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당신이 1) 부모님 집에서 독립한 자취생이고 2) 주소지를 옮겨 다달이 내 이름으로 나오는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다면… 결론부터 말한다. 그 돈 다 안 내도 된다! 자취방 월세에 매달 공과금 내는 것도 버거운데, 내지 않아도 되는 돈이 있었다니 웬 꿀팁? 이게 다 한번에 건강보험료 50만원을 낼 뻔한 자가 일주일간 멘탈 탈탈 털리며 얻어낸 팁이다. 이것만 읽어두면 당신의 인생에서 최소 3시간은(!) 아끼는 셈이다. 생돈은 물론이고!
➊ 내가 뭘 잘못했다고 갑자기 50만원을…?
몇 달 전, 생애 첫 인턴 생활을 무사히 마친 내게 날아온 것은 건강보험료① 50만원!! 처음 보는 고지서도 멘붕인데 3개월 간 미납되었다는 큰 액수에 ‘갑자기 왜 이런 게?’부터 ‘이걸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까지 멘탈이 탈탈 털리는 기분이었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백만원 넘게 내야 하는 사람도 등장하고…. ‘그럼 난 적게 내는 건가? 그런 건가?’ 싶어 폭풍 검색과 고객센터 통화를 거쳐 이 고지서의 정체를 파헤쳐보았다.
➋ 인턴을 마치고 알게 된 번거로운 사실 정체는 간단했다.
인턴이 끝난 후 자연스레 서울의 ‘지역가입자’가 되어 건강보험료를 제출하라는 고지서가 날아온 것! 인턴할 땐 월급에서 빠져 나가고 있었고(회사가 절반 부담), 그전엔 발빠른 부모님이 이미 추가발급증②을 제출해 보험료를 함께 부담하고 있어 몰랐다. 만약 당신이 주소지를 옮긴 미혼의 재(휴)학생이라면, 추가증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다음 단계로! (이미 낸 보험료가 있다면 1577-1000으로 전화해 환급받을 수도 있다.)
➌ 그래서 추가발급증이 뭐라고? 어디서 받는다고?
그러나 추가증은 꼭꼭 숨어 있는 게 함정…. 인터넷에 검색하거나 고객센터에 상담해도 알아듣기 어려운 용어만 나오니, 그냥 따라하자.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 들어가 ‘건강보험 추가증’을 검색 후 글자 사이에 밑줄로 숨어 있는 <건강보험증 신청서>를 클릭, 내용을 채우면 된다. 추가증은 학업으로 인해 자취 중인 대학생이라면 언제든지, 휴학생이라면 휴학 신청 후 1년까지 낼 수 있다. 대학원생도 석사과정을 아직 수료하지 않았다면 가능하다.
➍ 나머지 서류들은 손쉽게 발급받자
첫 관문을 통과했다면 나머지 관문은 쉽다. ‘혼인관계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재학(휴학)증명서’를 내면 끝! 앞의 서류들은 굳이 주민센터를 갈 필요 없이 ‘민원 24’ 홈페이지에서 다 발급받을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재학증명서는 ‘민원 24’에서 신청 후 주민센터로 가야 한다고…. 그래도 학교까지 안 가는 게 어디야…. 재학증명서는 학교에서 수락해야 하니 시간이 좀 걸린다. 갑자기 학교에서 전화가 오더라도 놀라지 말자. 본인이 서류를 신청한 게 맞는지 확인 차 전화한 것이다!
➎ 자, 이제 이 모든 서류를 무사히 보내면 끝!
모든 서류를 발급받았다면, 이제 이 네 장의 서류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무사히 보내면 끝이다. 서류가 중간에 사라질까 싶은 걱정이들은 주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직접 찾아가 제출하고(*오후 6시전에!) 귀찮이들은 팩스로! 팩스는 몇몇 주민센터에도 있지만, 요즘엔 어플로도 전송할 수 있다. 팩스를 잘 보냈다면 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해 팩스를 보낸 시간과 자신의 팩스 번호를 알려주면 된다.
① 건강보험료란? 건강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크게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나뉜다. 직장가입자는 4대보험에 가입된 직장인들이고, 지역가입자는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나 주민을 뜻한다. 대학생들은 주로 직장/지역가입자인 부모님이 내주고 있기 때문에 궁금할 일이 없었겠지. 하지만 만약 본가에서 독립 후 주소지를 옮겨 주민등록상 세대주가 되면 ‘지역가입자’로 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이 금액엔 자취방의 전월세보증금이 산정되어 나온다. 억울하다! 우리는 소득이 없는 학생인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추가발급증’이다.
② 추가발급증이란? 학업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자취하는 이들에게 보험료를 가족과 함께 내도록 도와주는 신청서다. ‘추가증’이라는 단어 역시, 내가 지금 학생이라는 서류를 ‘한 장 더’ 내야 한다는 뜻(물론 한 장이 아니지만^^). 추가증은 휴학생도 신청 가능하며, 휴학생은 자취하는 곳이 학교 근처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해당한다면 얼른 신청하자. 하지만 대학생이라고 모두 추가증 대상자가 되는 건 아닌데, 평생교육원이나 전산원, 방송통신대, 사이버대학은 불가하다.
[859호 – living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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