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는 YMC
니트 톱은 YMC, 팬츠는 바네사브루노 아떼, 스니커즈는 컨버스, 안경은 에드하디 아이웨어
01
졸업 공연 준비 때문에 무척 바쁘다고 들었어요. 반나절의 여유가 생긴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요즘 정말 피곤하거든요! 반나절의 여유가 생긴다면, 목욕탕에 가서 푹 지지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따라 목욕탕에 자주 갔어요. 그러다보니 목욕탕에 가서 피로를 푸는 게 익숙해요. 개인적으로 마사지보다 더 좋아요. 전공이 무용이다 보니 몸에 피로가 쌓일 때가 많은데 목욕탕 한 번 갔다 오면 개운해져요. 이렇게 말하다 보니까 지금도 목욕탕에 가고 싶네요. 요즘 같이 쌀쌀할 때 가면 딱 좋은데!
02
졸업하면 뭐가 가장 그리울 것 같나요?
사실 저에게 학교는 애증의 존재라서 하루라도 빨리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거든요. 근데 막상 졸업 이후를 상상해 보니 갑자기 울컥하네요. 학교 곳곳에 저만 알고 있는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요. 친구들이랑 자주 갔던 학교 근처 맛집이나, 공강 시간 때우려고 카페 가서 수다 떨었던 순간들이나. 수업 시간에 교수님, 동기들이랑 나눴던 감정까지. 나열해 놓고 보면 사소한 것들이지만 그런 게 그리울 것 같아요.
03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스트레스를 완벽히 해소하는 법은 찾지 못 했어요. 워낙 예민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성격이라 아버지가 걱정이 많으세요. 반년 전부터는 힘든 일들을 있는 그대로 그냥 받아들이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또 다음 날이 오더라고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도망치는 건 딱 질색이에요. 자존심이 센 편이라 피해버리면 지는 것 같아서 더 우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힘들면 오히려 바쁘게 보내요. 어떻게 생각하면 그 방법이 저만의 해소법이 아닐까 싶어요.
04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평소 노래를 들을 때 첫 음이 좋으면 무한 반복해서 들어요. 그 노래가 질릴 때까지요. 요즘 푹 빠진 노래가 있는데, 바로 Cigarettes After Sex의 ‘K.’예요. 촬영하는데 이 노래가 딱 나와서 놀랐어요! 노래를 듣다가 가사가 상상 돼서 슬퍼질 때도 있어요. 웃기죠.
05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소는?
한강대교요. 어느 날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는 거예요. 그때 마침 한강대교를 건너고 있었는데, 문득 풍경이 너무 예쁘고 내 상황은 슬퍼서 눈물이 났어요. 창피한 줄도 모르고 버스 안에서 울었는데, 그 후로 한강대교를 건널 때면 창문을 꼭 열어요. 요즘은 날이 좋아서 내려야 할 정거장보다 조금 미리 내려서 걸어요. 그러면 이유 없이 마음이 편해져요. 우울한 일이 있는 친구들에게 한강대교를 걸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06
곧 겨울방학인데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학기 마무리하면 딱 일주일만 여행 다녀올 계획이에요. 여행을 다녀온 후엔 다시 일상생활에 집중해야겠죠? 졸업 후 제가 원하는 미래로 가려면 또다시 전력 질주를 해야 하니까요. 지레 지치지 않게 스스로 컨트롤을 잘 해보려고요.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나를 돌보고 통제하는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인생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걸 알기에. 마지막까지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묵묵히 또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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