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팀플, 알바… 숨 쉴 틈이 없는데 봉사 활동도 하고 싶다. 봉사 따로, 공부 따로, 능력치 레벨 업까지 다 따로 해야 하는 교육 봉사 활동 말고, 모든 걸 한 번에 할 수 있는 ‘인생 활동’ 어디 없을까? 여기 현대자동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에서 교육 봉사하고, 몰랐던 재능을 발견했다는 네 사람을 만났다.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정치외교학과이지만 개발도상국의 성장을 돕는 개발·협력 사업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이에요. 캄보디아에서 한 학기 봉사 활동을 하면서 꿈꾸게 됐어요. 그때의 경험이 너무 좋아서, 국내에서도 이어가고 싶어 알아보던 중이었죠.

H점프스쿨이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가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더라고요. 제 꿈과 맞닿은 부분이 있었죠. 중·고등학교 시절에 감사한 선생님이 많아서, 누군가에게 저도 그런 도움을 주고 싶기도 했고요.

 

집에서도 첫째라 본래도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지만, 때로는 책임감이 힘겹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책임감이 즐거울 수도 있다는 걸 배웠어요. 센터에서 역사를 가르쳤는데, 친구들이 한국사 시험을 치르고 싶다고 해서 자격증반을 꾸렸었거든요. 토요일에도 보충수업하고, 같이 시험 보러 갔다가 끝난 다음 맛있는 것 먹고 헤어지고. 아이들이 즐겁게 준비하니까 저도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수업할 때 제일 어려웠던 건 창의적인 활동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수업에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입장에서 스무고개 스피드 퀴즈라든가, 윷놀이 같은 여러 방식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고의 폭이 확장되더라고요.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고 뿌듯했던 순간들은 멘티들이 무언가를 성취할 때였어요. 중간에 합류해서 시험에 도전하는 데 의의를 두었던 친구가 당당히 합격했을 때. “어차피 안 되니까”를 입에 달고 살던 친구가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문제를 맞힐 때.

 

이렇게 H-점프스쿨은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변화해 가는 시스템이 매력적인 활동이에요. 학생들, 센터장님, 동료 장학샘, 사회인 멘토… 어디서도 만날 기회가 없던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과 관계를 쌓고 싶다면 도전해보세요!


신뢰하고 신뢰받는 기쁨 아무것도 몰랐던 1학년, 복학생이었던 2학년을 지나 3학년이 되니까 대외활동 경력이 하나도 없어 걱정만 커졌죠. 뭘 해야 좋을지도 몰랐고, 지역적인 고민도 있었어요. 매력적인 대외활동들은 거의 서울까지 가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학생 입장에선 아예 엄두조차 못 냈었거든요. 찾아보니 H-점프스쿨은 서울, 대구, 부산 지역에서 각 학습센터를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더라고요. 처음엔 ‘청소년 교육 봉사’란 부담 때문에 지원을 살짝 망설이기도 했었어요. 솔직히 학점이 뛰어나지는 않아서…. 하지만 ‘형 같은 장학샘을 찾는다’는 모집 문구를 보고 마음을 정했죠.

 

주 2회 8시간. 본격적인 장학샘 활동이 시작됐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학생은 고3 친구예요. 처음에는 중요한 시기라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려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멘토가 학업에 열정적인 관심을 보이는 걸 오히려 버거워 하더라고요. 고민하다가 묵묵히 들어주고, 믿어주려고 노력했어요.

형처럼 감정적인 지지대가 되어주고 싶었거든요. 그 덕분인지 실제로 친한 동생이 되어서, 활동이 끝난 요즘도 연락해서 잘하고 있는지 체크합니다.(웃음)

 

