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llustrator KUNYE
instagram: @kunyekim
I am
매일 밤 꿈속에서 펼쳐지는 달콤 쌉싸름한 상상들, 그 상상 속 다양한 색을 모아 그림을 그리고 있는 KUNYE(김근예)입니다. 개인 그림 작업과, 다양한 인쇄 매체에 필요한 일러스트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어요.
언제부터 그리는 사람을 꿈꿨나요?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 느낌, 상황 들을 늘 낙서하듯이 그려왔어요. 형체가 없는 감정들을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일은 언제나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놀이였어요. 언제부터 그리는 사람을 꿈꾸었다기보다, 그림은 자연스럽게 저를 표현하는 소중한 일부가 되었죠.
색과 선이 굉장히 몽환적이에요.
작업을 늦은 밤에 진행하다 보니, 노래가 끝난 후의 고요한 잔상과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밤하늘의 색들이 그림 속에 많이 반영이 되는 듯해요. 그림으로 표현하는 제 꿈들이 주로 깊은 밤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요. 조화로운 톤을 찾다 보니 보라색 계열의 색들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어요. 곡선을 의식적으로 사용한 건 아니지만, 꿈의 모호함을 표현하다 보니 경계가 명확한 사물보다는 뚜렷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내고 있죠.
나체인 인물을 주로 그리시는 이유도 있을까요?
언젠가 꿈속에서 저를 정면으로 또렷이 바라보는 또 다른 나체의 ‘나’를 마주한 적이 있어요. 그때의 강렬했던 기억이 크게 작용하는 듯해요. 오롯이 꾸밈없는 스스로의 모습과 생각이 존재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겉치레가 필요 없는, 본질만 존재하는 진짜 나의 세상을 나타내고 싶었어요.
그림 속에는 토끼 캐릭터도 자주 등장하던데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함께 지내온 토끼 인형이 있어요. 저와 늘 대화하고, 언제나 큰 힘을 주는 아주 소중한 친구랍니다. 그림 안에서 또 다른 ‘나’를 표현하는 존재이자,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죠. 때때로 표현 방식이나 사용하는 재료, 형태를 달리하기도 하지만, 제 그림 세계 안에서 크고 작게 자주 등장하고 있어요.
그림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저는 계속해서 꿈을 꾸듯이 자유롭게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저만의 색을 지닌 푸르고 고요한 밤과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 남고 싶고요. 또한 많은 분들이 각자의 감정대로 제 그림을 느끼고, 그림 속에서 본인만의 이야기를 찾길 바라요. 그림을 감상하는 동만 만큼은 온전히 독자만의 그림이 되었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진부한 말이지만 우리 모두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았으면 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가장 잘 아는 친한 친구가 되는 거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나만의 것’을 단단하게 만들었으면 해요. 그럼 외부의 거센 바람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쉽게 무너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저도 불안하고 흔들리는 존재지만, 스스로가 주인공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쌓아가보려 합니다!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고 싶은 20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작품 투고 magazine@univ.me
[875호 – 20’s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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