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디뮤지엄

11월 25일까지 

Cloud Way, Street Errands, 2017 ⓒKangHee Kim

Trees, The Tribune, 2016 ©Maria Svarbova

Fenster Seoul, 2018 ⓒUlrich Vogl


일상은 예외 없이 지겹다. 오죽하면 ‘쳇바퀴 돌듯’이란 수식어가 늘 ‘일상’이란 단어 앞을 장식할까. 취준생 시절의 내 일상도 그랬다. ‘취업’이란 거대한 목표가 인생에 끼어들자마자 일상은 급격하게 단조로워졌다. 매일 아침 눈뜨면 상식 시험 대비용으로 신문을 읽고, 취업 스터디를 하러 집을 나섰다. 밤늦게 집에 돌아온 후엔 침대나 소파에 뻗어 멍을 때리다가 간신히 씻고 잠드는 날의 반복이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렇게 지겨운 일상에 지친 주인공들은 돌연 여행을 떠난다. 침대맡 테이블에 “머리가 복잡해서… 잠깐 쉬다 올게” 같은 쪽지 한 장만 덜렁 남겨놓은 채 말이다. 여행만큼 일상의 때를 완벽하게 벗겨버릴 방법은 없을 테니까.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는 드라마 주인공처럼 16회만 살고 말 존재들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의 최소 두 배는 더 살아야 인생의 엔딩을 볼 수 있을 터. 나 대신 다른 사람이 차지하게 될 알바 자리, 언제 뜰지 모르는 공채, 납작해질 주머니 사정 등 모든 일상을 뒤로한 채 훌훌 여행을 떠났을 때 현실적으로 닥쳐올 크리티컬을 눈 딱 감고 뒤로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래도 위안이 하나 있다면, 시들 대로 시든 일상에 물을 주는 방법이 오직 여행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디뮤지엄에서 열리는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는 평평한 일상을 보내는 우리들이 비행기 티켓을 끊지 않고도 콧바람을 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전시다. 각기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작가 26명의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미술 등을 감상하며 눈으로나마 여행 떠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

 

‘날씨’를 주제로 한 170여 점의 작품들은 이국적인 풍경과 저마다의 해석을 담고 있다. 사진작가 예브게니아 아부게바의 작품을 통해 러시아의 눈 덮인 풍경에 매료되고, 마틴 파의 작품을 통해 푸른 해변을 감상하며 전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여행객이 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여행 기분이 나게 만들어주는 포인트는 또 있다. 관객들이 수동적으로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것. 빗소리가 나는 어두운 터널을 건너거나, 안개가 자욱하게 낀 방을 밤 산책하듯 가만히 걸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풍경 삼아 여행지에서처럼 인증샷을 남길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전시장 밖으로 나오고 나면, 비록 여전히 우리는 서울 하늘 아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그래도 눈과 귀, 촉감만큼은 맘껏 여행을 시켜주었으니 그거면 됐지 싶다. 어쨌든 당분간은 밋밋한 일상을 버텨낼 힘이 조금은 생겼으니까.


Special Event

#대학내일 #디뮤지엄

본인 계정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기대평을 남겨주시면 7분을 선정해 입장권을 드립니다(1인 2매).

참여 기간 2018년 11월 5일~9일 당첨자 발표 11월 12일(DM으로 개별 공지)


[869호 – culture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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