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사연>

안녕하세요. 대학교 막 학기를 앞둔 4학년 취준생입니다. 요즘 연애와 라이프의 밸런스(a.k.a. 연라밸)를 맞추기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1년 정도 연애를 했는데요. 평일에는 둘 다 학업, 아르바이트로 바빠서 주로 주말에 데이트를 해요. 문제는 주말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 든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2주에 한 번만 만나자고 하거나 이번 주말에는 혼자 보내고 싶으니 평일 저녁에만 보자고 하면 서운해할 것 같고요. 연애보다 내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연애 부적격 대상자인 걸까요?

G군, 24세


 

 

 

사공 1. 단호박 늙은이, 31세

# 내 시간이 없는 것 vs 여자친구를 잃는 것

질문자님도 이미 알고 있듯이 현재의 연애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사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1년간 매주 주말 데이트를 해왔다면, 주말을 함께 보내는 게 두 사람 사이의 암묵적인 룰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갑자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상대가 서운해 하는 게 자연스럽죠. 극단적으로 말하면 ‘내 시간이 없는 것 vs 여자친구를 잃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a.k.a. 워라밸)이 안 맞으면 이직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연라밸이 안 맞는다고 생각되신다면 다른 사람을 찾는 게 좋겠죠. 그런데 자기 시간이 중요한 사람과 사귀면 마냥 행복할까요? 어쩌면 주말을 함께 보내며 시간을 공유하던 때가 그리워질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소중한 건 잃어봐야 알게 되니까요.

 

 

사공 2. 일단은 평화주의자, 31세

# 괜한 싸움을 만들기 싫은 거 아닌가요?

주말을 혼자 보내고 싶다고 했을 때,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질문자님이 가장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아마 좋지 않은 반응이 예상되기 때문에 말을 못 꺼내고 계신 거겠죠. 어차피 말해도 해결되지 않을 일 괜히 싸움을 만들기 싫은 거 아닌가요? 저처럼요. 저도 질문자님과 비슷한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데, 남자친구는 그걸 이해할 수 없대요. 성향이 다른 사람이 만나면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좋다면? 참아야죠. 아님 싸울 용기를 내든가.

 

 

 

사공 3. 30년째 연애 중인 용띠 누나, 55세

# 외로워봐야 철이 들지

그럼 연애를 하지 말아야지. 자기 생각만 하는 거네. 주중에 서로 바빠서 만날 시간두 부족한데 주말까지 못 만나면 여친이 당연히 섭섭하고 삐지지~. 주말에 만나는 것두 부담스럽고 혼자 지내고 싶음 당분간은 연애를 하지 말아야 할 듯~. 외로워봐야 철이 들지ㅋ.

 

사공 4. 만사 귄찮은 염세주의자, 29세

# 대화하세요. 연애는 둘이 하는 겁니다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할 수 있죠. 이 정도 가지고 뭐 연애 부적격 대상자까지…. 이럴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여자친구와 대화하세요. 연애는 둘이 하는 겁니다. 혼자 끙끙 싸매고 있어 봤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요. 요즘 드는 생각에 대해 조심스럽게 털어놓고, 합의점을 찾아보세요. 아마 말을 안 하고 숨겨봤자 오래가지 못할 거예요. 질문자님의 표정에서, 말투에서 은연중에 ‘혼자 있고 싶다’는 욕구가 드러날 겁니다. “너 변했어.”라는 말을 들은 후에 변명을 하는 것보단, 문제가 커지기 전에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낫지 않나요?

 

사공 5. 멋진 솔로. 28세

# 나 자신과 노는 게 제일 재밌는 시기가 있어요

누구에게나 모든 에너지를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은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제가 바로 그 시기에 놓여 있는데요. PT와 일본어를 새로이 배우기 시작했어요. 저한테 돈과 시간,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는 그 시간이 너무 좋더라고요. 애인과 데이트하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요. PT 선생님께 그 말을 하니 웃으며 자기도 그런 적이 있었다며, 그런 시기는 자주 오지 않으니 지금을 열심히 즐기라고 하셨어요.저는 결국 애인과 헤어졌어요. 원래 외로움이 많아서 늘 애인을 필요로 했는데, 지금은 연애보다 나 자신과 노는 게 제일 재밌어요. 지금 여자 친구를 놓치면 그녀를 영원히 잃게 될 거예요. 하지만 질문자님께 찾아온 홀로됨의 시간 역시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어쩌면 질문자님은 연애가 버거운 상태가 아닐까요? 여자친구와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고, 안 되면 솔로의 세계로 오십시오! 생각보다 멋지고 너무 재밌답니다!


고민이 있으시다고요? 어차피 어디에도 뾰족한 해결책은 없고,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의 조언을 들어 보고 싶다고요? ‘사공 많은 고민 상담소’(hyewon@univ.me)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여러 명의 사공들이 성심성의껏 상담해 드립니다. 일명, “네가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차려 봤어!”


[859호 – 사공많은 고민상담소]


아웃 캠퍼스를 아직도 모른다고?

대외활동부터 문화생활까지. 꿀팁 저장소


바다 앞에서 강아지랑 일해야 능률이 올라갑니다

세인트존스호텔 인재 채용

 

전남대, 초등학교 졸업앨범 촬영 재능 기부

전남대 학생들 멋있네

 

건국대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강아지랑 공부한다

부럽다

 

FC서울은 헬로키티네? 산리오캐릭터즈 K리그 티머니카드 출시

우리 팀 캐릭터는 누구일까!

 

표지모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과 23학번 박현경

한 번 쯤은 카메라 앞에 서고 싶었다는 무대미술과 학생의 이야기

 

전북 소재 대학생이 장학금 받는 법

전입신고 하기

 

한 달 만에 아보카도로 팔로워 5만 달성한 서울대생

인스타그램에서 아보카도 교수(@avocado_professor) 모르는 대학생이 없었다고

 

콘텐츠 창작 / 기획 분야 실습 중심 교육 (딱 3일)

무료로 들을 대학생 구함

 

사귀기만 해도 100만 원 준다

아직도 솔로인 대학생은 주목

 

취업보다 창업이 나을 듯 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생이라면?

7월 23일 2024 안산 스타트업 청년창업 경진대회로 가자

 
시리즈 로즈뷰티

어디서도 보지 못한 친절하고 정직한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