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사는 학냥이들을 예뻐하며 귀염 뽀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 적 있는 사람, 손! 그러나 ‘귀여워하는 것’을 넘어 고양이들의 ‘냥권’을 존중하고 보호해줘 본 기억은 별로 없을걸? ‘동물권’이 화두인 요즘, 캠퍼스 고양이들을 지켜주는 학냥이 수호대들을 만나 봤다.

 

사진출처 강냥이

 

똑똑~ 추위에 잠든 길냥이들이여, 일어나세요!
‘강냥이’는 수의대 학생들이 캠페인 형식으로 고양이를 돌보던 모임에서 시작됐다. 고양에게 매일 급식을 챙겨주고, 아프거나 다친 곳은 없는지 관찰하다보니 어느덧 규모가 점점 커졌다고. 결국 올해 초엔 중앙 동아리로 승격돼 수의대뿐 아니라 다른 과 학생들도 학냥이들을 돌보는 데 힘쓰고 있다. 고양이 복지를 넘어 사람과 고양이 사이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강냥이의 목표!

이를 위해 정기 급식, 중성화 사업, 구조 및 치료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겨울철 추위를 피해 자동차 엔진룸으로 들어간 고양이를 노크로 깨우자는 ‘라이프 노킹 캠페인’과 고양이 돌봄 비용 마련을 위해 귀여운 냥발바닥 뱃지와 고양이 패턴 필통 등의 굿즈를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진행하는 중.

이따금씩 학교 밖에 사는 고양이들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동아리 여건상 이를 거절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강냥이. 그래서 현재 강원도의 타 대학에 고양이 돌봄 동아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계획 중이다.


 

사진출처 멍냥부리

 

능력자 집사들, 사료 값은 우리가 번다!
금잔디에게 F4가 있다면 홍대생에겐 ‘케냥이들’이 있다! 홍대에는 캠퍼스 최고 인기쟁이로 꼽히는 K동 앞 4마리의 고양이, 케냥이들을 필두로 약 서른 마리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멍냥부리’는 이 케냥이들이 매서운 겨울을 따듯하게 날 수 있도록 집을 지어줬던 ‘케냥이 집짓기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현재 활동 중인 집사만 50명! 동물권 행동 단체 ‘KARA(카라)’와 연을 맺은 후, 냥권뿐 아니라 동물권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유기견 보호 센터 봉사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멍냥부리의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능력자 집사들! 미대생 집사들은 고양이들의 사료 값과 병원비를 벌기 위해 굿즈를 만들어 팔고, 경영대 다니는 집사들은 멍냥이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으고 수익 사업을 관리한다.

전공까지 불사르는 홍대 집사들은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는 간디 선생님의 띵언과 함께 동물도 인간과 똑같은 생명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멋짐)


 

 

사진출처 서고고

 

고양이뿐 아니라 다람쥐 밥까지 챙긴다냥!
서울과기대 고양이들은 집사들이 고맙다.(관심법) 자신들을 위해 폭풍 열일 중이니까! 고양이 급식부터 중성화 수술, 부원들을 위한 동물권 교육까지. 집사들은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추운 겨울, 길에서 고생하는 냥이들이 안쓰러워 물이라도 제대로 먹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서고고’는 어느새 60여 명의 집사들이 몸담은 동아리가 됐다. 지금은 길냥이뿐만 아니라 캠퍼스 내 여러 동물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얼마 전엔 과기대 캠퍼스를 노니는 다람쥐들의 식량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도토리 저금통’ 캠페인도 시작했다.

사람들이 무턱대고 도토리들을 주워 가는 탓에 굶어 죽는 다람쥐들을 위해 작은 동물들만 드나들 수 있는 저금통 모양 상자에 도토리를 넣어둔 것. 보람이 크지만 동아리 운영엔 어려움도 있다. 회비로는 감당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수술비와 임시 보호비 때문. 길냥이들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과 맞서야 하는 것도 숙제다. 그럼에도 서울 과기대 집사들은 학냥이들의 ‘고맙다냥!’ 한마디(?)에 오늘도 힘든 줄 모르고 캠퍼스를 누빈다.


