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종강할 때 되지 않았나…? 본격적인 2학기 시작과 동시에 개강 첫날의 설렘이 빛의 속도로 소멸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새내기들~ 개강 첫 주는 워밍업 기간인 거 RGRG? 막학기 선배들이 2학기 새 출발 꿀팁 대 방출할 테니, 종강 전까지 까먹지 말아주라주.


 

# 기억력을 믿지 말고 메모를 해요

 

 

“김내일, 너 어디야? 오늘 12시에 정문에서 보기로 했잖아!” 헉. 정신없이 새 학기 밥 약속을 잡다 보니 그만 겹쳐버렸어요. 만나기로 한 친구, 기다리는 친구에게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셋이 먹기엔 안 친하고? 대략 난감한 상황이에요. 불편한 상황과 마주하지 않으려면, 제발 본인의 기억력을 과하게 믿지 말고 메모를 해요! 6공 다이어리라도 괜찮아요.

하지만 기억도, 물건도 제대로 못 챙기는 마당에 다이어리라고 챙길 수 있겠어요? 의심스러울 땐 가차 없이 ‘메모 앱’을 깔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어떤 앱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예요. 설치만 하고 안 쓰면 노 소용! 개강 첫 주에 자비 없이 과제 내주시는 교수님들도 만나게 될 테니,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해요.

‘색깔로 구분하기’는 80년대부터 써왔을 전통문화지만, 효과가 좋아요. (너의 앞날을) 애도하도 뜻에서 검은색으로 당장 해야 할 일을 적고, 해결하면 말끔히 지워버려요. 공식일정은 파란색, 개인 약속은 빨간색 등 원하는 색으로 알차게 채워나가면 돼요.

 

 

# 일을 벌리기 전, 너의 저질 체력을 돌아봐요

 

 

“이번 학기에는 알바해서 용돈도 벌고, 남들 다하는 대외활동도 해보고, 학점은 기본으로 챙겨야지. 시간 남으면 봉사 활동도 해야겠다.” 잠깐! 인간은 어리석고 1학기 때 실수를 반복해요….(따흙) 대학생이라면 일 벌이기도 내가, 뒷감당도 내가 한다는 사실 명심해요.

학기 말 뒷감당이 힘들어 찌들다가 종강만을 하루하루 기다리는 미래의 나와 만나고 싶어요?(절대 저주 아님) 이제 수강 정정 기간도 끝났겠다. 확정된 스케줄이라도 제대로 소화해보세요. 지금 시기는 문어처럼 스멀스멀 여러 발을 뻗을 때가 아니라, 슬쩍 뺄 때예요. 본인의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이것저것 욕심부리다가는 다섯 마리 토끼를 전부 놓칠 수도 있죠.

수강신청만 열심히 했는데, 수업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힌다고요? 정말 노답 삘이 오는 강의에는 ‘수강 철회’ 카드를 내밀어봐요. 물론 아무 강의나 철회하다가는 졸업 즈음의 당신이 피를 본다는 것도 기억하고요. 막학기인데 저처럼 꽉꽉 채워 21학점 들어야 할 수도 있거든요^^:;

 

 

# 정신 차리고, 평화로운 팀플을 사수해요

 

 

“2학기엔 팀플이 있다는데 조별 과제잖아. 뭐가 어렵겠어?” 네. 어려워요. 너튜브에서 SNL ‘조별 과제 잔혹사’ 편 한 번만 검색해봐요. 방송된 지 5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많은 대학생들의 심금을 울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팀플 없는 수업만 쏙쏙 골라 듣는 선배들도 많고요.

하지만 이미 정정 기간은 끝났고, 필수 전공 수업에 팀플이 있네요.ㄷㄷ 개강 3주 차. 정정 기간이 지나 수업의 수강 인원이 확정된 상태일 거예요. 이때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가끔 공명정대한 교수님들은 유학생·학년·성별 비율까지 고려해서 조 편성을 하시기도 해요. 당연히 모든 교수님들이 이렇지는 않아요.(오열)

보통은 인원수만 대충 맞춰, 처음 보는 학우와 팀으로 묶일 거예요. 팀플은 정글이에요. 평화로운 정글을 위해선 날로 먹는 포식자를 만들면 안 돼요. 그래서 역할 분담 만큼은 꼭 무작위로 정하는 게 좋아요.(진지) 다들 쉬운 임무를 맡고 싶으니까 갖은 꼼수가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ex. 졸업 학기라 바쁜데 등등.

죽는 소리 한다고 넘어가주면 고생하는 사람만 하는 지옥도가 펼쳐져요. 고학번이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주눅 들지 말고, 사다리타기나 뽑기를 제안해요. 만약 운 좋게 자료 조사에 당첨됐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하고요. 님이 바로 그 X맨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굿 럭~! 나도 팀플 조 짜러 가볼게요.