10개월간 활동하면서 사람뿐 아니라, 정말 많은 것을 얻어 가요. 운영진의 역할을 맡아, 다른 장학샘 선생님들과도 소통해야 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여럿이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하고, 팀워크를 쌓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학교에서 ‘팀플 할 땐 사람들과 얽힐수록 힘들었는데. 자신감이 부족했던 제가 요즘엔 박물관 인턴을 하면서 내부 행사, 어린이 교육 등 다양한 접객을 도맡고 있습니다. 그때 배운 스킬들이 큰 도움이 돼요. 저처럼 교육으로 누군가를 도우면서, 자신도 성장하고픈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책임감에서 자라난 열정 2학년 때, 「대학내일」에서 우연히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어요. 당시 ‘대2병’에 시달릴 때였거든요. 댐을 설계하는 게 꿈이라 토목공학과에 왔는데, 전공 공부는 너무 어렵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인지도 헷갈리더라고요. 그런데 H-점프스쿨에선 멘토인 동시에, 멘티로서 배울 수도 있다는 거예요. 꿈을 찾는 데 도움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거주지 제한이 없어 서울에 살지 않아도 활동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센터가 마침 저희 학교 바로 앞에 있거든요. 학교 다니는 게 재미없었는데, 타과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렇게 1년째 활동 중이에요.

 

제 경우 활동을 학기와 병행해야 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시간 관리는 철저해야 했죠. 공대라 3~4주씩 시험 보는 기간에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만났고요. 처음부터 잘 헤쳐 나갔던 건 아니에요. 너무 어려워서 사범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한 적도 많아요. 가정에서 마땅한 관심을 받지 못해서, 공부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경우도 있었고요. 머리가 띵했죠. 그동안 하라고 하니까 했지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한 적은 없었는데…. 대화를 많이 했어요. 답을 내리기보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달라지더라고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죠. 그런데 스승의 날에 아이들에게 “선생님 계속 오시면 안 돼요?”라는 말이 적힌 편지를 받았어요. 너무 감동받아 요즘도 가지고 다녀요. 묵직한 책임감도 생겨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인 친구들에게 “너희들 졸업할 때까진 나갈게!”라고 약속했죠. 그렇게 지금은 6기를 뽑기 전, 5+ 기수로 6개월 간 추가 활동을 하고 있네요.(웃음) 아직 저도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성장한 것 같아요. H-점프스쿨에 참여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연하게 소통하려는 자세 3학년 여름방학 때 H-점프스쿨에 참여했어요. 다른 교육 봉사에도 참여해본 적 있었고, 현대자동차그룹에 관심이 많아서 망설임 없이 지원했죠. 일반적인 교육 봉사는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는데, H-점프스쿨은 10개월 대장정이더군요. 면접 때부터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활동해보니 과연 그랬습니다.(웃음)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으려는 책임감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무사히 활동을 마칠 수 있었어요. 이전까지의 저는 로봇 같은 사람이었거든요. 이성적이지만 융통성은 없었죠. 교육할 때도 무조건 제가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더라고요. 아이들 표현에 따르면 ‘착해진’ 거죠.(웃음) 소통하는 법을 터득하니, 진로나 꿈처럼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친구들도 생겨났어요.

 

엔지니어는 혼자 일하는 때가 많으니까 소통은 필요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취업해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부분이 연관된 협업이더라고요. 전 지금 현대자동차의 차량생산기술팀에 입사해 10개월째 일하고 있는데요. 연구소에서 차를 설계하면, 공장에서 차를 생산하기 전 기술을 검토하는 팀이에요. 동료들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유연하게 소통하는 능력은 큰 힘이 돼요.

 

취업할 때도 큰 도움을 받았어요.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산기술 분야 실무자 멘토와 1:1 멘토링을 할 기회가 주어졌거든요. 막연했던 진로가 제 성격에 맞는 ‘활동적인 업무’로 구체화 된 계기죠. 이를 토대로 면접에서도 제 장점을 어필할 수 있었고요. 결국 교육 봉사는 내가 가진 걸 나누는 과정인 동시에 더 많은 것을 받기도 하는 활동인 것 같아요. 그러니 주도적으로 참여하셨으면 좋겠어요. 고민하고 노력한 만큼 추억도,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얻어갈 테니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이 만든 새로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대학생 교육봉사단 ‘장학샘’은 1년간의 청소년 멘토 활동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인문학적 능력까지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장학금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의 직장인과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전문직 멘토들의 멘토링, 해외 탐방, 인문학 특강 등. 놓치면 후회할 다양한 혜택들도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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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김윤희 studio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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