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효리 언니가 민박집 열고, GD가 카페 운영하는 섬쯤으로 알고 있었다고?  축하합니다, 당신은 제주알못(?)으로 뽑히셨습니다! 제주도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우리가 몰랐던 제주의 모습 10가지.


 

01. 1만 8천 신과 함께!

그리스 신화 신들의 가계도는 줄줄 읊으면서, 우리나라에는 단군 신화만 있는 줄 알고 있는 자들이여…! 알고 보면 우리도 ‘신화 부자’다. 일명 ‘1만 8천 신들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제주에서 수많은 신화가 전승되었기 때문. 태초의 제주를 창조한 ‘설문대 할망’부터 교과서 한 켠에서 본 적 있는 농경의 신 ‘자청비’, 영웅 ‘궤네깃또’까지 모두 제주가 고향인 신들이다.

왜 이렇게 신이 많으냐고? 학자들은 제주가 육지와 단절된 상태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신화의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것 같다고 얘기한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육지와 달리 유독 ‘여신’이 많다는 것! 총맹 부인, 불도 할망, 원강암이, 가믄장아기 등 가혹한 운명에 굴하지 않는 파워 당당한 여신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여럿 전해 내려온다.

 

 

02. 제주도는 섬이 아니었다?

너무 당연하게 섬이라고 알고 있는 제주도! 하지만 구석기시대의 유적을 통해 옛날옛적엔 섬이 아니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애월읍 어음리에 빌레못굴이라는 동굴이 있는데, 그곳에서 시베리아나 알래스카 지방에서만 사는 순록과 황곰의 뼈가 나왔기 때문.

요 동물들은 한국은 물론 만주 벌판에서도 볼 수 없는 동물이다. 근데 제주도에서 나왔다는 건… 제주도가 지금처럼 섬이 아닌, 대륙과 연결되어 동물들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었다는 ‘연륙설’의 증거란 의미. TMI를 하나 더 얘기하자면, 제주도의 역사는 7~8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03. 귀염뽀짝 제주의 아이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ㄱ나니…? 불법 포획되어 여러 수족관을 전전하며 돌고래 쇼를 하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간 지 5년이 흘렀다. 당시 온 국민의 소원은 제돌이의 방류였는데…! 이젠 이따금씩 무리와 어울려 바다를 헤엄치는 제돌이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고.(귀…귀여워)

제주 인근 해상에는 제돌이를 비롯해 120여 마리의 멸종 위기종 남방큰돌고래가 살고 있다. 개체 수가 많진 않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건 올 초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조사 결과 2012년보다 13마리가 늘었다고. 제돌이가 보고 싶다고? 운이 좋다면 무릉리 앞 바다에 종종 출몰하는 제돌이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04. 제주의 고애신 = 해녀

경성에 항일 투사 고애신(a.k.a 애기씨)이 있었다면, 제주엔 해녀가 있었다! 1932년 1월 2일, 제주 동부 지역 출신 해녀 1천여 명은 호미와 빗창을 들고 만세 시위를 벌였다. 일본에 점령당한 해녀어업조합으로부터 착취를 당하자 참지 못하고 들고일어난 것.

해녀들이 참여한 항일 투쟁은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닌,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에 맞서 싸운 항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3월까지 이어진 투쟁에는 1만 7천여 명이 참여했고, 1백여 명의 해녀와 청년들이 붙잡혔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픈 역사 속, 제주의 해녀는 단순히 전복 따는 어업인이 아니라 식민지 시대의 투사이기도 했다.

 

 

05.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슈… ‘제주 난민’

예멘인들은 왜 제주로 왔을까? 대한민국엔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난민법’과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가 있기 때문. 그럼 찬반 논쟁은 왜 일어나는 걸까?

반대 측은 이슬람 난민들이 유럽에서 일으킨 각종 범죄 이력이 있을뿐더러, 이슬람 문화권의 낮은 여성 인권으로 인해 성범죄가 일어날 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찬성 측은 아직 범죄가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편견을 부추기는 건 잘못되었다는 얘기로 반대 측을 비판하는 중. 과연 예멘 난민들은 그들의 바람대로 제주에 남을 수 있을까?

