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취업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취준생들을 위해 선배들이 직접 나섰다. 스타트업 인턴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신입 사원, 현업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는 n년차 선배들이 직접 밝히는 스타트업의 리얼한 세계. 솔직한 얘기니 지금부터 음슴체로 쓰겠음.


 

 

인턴으로 시작했다던데 스타트업에서 정규직 전환이 흔한 일인지?

사실 케바케임. 그렇지만 인턴으로 일하면서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한다면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봄. 실제 우리 회사에서도 인턴에서 정규직 전환된 사람들 진짜 많음!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장점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 우리 팀 특성상 큰 회사에서 이직한 연차 높은 분들도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같은 신입 사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음. 내가 낸 아이디어가 실제로 반영되는 경험도 많이 할 수 있고. 실제 내가 기획한 것이 사업 모델과 제품으로 반영될 때의 짜릿함이란!

 

스타트업 취업에 팁을 준다면?

경력직 수요가 높은 것이 사실ㅠㅠ 신입으로 입사하려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함! 나 같은 경우 창업 경험이 큰 메리트였고, 마케터의 경우 학보사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봤다거나 개발자의 경우 앱처럼 무언가를 만들어봤다는 경험 등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스타트업 업계에 어필할 수 있을 것임!

 

입사를 원하는 회사의 비전과 업계 트렌드까지 파악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취준생에게 한마디 부탁. 목표하는 기업 취업에 성공할 수 있길! 다만,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생각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여러분 같은 우수한 인재를 찾고 있음. 그리고 스타트업에 대한 편견과 달리 복지 또한 대기업만큼 좋은 곳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어느 곳에 입사하든 그곳이 여러분 커리어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취업 압박에 무작정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결정하길 바람. 파이팅!


 

 

원래 대기업 취준을 했다던데?

ㅇㅇ그런데 실무와 동떨어진 인적성 공부와 진정성 없는 자소서 준비하는 것이 고역이었음. 취준 시간이 너무 막막하고 아까운 거임! 그래서 당장 일하면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곳으로 스타트업을 선택함. 2년 동안 취준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회사에서 일해보는 게 이득이라 생각함.

 

스타트업 취준 과정은?

자소서, 포트폴리오, 그리고 지원한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찾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제안서를 준비함. 마케팅 직무로 지원했기 때문에 회사 웹사이트, 페북 광고 등에 대해 제안했음.

 

문과생인데 코딩 회사에 지원하다니 특이한데?

IT업계에도 마케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꼭 이과 전공자만 있는 것은 아님! 문과라고 이공계열 회사를 배제하지 말고 직무를 잘 살펴보길. IT업계에 대한 관심도를 표출하면 더욱 좋음. 내 경우 면접 볼 때, 회사의 철학과 회사 사업 분야인 교육에 대한 관심을 어필함.

 

입사 후 만족하는 부분은?

수평적인 문화 짱 좋음. 서로 ‘~님’으로 부름. 평균 연령이 30세라 ‘꼰대’가 없음! 진짜로 없음! 적당히 친하고 적당히 거리를 지켜서 사생활도 보장됨. 스타트업이라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사수가 없다는 거.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에게 사수가 없다는 것은 좀 가혹했음. 회사에서 지원을 해주긴 하지만 사수가 있었으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음.

 

스타트업에는 어떤 사람이 적합할지?

입사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적응력,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잘 맞을 듯. 또 업무 프로세스나 가이드라인이 잡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누군가 자신을 끌어주기를 원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환.영!


 

 

대학생 때 관심 분야는?

전공은 언어학이었고, 공연·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관심이 많았음. 대학 수료 후에는 공연 관련 업계에서 알바함.

 

현 회사에 입사한 계기는?

지인 추천으로 여기서도 알바를 하다가 대표님이 좀 더 일할 생각이 있냐고 정규직을 제안하심. 그렇게 벌써 4년째….

 

뭐 하는 회사인지?

‘도시’와 ‘도시 재생’을 키워드로 웹페이지, 이벤트,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어쩌다 보니 내 관심 분야와 맞닥뜨리게 됨. 원래는 기획자로 일을 시작했는데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현재는 에디터이자 팀장을 맡고 있음.

 

스타트업에서 덕 본 것은?

일단 할 수 있는 게 많아짐. 멀티 플레이어가 됨. 직접 기획해서 책도 출판해보고, 전혀 모르는 웹디자인에도 도전해보고, 사업 아이템 기획 등등 웬만한 업무는 다 건드려봄.

 

그게 어떤 메리트인지?

지금 당장 퇴사를 해도 뭐든지 할 수 있음. 예를 들어 생뚱맞게 의류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지금까지의 경험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신 있음! 대기업 에 다니는 친구들도 당장 퇴사를 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직 고민이 많은 데 비해 그런 경험과 자신감을 얻은 게 스타트업의 장점.

