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기간 2018.12.22~2019.01.06
위인전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마치 다른 별에 사는 외계인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만 같아서. 세 살 때 천자문을 뗐다거나 스승조차 “더는 가르칠 것이 없다”며 경외를 표했다는 식의 ‘천재 클리셰’가 내겐 외계인이 초능력을 쓴다는 얘기만큼이나 현실감 없어 보였다. 어릴 적 위인전으로 만난 ‘퀴리 부인’ 역시 내겐 그런 존재였다.
인류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준 ‘라듐’을 발견했으며,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천재 과학자. 수식어만 읽어도 나와 1억 광년은 거리가 있어 보이는 그 삶 속에서 내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한 자도 없을 것만 같았다.
생각이 바뀐 건 뮤지컬 <마리 퀴리>의 시놉시스를 본 이후였다. ‘퀴리 부인’이 아닌 ‘마리 퀴리’는 똑똑하고 유능한 과학자였지만, 동시에 좌절하고 때론 세상과 싸우기도 하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자신이 발견한 라듐이 실은 무시무시한 비극을 초래하는 존재였으며, 이에 무방비로 노출된 공장 노동자들이 서서히 죽어간다는 걸 알게 된 마리는 괴로워한다. 더없이 멀게만 느껴졌던 ‘위인’도 그저 우리와 같은 마음 약한 ‘인간’일 뿐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다.
인간은 나약하고, 위태로운 존재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다. 인간이기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마리의 삶을 통해 작은 위안을 얻길 바란다. 서재경
Special Event
#대학내일 #마리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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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발표 12월 21일(금) (DM으로 개별 공지)
공연 일시 12월 28일(금) 8시(변경 불가능)
[875호 – culture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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