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다 다르겠지만, 지난 채용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무작정 필터링 되지는 않아요! 그러나 재도전 하는 지원자들은 대개 ‘제가 의리를 버리지 않고 이 회사에 또 지원했습니다. 저 기특하죠?’라는 마음으로 지난 채용 때 탈락됐다는 사실을 굳이 ‘강조’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사실을 접하면 면접관 입장에선 ‘얘가 정말 우리 회사를 좋아하는구나. 뽑아줘야지.’라는 마음보다 ‘지난번에 왜 떨어졌지?’ ‘그 이유를 고치고 왔나?’에 대해 더 주목하게 돼요. 따라서 지난번과 변함없는 모습으로 다시 왔다는 뉘앙스는 비추! 단점을 어떻게 개선해서 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다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1초 만에 답을 알 수 있는 질문은 아예 하지 않는 게 좋아요. 그런 질문을 하면 ‘이 친구는 우리 회사에 대해 많이 알아보지 않았구나’ 하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요.(a.k.a 핑프) 만약에 ‘마지막 질문’과 ‘마지막 한마디’ 중에 선택할 수 있다면 무조건 후자를 추천해요. 질문으로 임팩트있는 인상을 남기긴 어렵거든요. 그 대신 마지막 한마디로 얼마나 이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지 담백하게 어필할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피드백을 요청한다고, 회사에 찍히거나 다음 지원 때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현실적으로 면접에 참여한 전원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이 불가능할 뿐이죠. 그리고 사실 개인의 당락을 좌우하는 요인은 절대적인 요소보다 상대적인 요소의 비중이 더 커요. 본인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떨어지는 거예요. 그런 점에 있어서 피드백을 주기가 애매한 점이 있죠. 게다가 인사팀에서 지원자에게 제공하는 피드백은 회사의 공식 입장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주기도 어렵고요. 이런 이유로 피드백을 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지원자들이 의욕이 넘쳐 열심히 하려다 보니 그런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모르는 내용을 억지로 대답하려다 보면 잘못된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할 수 있거든요. 추상적이고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놔서 면접관을 지루하게 만들 위험도 있고요. 모르는 걸 아는 척 포장하는 태도는 면접관 눈에 다 보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편이 좋겠죠?

 

저도 면접자 입장일 때는 면접관들이 저의 이력서와 자소서를 꼼꼼히 읽고, 어느 정도 숙지한 뒤 면접에 들어올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사해서 면접관이 되어 보니,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를 처리하면서 동시에 수천 명의 자소서 읽어야 하는 상황이더군요. 자연스럽게 면접자 개개인의 자소서를 일일이 외우기는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면접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력서와 자소서를 대충 훑어보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이력이라면 이미 자소서에 썼더라도 한 번 더 언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면접자들은 장점 같은 단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다는 걸 아시는 것 같아요. 자신의 단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최근의 면접 트렌드(?)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이 실수하는 게 정말 아무거나 다 말하는 건데요. 면접에서 말하는 단점은 회사에서 허용해줄 만한 단점을 뜻합니다. 솔직하다고 무조건 가산점을 받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은행원을 뽑는데 “저는 덜렁댑니다” 이런 단점을 말한다면? 그 사람은 채용되기 어렵겠죠.

 

복장의 경우, 회사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칼정장을 입어라’, ‘센스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어라’라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보수적인 기업의 경우 ‘잘 모르겠으면 정장이 무난하다’고 답하는 실무자가 많았고, 반대로 스타트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경우 ‘과한 칼정장은 부담스럽고 센스 없어 보인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정말 마음에 드는 지원자인데 복장이 아쉽다고 해서 뽑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참고로 한 홍보대행사 신입 공채에서는 핑크색 재킷을 입은 지원자와, 올림머리에 칼정장을 입은 지원자가 동시에 뽑히기도 했답니다.

 

P.S. 그래도 계속 떨어진다면?

회사 생활을 10년 넘게 해보니 취업은 궁합과 비슷한 것 같아요. 쉽게 말하면 회사와 나의 합이 잘 맞아야 하는 거죠. 똑같은 사람이 같은 날 면접을 봐도 A회사에선 잘 맞을 수 있고, B회사에선 잘 안 맞을 수 있어요. 탈락 이유를 묻는 친구들이 종종 있는데, 여러분이 뭘 잘못해서 탈락된 것이 아니라, 회사와 더 잘 맞는 사람이 있어서 그에게 기회가 돌아간 경우가 더 많아요. 그리고 면접을 볼 때 여러분도 면접관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그들이 바로 나와 함께 일할 사람들이니까요. 면접관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거나, 질문을 횡설수설 한다거나, 면접장이 너무 더럽다거나. 뭔가 찝찝한 요소가 많다면, 합격한다 해도 그 회사는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안 맞는 곳에서 안 맞는 사람들과 매일 일한다고 상상해보세요. 한때 간절했던 그 자리가 어느새 지옥이 되어 있을 거예요.


[860호 – special]

EDITOR 김혜원 서재경 suhjk@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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