 

 

# 동아리에도 정정 기간을 둬요

 

 

“또 떨어졌어. 내가 동아리까지 떨어져야겠니?”(롬곡) 2학기가 되도록 동아리도 못 정했다고 땅굴 팔 필요는 없어요. 우선 교내 커뮤니티에서 동아리 모집 정보부터 다시 뒤져보기로 해요. 이번 주까지 지원받는 곳도 많아요.

사실 매 학기 초는 동아리 정정 기간이기도 하거든요. 갑자기 신입 중 결원이 생기면 추가 모집 공고가 올라오기도 하니, 이럴 때 기회를 겟챠-☆ 인기 있는 동아리 모집은 이미 추가의 추가까지 끝났을지 몰라요. 활동 내용은 비슷해도,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따끈따끈한 신생 동아리를 공략하도록 해요. 교내 동아리를 폭풍 검색하고도 전부 실패했다고 좌절하지도 말아요.

스펙업은 취업하는 선배들만 쓰는 사이트가 아니에요. 요새는 대외활동과 동아리 정보도 올라와요. 면접 볼 자신이 없다고요? 선착순으로 입단 가능한 교외 소모임에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이도 저도 다 마음에 안 찬다면 인생 뭐 있나요?

내가 하고 싶은 동아리, 내가 만들어봐요. 신박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세상은 넓고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나타날 거예요. 그러니까 동아리는 내가 만들게요. 지원은 누가 할래요?

 

 

# 텅장을 위해 티끌 모아 티끌해봐요

 

 

첫 전공 수업에 들어갔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교수님이 교재를 사라고 해요. 이번 학기엔 PPT로 수업 안 하시나봐요. 급히 검색해보니까 백과사전 두께에 3만원이 넘어요. 벌써 텅장 된 기분. 동아리 회비, MT 참가비… 내야 할 돈은 많고도 많은데, 눈에서 흐르는 물이 전부 돈이 었으면 좋겠네요.(또르륵)

새 학기 예상 지출을 미리 고려해서 빼두는 것이 좋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아요. 대신 돈 쓰기 바쁜 학기 중 소소하게 돈을 아끼는 방법들이 있어요. 교재는 학교 커뮤니티의 벼룩 장터나 중고서점에서 구입해서 비용을 아끼는 걸 추천해요. 교수님이 ‘2018년 개.정.판’이라 못 박으시면 중고로 구매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내 방에 잠들어 있던 1학기 교재를 팔 수는 있어요.

판매한 돈으로 다시 필요한 교재를 사면 돼요. 특히 이번 주는 중고 교재 거래가 가장 활성화되는 마지막 주이니 서둘러요! 지루한 통학 시간을 이용해 통신사, 캐시백 포인트 앱에 출석 도장을 찍는 방법도 있어요. 퀴즈를 풀거나 걷기만 해도 코인이 쌓인다는 앱을 받아도 좋겠죠. 티끌 모아 티끌인 건 사실이지만.

한 달 열심히 모으면 편의점 커피 한 잔은 공짜로 마실 수 있다고요? 개강한 김에 ‘앱테크’에도 개강해져봐요!

 

 

# 학교에 오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요

 

 

개강이라는 주사위는 던져졌고, 어차피 학교는 다녀야 해요. 이왕 다닐 거 즐겁게 다니면 좋잖아요. 학교에 오고 싶은 이유를 한 가지씩 만들어봐요. 그런 거 없다고요? 지금부터라도 매의 눈으로 학교를 돌아보면서 좋아하는 장소라도 만들어 둬요.

인적 드문 비밀 산책로, 잠깐 졸기 좋은 도서관 서가, 감성 폭발하는 카페 창가 자리 등등. 최애 장소 하나만 찜해둬도 학교 올 맛이 나요. 흥이 안 난다면 친한 동기들이랑 매일 30분씩이라도 만나서 수다 떠는 급만남을 가져도 좋아요. 학교 앞 맛집들을 나만의 페이스로 도장 깨기 해보는 것도 방법이겠죠.

지나고 보니 4년이란 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가더라고요. 캠퍼스를 누릴 날이 매일 하루씩 줄어들고 있는 거예요. 그 시간 내내 학교를 즐기지 못하고, ‘견디기만’ 하는 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생각만 살짝 바꿔보면 개강 첫날의 설렘 되찾기란 어렵지 않더라고요. 졸업할 때가 되어서야 알게 되는 건 함정이지만….


[862호 – campus]

CAMPUS EDITOR 하채린, 홍지선

이미지 출처 tvN <신서유기3>, MBC<무한도전>, tvN <SNL 코리아>, KBS1 <열린음악회>,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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