 

사진출처 냥침반

 

동물권 굿즈 판매로 학냥이 권리도 UP!
유노윤호 뺨치는 열정꾼들이 모인 ‘냥침반’은 신입 부원을 뽑을 때 적극적인 참여와  Passion을 가장 우대하는 동아리다.(You Know~?) 봉사 동아리의 성격을 띠고 있어 부원 한 명 한 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 냥침반 집사들은 요즘 고양이를 포함한 동물 전반에 관심을 갖고 공부 중이다.

올해부턴 동물권 인식 변화를 위해 동물 굿즈를 제작·판매하는 커뮤니티 편집숍 ‘젤리 파워’의 제안을 받아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판매 중이다. 단지 귀엽거나 불쌍한 동물의 모습이 아닌 동물의 권리와 입체성을 보여주자는 것이 냥침반 굿즈의 목적!

활동 수익은 사료 구매와 병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활동하면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아직 중앙 동아리로 승인받지 못해 동아리 방이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장비를 보관하거나 고양이를 임시 보호할 장소가 없어 난감하다.

그러나 국어국문학과가 사물함을 내어주고 청소 노동자분들이 창고를 양보해주시는 등 교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사진 및 이미지 출처 이화냥이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냥벗들을 안전하게
이대생들은 고양이를 ‘냥벗’이라 부른다. 학우들끼리 서로를 벗이라고 부르는 문화가 있는데, 고양이들도 이대생들의 ‘벗’이기 때문. 이런 문화 속에서 출발한 길고양이 공생 동아리 ‘이화냥이’는 ‘길고양이와 사람의 거리 두기’를 궁극적 목표로 활동 중이다. 길고양이가 사람과 가까워질수록 고양이 포비아의 테러와 로드킬 등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 돌봄 활동을 할 때도 고양이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학내 구성원들이 길고양이와의 접촉을 지양하도록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의 만화 형식이라 학생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안내문을 꼼꼼히 읽어준다고. 하지만 아직도 고양이 포비아들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고양이 급식소 테러부터 외부 나비탕 업자들의 교내 포획 시도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그럼에도 이화냥이는 교내 길고양이와의 공생을 위해 열일 중! 교내 길고양이와의 공생 지지 서명을 받는가 하면 11월엔 모금 행사도 계획 중이다.


 

사진출처 연냥심

 

입양까지 책임지는 깐깐한 집사들!
‘연냥심’의 역사는 야옹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 고양이들이 법대 건물을 정복하면서 시작됐다. “냐옹~” 울음소리에 고통 받던 법대생들이 민원을 넣자, 학생과 고양이들의 공존을 위해 ‘광복관 냥이는 조용히 할게요’라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게 됐는데 이것이 연냥심의 전신이다. 지금은 약 50명의 집사들이 활동하며 고양이 집짓기부터 구조, 중성화 사업, 굿즈 제작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고양이들의 수발(?)을 드는 동아리로 성장했다. 얼마 전엔 학교의 마스코트인 학관 앞 야옹이 ‘하꽈니’를 입양시켰다. 인간과 고양이가 공생하는 것을 최고로 추구하지만, 너무 새끼일 때 구조되거나 몸이 아파 길에서 살아가기 어려운 길냥이의 경우엔 입양을 보내기도 한다고. 연냥심에서 직접 입양계획서를 받고 면접, 가정방문까지 진행하며 길냥이를 끝까지 책임질 집사를 고르는데 온 힘을 다한다. 이토록 깐깐하게 활동하는 동아리이다 보니 신입 부원 경쟁률도 어마어마하다. 살짝 귀띔하자면 동물권에 대한 의식을 갖춘 신입 집사들을 환영한다고!


[865호-CAMPUS]

CAMPUS EDITOR 서유정, 원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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