 

그렇다면 대기업 vs. 스타트업?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긴 하지만, 대신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직접 경험하며 배울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돈과 성취 사이의 균형을 보았을 때,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함.


 

 

어쩌다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게 되었는지?

취준하며 스스로 세운 나만의 세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첫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에 간다. 둘째,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와 구조를 가진 회사에 간다. 셋째, 내 성향에는 IT 서비스처럼 빠르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맞다. 스타트업이 이 세 가지를 충족했기에 선택.

 

스타트업에 적합한 성향이 있다면?

사내 문화나 분위기에 따라 다르지만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 ’실행력이 좋은 사람’인 듯. 인턴이라도 어느 정도 스스로 판단하고 끝까지 실행할 수 있는 게 최고!

 

인턴으로 입사할 때부터 정규직 전환을 염두에 둠?

이런 공식을 생각해봤음. 회사 상황X조직 문화와의 적합성X나의 능력=정규직 전환. 회사마다 각 변수의 중요도가 다르겠지만 이 셋 중 하나만 0에 수렴해도 정직원 전환이 어렵다는 말씀. 덧붙이자면, 앞의 두 외부적인 변수는 나의 의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값이 아니고, 그렇다면 ‘나의 능력’이라는 변수에 집중해 능력을 키우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임!

 

스타트업은 불안정할 거라고 생각하는 취준생이 많은데?

물론 연봉이 대기업보다 적다는 것이 고민일 수 있음. 하지만 나도 경제적인 요인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너무 중요해서 스타트업에 왔음. 그게 무슨 말?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일찍 합류하면 나중에 더 임팩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음. 또 그렇게 성장한 회사가 성공했을 때 그 경제적인 가치를 함께 나눠 받을 수도 있고. 10년 후 내 통장을 기대하면서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는 선택을 해본 거임.


 

 

자기소개 부탁.

여러분이 아는 그 지그재그 앱을 만든 ‘크로키닷컴’에서 새로운 팀원을 채용하고 업무 환경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는 있음. 내가 만들어가는 성과가 곧 내가 속한 곳이 만들어가는 성과라는 일체감이 정말 기쁘고 뿌듯할 때가 많음.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업무 범위가 광범위해서 일을 빠르게 처리해야 할 때가 많음.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입사하면 다소 놀랄 수도…. 그럼에도 스타트업에 적응해서 즐겁게 지내는 분들 보면 내가 만든 것, 우리가 함께 이루어가는 것에 애착을 갖고 일하는 공통점이 있는 듯.

 

스타트업 지원 팁?

관심 있는 스타트업이나 서비스를 찾아보고 상시 채용에 관심을 가지는 게 최고. 무엇보다 취업 전에 내가 이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얻어 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고민해보길. 내 경우에도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스타트업 조건을 4~5개 정해두고 그에 맞는 리스트를 만들기도 했음.

 

어떤 조건들이었는지?

첫째, 나 또는 내 주변에서 정말 좋아하고 잘 쓰는 서비스여야 한다는 점. 자신이 만든 제품/서비스를 사랑하고 알리는 게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이 점을 중요하게 여김. 둘째,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회사. 지그재그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고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데이터를 소중히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데이터’로 결정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음.

그 외에 회사가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해 명확히 알고 그에 걸맞은 자리를 주려 한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할 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중요했음. 자기에게 필요한 이런 기준을 어느 정도 세워두면 막연히 취준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될 것임!


 

 

어떤 회사인지?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롯데그룹에서 ‘롯데를 무너뜨릴 스타트업을 찾아라’라는 특명을 가지고 스타트업과 진정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기 위해 2016년 만든 회사임.

 

인턴으로 일해보니 어떤지?

좀 놀란 부분은 스타트업이 굉장히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팀원 간에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다툼이 회사를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봤고, 금전적인 문제를 겪다가 와해되는 팀도 봤음. 그 과정에서 이렇게 하면 망하는구나, 저렇게 하면 잘 되는구나, 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음. 회사 특성상 스타트업 투자 심사 과정과 구체적인 성장 과정도 볼 수 있었고.

 

스타트업에는 어떤 인재가 적합할까?

스타트업에는 확실히 잘 하는 분야가 명확히 있는 사람이 필요함. 마케팅이면 마케팅, 개발이면 개발, 디자인이면 디자인, 영업이면 영업. 이런 것에 어느 정도 강점이 있는 분들이 회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주면 회사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으니까!

 

취준생에게 유경험자로서 해주고 싶은 말?

사실 스타트업 취업을 꿈꾸는 일이 얼마나 도전적이고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앎. 그렇지만 스타트업 생태계는 누구보다 변화에 열려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 가치가 더 높아질 건 확실함. 그런 생태계 안에서 대기업 벤처캐피털, 투자팀, 액셀러레이터, 창업가, 스타트업 팀원 등 어떤 포지션으로 일해도 그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임.


[866호 – special]

Editor 김신지 서재경 김혜원 hyewon@univ.me
이화스타트업기자단 4기 윤채리 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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