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이제 학교 앞 단골 술집으로 달려가 얼큰하게 취해볼 차례는… 무슨? 동작 그만. 주체할 수 없는 과음 욕구에 브레이크를 걸어줄 시상식이 찾아왔다. 다들 작작 마시자. 그러다 진짜 큰일 난다.

 


 

그렇게 주무시다 얼어 죽어요 상


학교 체육대회 날이었음. 신나서 죽자고 마심. 내 술버릇 중 하나가 걍 잠드는 거였는데, 그날은 농구 골대에 기대어 잠이 들었음. 근데 아침에 눈뜨니까 친구 자취방이었음.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상하게 다리가 만신창이가 돼 있고 온몸이 아픈 거임. 청바지 무릎 쪽이 다 헤져 있고 여기저기 퍼렇게 멍들고 장난 아니었음. 대체 왜? 알고 보니 친구들이 ‘으리’로 얼어 죽을까봐 거둬오긴 했는데, 너무 무거워서 업어 갈 수 없었던 것임. 상체만 잡고 부축하느라 무릎이 땅에 끌렸고…. 짐짝처럼 이송되는 와중에, 그나마 아픔은 못 느꼈나 봄. 추우니까 빨리 가라고 재촉만 했다고 함. 내 인성 실화? 얘들아, 구조해줘서 고맙다!(임, 24)


 

잠든 친구 강제 소환한 (진) 상


평소처럼 단골 술집에 갔음. 술 마시고 잠들면 진짜 못 일어나는데, 그날도 잠드니까 친구들이 택시 태워 보내줬음. 가는 중에 위험하지 않게 나한테 전화도 해줌. 계속 집 주소 물어보면서. 근데 내가 계속 예전 집 주소만 읊은 거임. 결국 기사님하고 나란히 술집으로 컴백. 나 보내고 집에서 잘 자던 친구도 다시 술집으로 컴백. 업혀서 겨우겨우 집에 무사히 도착했음. 그 다음 날부터 단톡방에 우리 집 주소 박제당함.(김, 25)


 

물건만 잃어버리길 천만다행 상


휴학하고 해외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였음. 오랜만에 술 약속 있는 날이었음. 술만 마시면 자꾸 폰을 잃어버려서, 그날은 폰을 아예 가방에서 안 꺼냈음. 그럼 어디 떨어뜨리진 않을 거 아님? 천재! 이런 생각으로 신나게 마셨음. 근데 다음 날 아침 모르는 도시의 버스 정류장에서 일어남. 내가 날 너무 몰랐음. 만취해서 가방째로 잃어버린 거임! 아무것도 없어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너무 막막해졌음. 결국 폭풍 오열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경찰서 어디냐고 물어봄. 출근은 해야 되는데 회사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 무단결근까지 함. 집에 와서 보니 셔츠에 피도 묻어있었음. 아직도 무슨 피인지 모름. 내 코피로 짐작만 하는 중….(이, 23)


 

인생 마지막 엠티를 즐길 뻔 상


동아리에서 파티룸으로 종강파티를 갔음. 내가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좀 잘함. 애들 먹일 쓸고퀄 안주들을 끊임없이 만들어주고 있었음. 정작 나는 많이 못 먹고 술만 마셔서 금방 취해버림. 근데 내가 퀘사디아 만들어준다고 해놓고 불 앞에 멍청하게 서 있었던 거임. 탄내 맡은 친구가 얼른 끌어냈음. 불은 급하게 껐는데 이미 연기가 엄청 퍼짐. 게다가 파티룸이 지하에 있어서 연기도 잘 안 빠졌음. 자는 애들까지 깨워서 부채질시키고 난리 남. 정신 차린 친구 한 명도 없었으면 그대로…. 지금도 아찔함. (양, 26)


 

아프니까 술‘병’이다 상


난 주량이 소주 반병임. 어쩌다가 두 병을 마셨더니 새벽에 토를 11번 했음. 정신없는 와중에도 횟수를 센 거임. 근데 정확히 11번째 토가 보라색이었음. 초록색도 노란색도 아닌 보라색. 설마 나 이렇게 죽는 건가. 갑자기 섬뜩해져서 잠도 안 왔음.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보건소에 갔음. 술병이라고 했음. 살다 살다 술 때문에 병까지 걸리다니. 이후로 절대 주량을 넘도록 마시지 않음.(송, 24)


