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제대 후 복학한 지 한 달 차인 대학교 3학년입니다. 저는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졸업하면 지금처럼 놀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사람들을 열심히 만나고 있어요. 대외활동도 열심히 하고 기회만 있으면 모임을 주최해서 사람들과 어울려요.

그런데 요즘 문득 저랑 어울리는 동생들이 저를 부담스럽게 생각할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나이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4~5살 위의 선배와 노는 게 싫을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엔 ‘내가 먼저 다가가면 괜찮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것 또한 부담스러울까 걱정이 되네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제가 잘못된 것일까요?

– k군


 

 

제 주변에도 항상 모임을 주최하는 동아리 선배가 있었거든요. 복학 직후 학교로 돌아온 사람이었는데, 늘 모임 참석을 강요했었어요. 그때는 그 선배에게 밉보이면 동아리 생활이 어려워질까봐 억지로 모임에 나갔었어요.

 

요즘도 가끔 그 선배가 사람들을 모으곤 하는데…. 이젠 졸업도 했고, 그 선배가 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가기 싫으면 안 갑니다.

 

동생들이 질문자님과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지 돌아보세요. 만약 나이를 권력처럼 사용하고 있다면, 사람을 모을 때 조심할 필요는 있겠죠.


 

 

 

질문자님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4~5살 어린 후배들과 잘 지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후배들이 나를 피하는 것 같은 싸한 느낌 때문이 아니라, 그냥 문득 이런 고민을 하게 됐다면 말이죠) 자신에 대해 자주 걱정하고 돌아보는 사람치고 미움 받는 사람 못 봤거든요.

 

저도 6살 많은 선배들과 어울리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질문자님처럼 갓 복학한 오빠가 항상 사람들을 모았던 거 같긴 하네요. 사실 놀다 보면 누가 모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잖아요. 같이 재밌게 어울리면 되는 거죠.

 

그리고 모임을 주최하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저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줘서 고마웠어요. 아마 질문자님에게 고마워하는 후배도 있을 거예요. 물론 세상의 모든 인간관계는 사람 바이 사람이라 장담할 순 없겠지만!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친해지고 싶은 동생들이 참 많았었는데. 제가 먼저 다가가면 부담스러워할까봐 항상 꾹 참았거든요. 그 결과… 아무도 곁에 남지 않았답니다. 주륵.

 

근데 이건 나이의 문제라기보다 성향인 것 같아요. 저는 동생들뿐만 아니라 언니 오빠들한테도 먼저 다가가지 못하거든요.

 

따로 만나자고 연락 하지는 않는데 질문자님이 모임을 주최할 때마다 늘 참석하는 친구가 있다면 아마도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모이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우리나라에는 나이로 서열을 정하는 문화가 강하잖아요. 그러니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아랫사람 눈치를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어린 사람이 편하다면 그 사람은 자신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진 않은지!

 

차라리 또래 혹은 손윗사람들과 어울려 보는 건 어떠세요? 저도 사람을 좋아하는 개과 인간이라서 모임을 자주 주최하지만, 주로 또래들과 만납니다. 후배들 모임엔 불러주면 가죠.

 

나이를 떠나서 다 같이 친구처럼 지내는 관계가 되기 전까진 그렇게 몸을 사리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저는 K군과 아주 흡사한 유형의 사람입니다. 모임 주최 하기를 굉장히 좋아하고요. 왕성할 때는 1주일에 다섯 개의 모임을 주최하기도 했었죠.

 

모임의 초반에는 질문자님과 같은 고민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서로를 잘 모르니까요. 하지만 모임이 5회 이상 지속된 후에 그런 고민을 하는 건 의미 없는 일이에요. 그 정도 되면 어차피 떠날 사람들은 가고, 남을 사람들만 남아 있을 테니까요. 사람은 결국 마음이 맞는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기 마련입니다. 이미 자주 어울리는 동생들이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만 알려 드릴게요. 언제나 인생 상담 모드 온, 세상이 내 손바닥 안인 척 허세부리기. 무제한 건배, 진상 주사 부리기, 밤샘 필수 마인드. 이 정도만 버려도 후배들에게 사랑 받는 선배가 되실 겁니다.


 

고민이 있으시다고요?

어차피 어디에도 뾰족한 해결책은 없고,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의 조언을 들어 보고 싶다고요? ‘사공 많은 고민 상담소’(hyewon@univ.me)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여러 명의 사공들이 성심성의껏 상담해 드립니다. 일명, “네가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 몰라서 이것저것 차려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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