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llustrator 낮잠

instagram: @natzam_

 

 

I am 

‘낮잠’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 주소영입니다.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보고 낮잠을 잘 때 혹은 낮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의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은 이름이에요. 화려하지도, 많은 게 담기지도 않았지만 잠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전공이 조경학이라고 들었어요.

네, 조경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미대에 진학할까도 고민해봤는데 입시미술에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림을 경쟁의 도구로 만드는 게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그림은 취미로만 그려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결국 조경학과에 진학하게 됐고요.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2014년 SNS에 그림을 올리고 나서부터에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올렸는데 다들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제 그림을 통해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해서 그 뒤로 꾸준히 그림을 그려 올렸어요.

 

 

학업과 개인 작업을 병행하기 힘들진 않으세요?

사실 진짜 힘들어요.(웃음) 전공 과제만 해도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거기에 개인 작업까지 병행하려면 몸이 2개라도 모자라요. 그런데 학교를 다니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저한테는 다 영감이고 소재거든요. 이때가 아니면 잡을 수 없는 것이니까. 아무리 바빠도 틈틈이 메모해두고 그때그때 그리려고 해요. 아마 휴학하면 더 여유를 가지고 작업할 수 있을 텐데. 재학 중에 그린 그림과는 또 다를 거예요.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작업하는 비결이 있다면?

사실 계정을 없앨까도 고민했을 만큼 큰 슬럼프가 온 적이 있었어요. 즐거워서 시작한 일인데 어느 순간 강박이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SNS 특성상 사람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니까 저도 모르게 남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듯해요. 이러다간 영원히 그림이 싫어질 것 같아서 작업을 잠시 쉬었어요.

쉬는 동안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어요. 돌아보니 제 작업은 지금 느끼는 감정을 한 장의 종이에 남기기 위한 시도였어요. 누군가에게 과제를 받은 것처럼 매일 억지로 할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일기처럼 쓰고 싶을 땐 쓰고 할 말이 없을 땐 은근슬쩍 건너뛰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그 뒤로는 마음의 짐을 덜고 자유롭게 그려요.

 


그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제가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을 그림을 통해 해나가고 싶어요. 올해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 처음 시도했었는데요, 작은 기부 배지를 만들어 모든 수익금을 기부했어요. 사실 1~2만원이 급급한 가난한 대학생이 기부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제 그림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죠. 앞으로도 그림을 통해 의미 있는 활동을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조금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의 최종 목표는 제 손으로 만든 것들 속에서 살아가는 거예요. 엽서, 메모지, 스티커, 휴대폰 케이스. 제가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굿즈 대부분은 제가 필요해서 만들기 시작한 것들이거든요. 뜨개나 재봉처럼 더 많은 공예 기술을 배워서 다양한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10년 후에는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직접 만든 컵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고 싶은 20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작품 투고 magazine@univ.me 


[874호 – 20’s ar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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