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했다고 벌써 시험 기간임? 맘 잡고 공부하려는데 어지러운 책상 정리만 하다가 하루가 다 갔다. 나만 이래? 시험 기간 책상 상태로 대학생 6인의 공부 습관을 알아봤다.

01 아기자기 갬성왕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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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좀 하는 안양 핵인싸, 이세리

이게 다 무엇? 역마살이 끼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전시회 티켓이나 사진, 여행 엽서 등등을 모아놓았다. 볼 때마다 그때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좋다. 시험 기간 필수템? 언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적어놓은 캘린더. 이게 있어야만 공부의 윤곽이 잡힌다. 그리고 귀여운 소품들! 눈앞에 귀여운 것을 두어야 억지로라도 책상 앞에 앉게 되는 것 같다(앉기만 하는 게 함정…). 최애템? 공부하다 보면 입술이 건조해지기도 해서 책상 한 켠에는 립밤을 두는 편. 귀여운 게 최고니까 어피치 모양의 립밤을 사용한다. 공부 습관? 범위를 정하지 않고, 그날그날 이해하는 속도에 따라 진도를 맞춘다. 근데 왜 시험 기간엔 딴생각이 많아지는지. 진도 한 장 나갈 때도 많다. 하하하. ‘시험 끝나고 뭐 하고 놀지’ 인스타를 켜는 순간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고. 뭐, 두 시간 공부하면 많이 한 거 아닐까? 하하하하하.

02 인간 도라에몽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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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도 벽돌처럼 꽉 찬 보부상, 양혜림

책상 상태가…? 집중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 딴짓에 필요한 물건들을 한곳에 모아 두다 보니, 도라에몽 마법 주머니 같은 책상이 되었다. 나름 체계적으로 섹션이 나누어져 있다. 책 읽고 여드름 짜고 과외 준비하고 약 먹고 물 마시는 시스템! 시험 기간 필수템? 물컵과 아이패드. ‘물 먹는 하마’라는 별명처럼 물을 정말 많이 마신다(하루 3리터). 간식을 즐기지 않아서 입이 심심하면 물을 찾는다. 아이패드는 모든 자료가 들어 있어서 필수템! 책상 자랑 좀! 체계적인 딴짓으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한번 딱 앉으면 할 게 많아 다시 일어나지 않아도 되거든. 공부 습관? 두 시간 정도 신나게 놀고 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면 오히려 남은 시간은 활활 집중력 버닝이 가능하다.

03 노트와 펜만 있으면 어디든 내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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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글씨가 킬링포인트인 동성로 한석봉, 최승우

책상 위에 왜 각 잡았어? 복잡하면 집중이 전혀 안 된다. 공부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책상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버릇. 전공 책, 프린트, 공책, 볼펜만 있으면 공부할 준비는 끝. 다른 잡다한 것들은 필요 없지! 시험 기간 필수템? 약간 필기 강박증이 있다. 빨, 검 볼펜이랑 형광펜은 필수템. 평소에 쓰던 펜이 안보이면 답답하고 불안해진다. 공부하기 전에 새로 사러 가야 한다. 최애템? 최근에 장만한 주황색 형광펜. 형광펜 유목민이었지만, 이젠 정착했다. 연한 주황색이 정말 예뻐서 필기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 공부 습관? 텍스트를 내 손글씨로 직접 정리해야 눈에 잘 들어오더라. 공부 전에 무조건 필기 노트를 정리한다. 때로는 너무 시간을 많이 뺏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는 못 하겠다.

04 미니멀리스트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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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을 추구하는 대현동 불주먹, 임지우

상당히 심플한데? 모든 필기는 아이패드나 노트북으로 한다. 전자기기만 있으면 공부 준비 끝. 책상 자랑 좀! 딱 필요한 것들만 있어서 필요한 자료를 찾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 다만 노트북으로 딴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건 비밀. 실제 성격도 깔끔? 섬세? 섬세한 편은 아니고, 털털하고 재치 있다는 소리는 듣는다.(찡긋) 시험 기간 필수템? 노트북과 텀블러. 수업시간에 노트북으로 필기하고 공부할 때도 노트북에 손 글씨로 적는 걸 좋아한다. 공부할 때 물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서 큰 텀블러도 필수다! 최애템? 투박한 듯 시크한 텀블러. 공부 습관? 당연히 공부도 노트북 필기로만 한다. 책은 중간 중간 주요 개념을 눈으로 정독할 때만 꺼내본다.

05 배부른 소크라테스의 간식창고 아니고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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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백수를 꿈꾸는 젤리 성애자, 홍지선

책보다 간식이 더 많아? 시험 기간에 당이 떨어지면 공부할 마음이 안 든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 아닌가? 배고프면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지 않아서 날카로워지기 때문에 혈당을 채워줄 간식을 항상 채워 놓는다. 기승전간식.(단호) 최애템? 얼마 전 <연애 플레이리스트>에서도 나왔던 지렁이 젤리. 먹을 때 소리도 안 나서 도서관 책상에서 졸릴 때마다 먹기에도 좋다. 색깔마다 약간씩 맛이 다른데, 난 빨강과 연두를 제일 좋아한다. 공부 습관? 약간 부끄러운 방법이긴 한데… 집중력이 너무 떨어지고 공부가 하기 싫을 땐 책 사이사이에 젤리를 하나씩 넣어놓는다. 그리고 한 장씩 공부를 끝낼 때마다 칭찬스티커 받듯 젤리를 먹는다. 나처럼 젤리에 약하고 집중력이 부족하다면 잘 맞는 방법일 수도!

06 자타공인 잡덕 휴학생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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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은 삶의 빛이라고 믿는 휴학 요정, 하채린

이게 다 뭔가? 책상이라고 책, 필기구 이런 물건들만 있으면 너무 삭막하다. 눈앞에 귀엽고 예쁜 최애가 있으면 행복한 마음으로 책상 앞에 있을 수 있잖아? 최애템? 최애가 반겨주는 달력! 항상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감상용으로 세워두고 있다. 가장 최근에 산 아이템? 홈마스터처럼 콘서트나 행사에서 고화질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올해 초에 카메라를 샀다. 저번 달 쇼케이스에서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일상에서도 카메라를 많이 쓰게 돼서 요즘은 다른 사진도 많이 찍으러 다닌다. 책상 자랑 좀! 고개만 돌리면 언제든 나의 아이돌을 볼 수 있는 핫플! 달력, 잡지, 포토카드 등등 자료가 풍부하다. 노트북도 큰 15인치 화면이라 뮤비와 무대 영상, 직캠을 매일 흐뭇하게 감상한다. 공부 습관? 시험공부? 그게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나는 다 잊었다. 앞으로 1년간 까맣게 잊을 예정이다.

[866-My Desk]

CAMPUS EDITOR 하채린 홍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