 

엄하신 아빠께 오빠 찾은 상


남자친구랑 오랜만에 술을 진탕 마시고 통금 시간 때문에 집까지 택시 타고 갔음. 도착해서도 정신이 안 차려졌던 나는 그만 아빠 얼굴조차 못 알아보고 만 거임. 아빠한테 남자친구 이름을 부르면서 2차 가자고 떼를 쓰고…. 말 그대로 갑.분.싸. 아빠의 얼빠진 표정과 마주친 그 순간 정신이 팍 들었음. 얼버무리면서 방으로 들어갔지만 한동안 아빠와 너무 불편했던 그날의 기억…★(박, 21)


 

계산대 앞에서 선한 꼰대가 되는 상


술만 마시면 계산하고 싶어지는 아주 못된 버릇이 있음. 어디에서 나오는 허세인지 계산할 때가 되면 계산대 앞으로 달려감. 돈 내려는 사람을 무안 줄 정도로 꼰대짓(?)이 심해짐. 술값으로만 20만원 긁은 적도 있음. 남은 생활비 안습. 그 달엔 삼각김밥만으로 연명하다 빈혈 걸리는 줄 알았음. 제발 쓸데없는 허세 좀 줄이자.(태, 26)


 

바다에서 영영 못 돌아왔을 수도 상


동기 중에 집이 주문진인 친구가 있음. 평소처럼 학교 잔디에서 애들이랑 술 마시다가, 걔가 “배 타러 갈래?” 하는 거임. 삘 받은 우린 바로 택시 타고 주문진으로 갔음ㅋㅋ 걔네 아버지가 어부이신데, 얘가 아빠 몰래 낚싯배 열쇠를 가지고 온 거임. 취한 우리는 들떠서 배를 몰고 나갔는데 바람에 배가 뒤집히려고 함.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점차 정신이 들기 시작했음. 그 와중에 여전히 술이 안 깬 애는 바다에 빠질 뻔하고.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음. 겨우 붙들고 육지로 돌아왔는데, 기다리고 계시던 친구 아버지께 욕을 바가지로 먹었음. 죽을 때까지 못 잊을 아찔한 기억임.(권, 22)


 

경찰 아저씨한테 참교육 받을 상


동아리 학술제가 끝난 날. 1년 중 가장 큰 뒤풀이가 벌어진 데다, 마침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어서 이날만큼은 아~~~무 걱정 없이 미친 듯이 마시고 있었음. 그런데 취해도, 취해도 너무 취한 거임. 집에 가는 길에 몸을 못 가누고 주택가에서 소리를 질렀나 봄ㅜㅠ (죄송합니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차에 올라탔고, 다음 날 정신을 차려보니 파출소였음. 그리고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 와 있었음. 경찰 아저씨들이 내가 잠든 사이에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내 신원을 조회했고, 신분증에 있는 주소가 지방이라 그 새벽에 부모님께 연락이 간 거임. 당연히 미친 듯이 혼났고, 술을 조심하게 되었다는 해피엔딩.(김, 22)


 

도둑상이라 죄송한 상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과 술을 마시다가 막차가 끊겼음. 마침 친구 집 근처라, 자기 집에 가자고 하는 거임. 부모님이 함께 계시는 집이라 조용히 들어갔음. 너무 많이 마신 탓에 씻지도 못하고 잔뜩 취한 채로 잠들어버렸음. 잘 자는데 갑자기 누가 “으악!!!!!!!!!!!” 하고 소리 지르는 거임. 깜짝 놀라서 깼는데 경악한 표정의 친구 어머님이 나를 노려보고 계셨음. 부모님께 말씀을 안 드려서 내가 도둑인 줄 아셨던 거임;; 어머니 많이 놀라셨죠? 죄송합니다. 저 근데 전에도 놀러 간 적 있는데.(박, 25)


[869호-contest]

CAMPUS EDITOR 하채린, 홍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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