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llustrator 윤다솜

Graphic Designer Area

Twitter @teamWARPIG

We are
teamWARPIG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 윤다솜, 그래픽 디자이너 Area입니다. 부당한 차별과 혐오를 겪는 사람들, 학대와 경시를 받는 동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이런 고민 끝에 세상의 수많은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프로젝트 팀, teamWARPIG가 만들어졌습니다.

‘teamWARPIG’란 이름의 뜻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 페미니스트를 비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메퇘지’, ‘쿵쾅쿵쾅’ 같은 단어를 사용하잖아요. 비하의 의미로 사용된 ‘돼지’를 오히려 강하면서도 두려움을 모르는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저희의 작업 방향과도 일맥상통하는 이름이라고 생각돼서 ‘전쟁하는 돼지’라는 의미를 담은 ‘WARPIG’로 정하게 됐습니다.

트위터에 연재 중인 <괜찮아> 시리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일상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차별을 ‘동화’라는 친근한 방식을 빌려 이야기하는 작품이에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여성혐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괜찮아> 시리즈의 목표입니다.
시리즈의 첫 편인 ‘못생겨도 괜찮아’ ‘뚱뚱해도 괜찮아’에는 외모에 대한 차별이 없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두 주인공 도마뱀 ‘리자두’와 악어 ‘독고다인’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자두는 울퉁불퉁 돌기가 솟아 흔히 말하는 ‘예쁜’ 외모를 갖고 있지 않고, 다인은 덩치가 큰 체형을 갖고 있어요. 그렇지만 동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외모에 대한 지적 따윈 받지 않아요. 오직 자두와 다인이 좋아하는 것, 이 둘이 가진 장점과 가능성에 대해서만 얘기하죠. 작품을 통해 획일화된 미의 기준이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 세상인데… 작품을 만들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작품의 의미가 왜곡되어 전달될까봐 걱정됐죠. ‘못생겨도 괜찮아’, ‘뚱뚱해도 괜찮아’ 같은 작품 제목을 보고 오해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굳이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저희 두 사람 역시 아직 공부하는 중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편협한 시각을 작품에 담게 되진 않을까 고민도 많이 됐죠. 아직 결과물에 100%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해나가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괜찮아> 시리즈의 첫 프로젝트인 ‘뚱뚱해도 괜찮아’, ‘못생겨도 괜찮아’가 곧 작은 동화책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에요. 또한 저희 두 사람 모두 ‘동물권’에 대한 관심도 큰 편이라 언젠가는 이 주제에 대해 다뤄볼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우리가 매일 겪는 일상 속 작은 부분에서부터 인식의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비극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어 기운 빠지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다 같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되어주었으면 해요. 저는 각자의 위치에서 목소리를 내며 성장하는 여성들을 볼 때 희망과 용기를 느끼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힘내자고요!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고 싶은 20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작품 투고 magazine@univ.me 

[872호 – 20’s ar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