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내가 지나간 자리마다 난장판이 된다면?

사이드 테이블만 있으면 삶의 질이 2배 올라간다.

내가 머물다 간 자리에는 늘 흔적이 남는다. 뱀이 벗어놓은 허물처럼 책, 휴짓조각, 인형들이 널브러져 있다. 이러니 집에 올 때마다 엄마랑 싸우게 된다. 더 큰 갈등은 내가 한 곳에서만 일을 하지 않는다는 데에서 온다. 책방이 더러워지면 거실 가서 작업하고, 책은 또 침대방 가서 읽고.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일하다 보면 정리는 안 되고 가구 수만 더 늘리고 싶어진다.

침대에는 베드트레이, 소파 앞에는 크지 않지만 노트북 정도는 올릴 수 있는 책상, 베란다에는 티테이블. 머릿속으로 이케아에서 봤던 것들을 열심히 이어 붙인다. 하지만 돈도 없거니와 사봤자 엄마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 올 테니 적당히 포기하는 것일 뿐. 여느 때처럼 소파에 엎드려 유튜버의 일상 브이로그를 보고 있었다. 1인용 소파에 앉아 미니 책상에서 열심히 작업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 이거다.’ 이 책상이야말로 집 안에서 여러 곳을 전전하는 나에게 꼭 맞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덜컥 사기에는 꽤 값나가는 물건이었지만 8월이 시작되기 전에 얼른 사야 앞으로의 일들이 순조롭게 흘러갈 거 같았다. 제일 먼저 거실 소파에 맞게 높이를 조정해 책을 읽어 보았다. 소파에 등을 기대앉아도 사선으로 기울어진 책상 다리 덕분에 가슴 앞 10cm까지 테이블이 따라온다. 노트북이나 책을 보는 용도로 사용하는 큰 판은 몸 쪽으로 살짝 기울여서 쓴다. 과자, 음료 등을 두기에 적합한 작은 판은 수평 상태를 유지한 채로 두고 미니 티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보조 사이드 테이블만 있다면 집 안 모든 곳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장소로 변한다. 평소에 고양이가 볕을 쬐는 용도로만 쓰이던 베란다도 나름 운치 있는 장소더라. 음료를 예쁜 컵에 담아 세팅하고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놓으니 홈카페가 따로 없다. 사실 이 원고도 보조 사이드 테이블에서 쓰고 있다. 과연 최근 내가 샀던 물건 중 가장 실용적이라고 할 만하다. 평소 베드트레이, 티테이블 등을 사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얼른 네이버 쇼핑에 ‘보조 사이드 테이블’을 검색해보자. 삶의 질이 2배는 올라갈 거다.
  

item

별똥별 마켓 보조 사이드 테이블

Price 34900원


CAMPUS EDITOR 박지원 jw1224park@naver.com
#가심비#잘한 소비#사이드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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