 보던 댕댕이와 냥냥이를 안 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는 우리 집 댕댕이와의 생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매주 집에 내려갔어. 방학 동안 많이 예뻐해 주고, 돌아가서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게 사진 많이 찍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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