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사연>

1년째 휴학 중인 휴학생입니다. 얼마 전부터 무기력에 빠졌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게임도 재미가 없고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귀찮습니다. 그렇다고 저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겉으로 보면 그냥 알바하고 토익 학원 가고 남들이랑 똑같이 살고 있거든요.

근데 자세히 보면 영혼 없이 껍데기만 움직이고 있어요. 당연히 소득도 없고요. 이제 슬슬 취업 준비도 해야 하고, 토익 점수도 만들어야 하는데. 의욕 없이 매일 휴대폰만 보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선배들은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고 말하던데. 그렇다면 다들 무기력을 어떻게 극복한 걸까요?

P 군, 24세

 


 

 

몇 가지 민간요법(?)부터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심한 수준의 무기력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무기력하다 싶으면 머무는 장소를 바꿉니다. 장소가 주는 힘이란 상상 이상이거든요.

지금 상태에서 해외여행까지는 어려울 테니, 국내여행이라도 떠나보세요. 아니면 동네에서 한 번도 안 가본 카페에 가본다든가, 그것도 아니면 귀갓길을 바꿔 보는 것도 좋겠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질문자님은 무기력의 종착점에 거의 도착한 것 같아요. 심한 무기력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무기력함’을 고민할 기력조차 없거든요.

 


 

사실 저는 무기력을 극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사람이라면 당연히 느끼는 감정입니다. 권태나 외로움처럼요. 무기력을 부정적으로 정의하는 건 지극히 자본주의적 관점일 뿐이에요.

그럼 무기력한데 해야 할 일이 있을 땐 어떻게 하냐고요? 무기력한 상태로 뭐라도 고통스러운 일을 계속 해보세요. 그러면 역으로 간절함이 생길 거예요. 예를 들어 일주일 동안 쉴 새 없이 편집만 계속 하다 보면(=접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게임이 간절해지겠죠.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재미있을걸요?

무기력한 상태를 간절함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생각하세요. 어쩔 수 없이 먹는 카스도 땀 잔뜩 흘리고 나서 먹으면 수제 맥주처럼 맛있잖아요?

 


 

저도 최근까지 무기력증을 겪었는데요.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물건을 구매하면서 나아졌어요.

매일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그럴수록 무력감이 심해져서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우연히 사고 싶었던 향수를 충동구매(!)한 시점부터 모든 게 나아졌어요. 향기를 맡으면 괜히 기분이 업 되고, 향수 뿌리고 싶어서 외출도 하게 되고.

질문자님도 평소 가지고 싶었던 물건을 구매해보는 게 어떨까요? 때로는 자신을 위한 소비가 일상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답니다.

 


 

누워서 휴대폰을 했을 때 죄책감이 드는 이유는… 의미 없는 걸 보느라 시간을 날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는 그럴 때면 넷플릭스를 켜고 다큐멘터리 영상 같은 걸 봅니다. 일단 재밌으니 시간도 잘 가고, 왠지 공부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죄책감도 없어요.

예전에 한참 무기력에 빠져 있었을 때, 힙합 다큐멘터리를 보고 갑자기 의욕이 솟아서 헬스를 등록한 적도 있어요. 물론 길게 다니진 못했지만. 그게 어딘가요!

 


 

저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무기력과 의욕 사이를 오가는 사람입니다.

요즘은 질문자님과 마찬가지로 무기력을 심하게 앓고 있어요. 모든 것에 감흥이 없는 시기예요. 친구들이랑 만나도 대화에 집중 못 하고 혼자 멍 때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친구를 따라 동대문 도매시장에 갈 예정이에요.

옛날부터 무기력할 때면 새벽시장에 가곤 했었거든요. 거기 가면 새벽부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시끄럽고 번잡한 도매 시장에서 이리저리 휩쓸리다 보면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어깨빵 한 번에 의욕이 10%씩 차오른달까.

질문자님도 속는 셈 치고 새벽시장에 한번 가보세요. 아니면 새벽에 지하철이나 버스 첫 차를 타보는 것도 좋겠네요.

 


 

저는 주변에서 “부지런하다”, “에너지가 넘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랬으니까 타고난 성향이 좀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저도 무기력할 때가 있습니다. 불규칙한 생활을 하기 쉬운 휴학생이 무기력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무기력한 느낌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일상으로 복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극복하는 게 좋겠죠.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작은 목표에 집중하는 건데요. 일단 빠른 시일 안에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세요. 샤워 하기, 안읽씹 카톡에 답장하기, 알바 사이트 훑어보기, 밀린 미드 한 편 이상 보기. 수건 개기 등 뭐든 좋아요. 이때 목표를 하나만 잡지 말고 만만한 목표 여러 개를 동시에 세우세요. 그리고 하나만 걸려라 하는 심정으로 뭐든 달성해보세요. 목표를 이루는 순간 활력이 생겨 무기력증을 퇴치할 수 있을 거예요. 모쪼록 화이팅입니다!

 


[863호 – go_min]


아웃 캠퍼스를 아직도 모른다고?

대외활동부터 문화생활까지. 꿀팁 저장소


바다 앞에서 강아지랑 일해야 능률이 올라갑니다

세인트존스호텔 인재 채용

 

전남대, 초등학교 졸업앨범 촬영 재능 기부

전남대 학생들 멋있네

 

건국대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강아지랑 공부한다

부럽다

 

FC서울은 헬로키티네? 산리오캐릭터즈 K리그 티머니카드 출시

우리 팀 캐릭터는 누구일까!

 

표지모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과 23학번 박현경

한 번 쯤은 카메라 앞에 서고 싶었다는 무대미술과 학생의 이야기

 

전북 소재 대학생이 장학금 받는 법

전입신고 하기

 

교수님은 과연 AI가 작성한 과제를 구별할 수 있을까?

교수님의 업무 난이도 상승에 기여중인 AI

 

사귀기만 해도 100만 원 준다

아직도 솔로인 대학생은 주목

 

자취방 구하는 대학생 주목, 서울 원룸 평균 월세 공개

성동구 월세가 117만원?

 

T라 미숙해? F력 상승을 위한 공감학원이 있다

 
시리즈 로즈뷰티

어디서도 보지 못한 친절하고 정직한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