 

06. 제주에만 있는 문화 ‘괸당’

제주도에선 대학 신입생 환영회를 고등학교별로 하고, 총학생회장도 같은 고등학교 출신 후보만 뽑아준다던데… 이거 실화? 이 소문의 근원은 바로 제주에만 있다는 ‘괸당 문화’다. 친인척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괸당’은 학연, 지연,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밖의 사람들에겐 선을 긋는 제주의 문화를 일컫는다.

괸당 문화가 제주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 하면, 선거철마다 제주 사람들 사이에서 “이 당 저 당보다 ‘괸당’이 최고지!”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 그러나 괸당 문화의 배경엔 4·3 사건 당시 육지 사람들로부터 겪은 아픔 때문에 폐쇄적으로 변한 제주 사람들의 아픔이 서려 있기도 하다고.

 

07. 사투리? 아니고요! 제주어? 맞습니다!

‘제주도 사투리’란 말은 틀린 말! 언어 학자들은 제주도 말을 ‘사투리’가 아닌, ‘제주어’로 보고 있다. 방언이라면, 그 지역 사람이 아니어도 70% 정도는 알아들어야 하는데, 제주말은 1도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까…☆(심지어 제주도 내에서도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말이 조금씩 다르다고!)

그래서 아예 하나의 독립된 언어로 인정받아 ‘제주어’라는 공식 명칭을 얻게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0년,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소멸 위기 언어 4단계로 분류했다. 5단계는 이미 소멸된 언어다.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제주어는 곧 책 속에만 남은 ‘고대어’가 될 지도 모른다.

 

 

08. 흑돼지 말고, 옥돔구이에 몸국 어때요?

‘제쥬제쥬스러운’ 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그럼 메모하자. 흑돼지가 아니라 몸국, 빙떡, 성게국, 옥돔구이, 갈치호박국이 진짜 현지 밥상에 올라오는 리얼 음식이다. 몸국은 제주도에서 결혼이나 제사처럼 특별한 날 손님들에게 드리던 향토 음식인데, 돼지고기를 삶은 육수에 모자반을 넣고 김치와 미역귀를 끓여 넣어…음, 그냥 한입 먹어보는 게 좋을 듯(!).

다음은 제주 특산물 중 하나인 옥돔. 제주도 연안과 일본 근해에서만 잡히는 이 생선은, 제주에선 살이 많단 뜻의 솔라니로 불린다. 예전엔 임금님만이 맛볼 수 있는 진상품이었다고 하니, 제주에 방문한다면 꼭 재래시장에 들르길!

 

 

09. 4·3 사건, 제주 인구 1/10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

제주도에서는 한 마을의 제사가 모두 같은 날 치러지기도 한다. 4·3 사건 당시 벌어진 잔혹한 대학살 때문이다.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총 6년 6개월간 수많은 양민들이 ‘빨갱이’로 몰려 잔인한 죽음을 맞이했다. 추산된 사망자만 무려 3만여 명. 한국전쟁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이다. 4·3의 아픔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4·3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가족들이 한 집 걸러 한 명씩은 꼭 있기 때문. 4·3 때 총상을 입어 지금까지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 온 동네에 끊이지 않는 총소리를 직접 들으셨다는 할머니, 4·3을 견디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친척들…. 현대사의 가장 잔인한 한 장면을 직접 겪은 이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4·3 사건이 벌어진 지 70년째 되는 올해까지도….

 

 

10. 제주도 자연에 개발 안★입성★축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식물과 한대식물이 공존하는 숲은? 바로 제주도의 곶자왈! 제주의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숲이지만 이젠 난개발로 인해 제주도 면적의 6%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또 개발을 한다고. 무려 사파리월드로 말이다.

사파리월드가 들어오면 선흘 곶자왈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건 물론 람사르 습지인 동백동산도 훼손될 수 있다(동물들의 분뇨는 덤). 이외에도 도로를 넓히겠다며 비자림로의 삼나무들을 벌목하는 공사도 진행 중. 지금은 두 공사 모두 사람들의 강한 반발로 잠시 중단된 상태인데, 잠시가 아니라 영영 중단되어야 하는 게 아닌지…?


[864호 – JEJU TMI]

INTERN EDITOR 현요아

참고 자료 『제주 신화』(김순이 지음) , 『이것이 제주다』(고희범 지음),

제주특별자치도청 홈페이지(jeju.go.kr)

이미지 출처 일러스트레이터 신진호, 영화 <지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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