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자존감이 좀 낮은 것 같아.”

 

자주 듣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다. 능력이 뛰어나지도, 부유하지도, 그렇다고 잘생기지도 않았다. 소심하고 걱정이 많으며, 예민 예민 그렇게 예민할 수가 없다. 사람을 쉽게 좋아하는 타입이지만 나란 사람은 썩 좋아할만한 구석이 없다.

 

 

어릴 때부터 늘 그래왔다. 술자리 더게임오브데스에서 아무도 날 지목하지 않았을 때, 짝사랑이 내게 친구 번호를 물어볼 때, 아만다 점수가 2.2점이 나왔을 때는 살아 뭐하나 싶었다. 여러 상황에서 부정당한 스스로에게 ‘우쭈쭈 괜찮아 넌 잘났어’라고 해줄만한 견고한 자존감이 내겐 애초에 없었다.

 

스스로를 좋아해보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잘하고, 사교적이며, 옷 입는 센스가 있고 키가 크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밥벌이는 하고 산다. 하지만 나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마당발이며, 패셔니스타에 피지컬이 좋은 글쟁이는 오조오억명이나 더 있을 걸? 역시 난 별로야.’ 거창한 입력값에 미천한 출력값이었다.

 

“야 너 괜찮은 사람이야. 자신감을 가져”

 

자주 듣는 말이다. 맞는 말 같진 않지만. 만약 외형도, 성격도, 취향도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내게 고백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 꽤 괜찮은 사람이지만 저랑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거절한다. 이 정도면 꽤 젠틀하다. 자존감은 이런 젠틀한 거절과도 같다. “안녕, 네 인생을 나 같은 사람이 살아도 될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젠틀한 거절을 하고 싶다. 타인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니 What a pity…”

 

자주 듣진 않지만 한번만 들어도 기분 나쁜 말이다. 낮은 자존감이 십중팔구 불행의 원인이라는 오만한 생각. 자존감이 낮아도 행복하다. 나는 되게 별로지만 맥주는 아주 맛있어서 행복했고, 별로인 내 옆에 아주 좋은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 내가 참 별로인 사람인 것을 인정한다고 삶이 와르르멘션에 입주하는 건 아니다.

 

실로 자존감의 시대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마이웨이 할 수 있는 확신이 정신적 건강함의 척도가 되었다. 하지만 자신을 미워하는 걸 겁내지 않아도 괜찮겠다. 자존감은 스스로 곱씹어 바라보는 시선일 뿐 점수가 아니니까. 아무리 지지고 볶고 싸움을 거듭해도 함께하는 가족처럼, 부족하고 미운 나를 스스로 계속 끌고 나갈 것이다. 스스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금의 모습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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