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나고 자란 우리에겐 공기처럼 당연한 문화들. 하지만 우리나라에 처음 온 외국인 유학생들에겐 화성에 온 것만큼이나 당황스럽다는데…. 외국인 유학생들이 말하는 문화 충격 사례 7개를 모아 봤다.


 

01. 수강신청이 선착순이라고요?

수강신청이 선착순으로 정해진다는 게 매우 충격적이에요. 학교에서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없게 하는 상황이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일본 대학에서는 원하는 수업을 못 듣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인원이 초과되면 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추첨에서 떨어져서 해당 수업을 못 듣게 된 학생에게는, 학교 차원에서 그 수업을 대체 할 수 있는 다른 수업을 추천해줘요.

마스카와 케이토 일본인 유학생, 동국대 일어일문학

 

 

02. 한국에서는 왜 모든 걸 같이 써요?
친구끼리 모든 걸 빌리고 빌려주는 문화가 신기해요. 춥다고 겉옷을 빌려가기도 하고, 립밤을 빌려가기도 하고. 제가 아직 허락을 안 했는데 필기구 같은 걸 덥석덥석 집어 가는 사람도 많아서 당황스러웠어요. 또 한국에서는 물건뿐만 아니라 음식도 공유하더라고요.

개인 메뉴 없이 공통 음식을 주문해서 나누어 먹는 경우 말이에요. 그런데 유럽에서는 피자를 먹더라도 각자 한 판씩 시키거든요(피자 크기가 한국보다 작아요). 각자 자기 몫의 식사를 주문했더라도 서로 다른 메뉴를 골랐다면 “한 입 먹어보라”고 권하는 분위기도 낯설어요. 한 입씩 나눠주고 나면 정작 제가 먹을 게 없어서 속상할 때도 있다고요.

K 리투아니아인 교환학생, K대 정치외교학

 

 

03. 한국 사람들 너무 자주 모여서 술 마셔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학과 단위로 모여서 술을 마신다고 해서 놀랐어요. 오리엔테이션 할 때, 학기가 시작될 때, 학기가 끝날 때. 행사가 있을 때마다 모여서 술을 마시더라고요. 베트남에는 한국 같은 뒤풀이 문화가 없어요. 사실 애초에 학과 사람 전체가 단체로 행동하는 경우가 없답니다.

학기 초반에 뒤풀이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요. 신기하긴 했지만 생각만큼 재밌지는 않았어요. 술을 마시니까 다들 말을 정말 빠르게 하더라고요. 목소리도 너무 커지고요. 한국 게임을 모르니까 술자리에 참여할 수도 없었어요. 모두가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해 가는 게 무서워서 교수님이 집에 갈 때 함께 나왔어요.

반안 베트남인 유학생, 한신대 경영학

 

 

04. 성인인데 기숙사에 왜 통금이 있죠?

미국 대학교엔 통금이 아예 없어요. 성인이라면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날지 정도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죠. 통금뿐만 아니라 한국 기숙사에는 이해할 수 없는 규칙이 너무 많아요. 이성이 기숙사에 출입할 수 없다는 규칙도 합리적이지 않아 보여요. 미국은 남녀 기숙사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또 아무리 보수적인 학교(기독교 학교)라도 이성 간 기숙사 자유 출입이 가능하게 되어 있고요.

칼슈크 미국인 유학생, 한국외대 일본어학

 

 

05. 분리수거 복잡하고 어려워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유학생들도 한국 분리수거가 복잡하다고 생각해요! 패스트푸드점에서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 한다고 혼난 적도 있어요. 중국에서는 분리수거를 두 가지 종류로만 하거든요. 재활용 가능과 재활용 불가능으로요. 그리고 중국에는 따로 분리수거를 맡아서 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분리수거할 때가 되면 그 사람한테 연락해서 일을 맡겨요. 또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쓰레기봉지 값을 왜 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비닐 봉투인데 너무 비싸요.

L 중국인 유학생, 연세대 경제학

 

 

06. 여기선 나이가 똑같은 사람하고만 친구 할 수 있어요?

미얀마에선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면 서로 이름을 불러요. 호칭은 나이 터울이 7~8살 정도는 나야 달라져요. 그런데 한국에선 나이가 한 살만 많아도 호칭을 엄격히 구분해서 불러야 하더라고요. 습관적으로 이름을 불렀다가 떨떠름해하는 상대 표정을 보고 뒤늦게 ‘형’이라는 말을 덧붙일 때가 자주 있어요.

또 대학에선 ‘선배’라는 호칭이 따로 있잖아요. 한국 대학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과 선배를 형이라고 부른 적이 있는데, 옆에 있던 한국인 친구가 나중에 “너 저 선배랑 친해?”라고 묻더라고요. 대학에선 나보다 높은 학년을 ‘선배’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고, 서로 친해져야만 형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됐어요.

L 미얀마인 유학생, K대 정보통신공학

 

 

07. 베지테리언 메뉴 없어서 밥 먹기 힘들어요

저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파키스탄 사람이라서, 학생 식당에서 밥 먹을 때마다 곤란해요. 처음엔 식당 직원분에게 메뉴에 돼지고기가 들어갔냐고 매번 물어봤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이렇게 매일매일 물어보면 귀찮다”고 하셔서 상처받고, 그 후론 못 물어봐요. 학교에 저 말고도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은데, 식문화가 다른 우리를 위한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나라에는 베지테리언 메뉴가 당연하게 있는 것처럼요.

A 파키스탄인 유학생, E대 전자전기공학


[872호 – special]

Campus Editor 김예란, 박지원, 서유정, 원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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