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리얼 심리치료 후기

고민하는 20대들을 위한 실제 경험담 모음


 

교내 학생상담센터

친구한테 고민을 잘 털어놓는 편인데, 그래도 자살을 생각한다는 건 선뜻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꾸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날은 수업도 안 가고 누워 있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학생상담센터에 전화했습니다. 가서는 상담을 신청한 이유를 한 시간 동안 말하게 됐어요.

신기한 건 제가 얘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선생님을 배정해주더라고요. 평균적으로 10회를 기준으로 진행되지만, 선생님이 제가 나을 때까지 만나고 싶다고 해주셔서 9개월 동안 상담을 받았어요. 공강 시간에 갈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았습니다. 대기실에서 동기 몇 명을 마주치기도 했어요. 어색할 것 같았지만, 예상외로 서로 자연스럽게 인사하게 되더라고요.

 

지역구 지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정말 좋아했던 애인이랑 헤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 문제도 생기니까 휘청거렸어요. 학교에 있는 학생상담센터는 아무래도 캠퍼스 안이라서 친구들이 볼까봐 두렵더라고요. 게다가 돈도 없어서, 유료 상담을 받기도 힘들었어요.

찾아보다가 구에서 무료로 심리 상담을 해준다는 걸 알게 됐죠. 그렇게 집 근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사실 무료이기도 해서, 기대를 아예 안 했어요. 근데 가보니까 분위기도 아늑하고, 방도 하나씩 구분되어 있어 맘 편히 얘기할 수 있더라고요!

선생님의 조언도 도움이 됐고요. 확실히 혼자 앓고 있던 걸 입 밖으로 얘기하고, 든든한 내 편이 생기니까 점점 나아진 것 같아요. 처음이 어렵지, 한번 가니까 이젠 힘들 때마다 상담 받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민간 유료 심리상담센터

제가 간 곳은 민간에서 운영해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1회 7만원 정도고, 10회를 기준으로 진행됐죠. 후기가 좋아서 해보기로 결정했어요. 처음엔 제 우울함의 근원을 찾기 위해 저를 불행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이렇게 사소한 얘기까지 해야 돼?”싶은 생각도 들었죠. 근데 중후반쯤 들어서고, 내 우울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니까 점점 선생님께 말하고픈, ‘일상의 불행함’이 줄어들더라고요. 물론 원인을 완벽히 제거하지 않는 한 완벽한 해결이란 없겠죠.

하지만 인생은 고작 10회 상담만으로 완전히 변하진 않는다는 것도 좋은 깨달음이 됐어요. 전문가는 내 인생의 정답을 내려주는 사람이 아니고, 다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람인 거죠. 인정하고 나니 편해지더라고요. 제가 먼저 “요즘만 같으면 좀 살 것 같아요” 할 정도로요. 전 앞으로도 꾸준히 상담 받으려고요!

 

심리상담 앱 트로스트

상담은 받고 싶은데, 따로 시간을 내기는 어려워서 ‘트로스트’라는 앱을 사용했어요. 상담심리가분께 받는 거라 무료는 아니더라고요. 직접 말하기엔 부끄럽기도 하고, 조언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카톡처럼 대화하는 텍스트 테라피를 신청했는데, 좀 비싸기는 했어요. 회원가입 쿠폰 써서 50분에 3만 6000원…?

사실 얘기만 들어줄 것 같아서 일회성으로 신청한 건데 제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점을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해결책도요. 평을 보고 상담선생님을 직접 고를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그런데 확실히 시간이 짧으면 제 얘기만 하다가 끝나서 조언 들을 시간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오프라인 상담보단 꽤 저렴해서 자주 이용할 것 같아요. 시간이나 공간적인 제약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정신건강의학과

심리상담을 받다가, 선생님께서 제게 약물치료를 권유하셨어요. 심리상담으로는 나아지는 데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병원이랑 연결해주시더라고요. 괜히 약을 먹었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어쩌지, 내성이 생기면 어쩌지 무서웠는데 괜찮았어요.

의사 선생님께 증상을 말하고 우울증 약을 처방받았는데, 확실히 약을 먹기 전과 후가 다르더라고요. 우울한 마음은 좀 가라앉고, 뭐든지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이 나아졌어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어서 ‘우울증이 정말 뇌의 질환이 맞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초진이라 비용이 엄청 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담이 짧아서인지 진료비도 약값 포함해 1만 8000원 정도 들더라고요. 약을 지금까지 일 년 정도 복용하고 있는데 다행히 내성은 안 생겼어요. 나을 때까지 병원에 다닐 생각이에요.


[867호 – SPECIAL]

[867호 – SPECIAL]

intern editor 현요아

campus editor 하채린, 홍지선

illustrator 남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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