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llustrator 박슬아 instagram@seu1apark
I am 영상을 전공하다가 휴학하고 그림 그리는 박슬아입니다! 사실 영상을 잘 못 해서 잠시 미뤄두고 그림을 선택했어요. 영상은 남의 작품을 보는 게 더 재밌고, 그림은 직접 작업하는 편이 더 재밌더라고요. 아마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더 익숙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그림 그리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으니, 언젠가 영상도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화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영화 그림은 2016년에 휴학하고부터 그렸어요. 원래 영화를 보면서 글과 그림으로 끄적끄적 메모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게 발전되어 지금의 작업처럼 됐어요. 작품명을 검색하면 나오는 명장면, 명대사, 스틸 컷 말고도, 개인적으로 좋았던 장면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그림으로 남겼었거든요. 짧게 지나간 장면이라도 저한테 의미 있으면 그렸습니다.
그림으로 그릴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기준은 따로 없어요.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아직 그리지 않은 작품들도 있고요.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취미로 영화를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최신 영화보다 80~90년대, 혹은 고전 영화들이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수작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만질 수 있는 원본이 있다는 게 좋아요. 디지털 작업을 못 하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다들 그렇겠지만) 제 모든 그림들을 아끼고 있어요. 이게 나은가 저게 나은가 질릴 만큼 붙잡고 고민하는 편이라 그리면서 정이 들거든요. 초록색이 예쁘게 표현된 <녹색 광선>, 팸플릿을 오려 붙여 그린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은 특히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라라랜드>는 여러 번 영화를 다시 보면서 그린 작업인데, 볼 때마다 새로운 장점이 발견되는 게 흥미로웠어요.
작업물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작업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제 그림을 저보다 좋아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신기했어요. 올해 일러스트 페어 때는 “오늘 1등”이라는 말도 들었는데, 인생에서 이렇게 1등을 해보는구나 싶었고. 사실 SNS 중독자라서 인스타그램 피드에 작업물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만 봐도 재밌어요. 앞으로는 영화를 주제로 한 작업 뿐 아니라 오리지널한 작업도 하고 싶어요. 저답고 저만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뭘까 차차 생각해보려고요.
나에게 그림이란?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라는 영화에 “음악가로서 부족하게 느껴지면 개인으로서도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는 말이 나오는데, 비슷해요. 일단 그림이 잘 그려져야 다른 일도 맘 놓고 할 수 있어요. 인생에서 가족 다음으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요즘에는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십 년 전 일들을 떠올리면 아직도 생생한데, 그런 십 년이 일곱 번쯤 지나면 인생 끝이더라고요. 어쩌면 내일 죽을 수도 있고. 그래서 큰 기대 안 하고 마음 편하게 살고 싶어요!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저답게 하고 싶은 일들 하면서요.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고 싶은 20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작품 투고 magazine@univ.me
[866호 – 20’s art work]
교수, 학비, 교재 없는 42경산 누구나 신청 가능
ep08. 여러분의 자취방은 어떤 낭만으로 가득 찼나요?
먼저 다가가면 새로운 기회가 생겨요
아싸가 즐기는 음식이 돈까스라고?!
혼자 여유를 느끼며 먹기에 좋은 식당부터 극한의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식당까지.
‘같은 동아리’라는 연대감으로 부담 없이 문을 열 수 있는 동아리방들.
인싸들에게는 편하고 아늑하지만, 아싸들에게는 미지의 공간일 뿐
‘아싸 최우선’은 어느 정도 본캐의 연장선에 있는 캐릭터다.
백석예대는 좋겠다. 비보잉에 모자람 없는 교수님이 있어서.
무려 뉴진스가 왔다 간 서울대학교 축제 방문기
편의점 랜덤 키링부터 FC서울 키링까지.
어디서도 보지 못한 친절하고 정직한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