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 베타 테스트 – 디지털 디톡스 편
우리는 어째서 새해만 되면 작심삼일의 무한 루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걸까. 2019년도 계획만 세워 놓고, 어영부영 흘러갈까 겁이 난다면? 내가 세운 계획이 진짜 해볼 만한 계획인지 일주일간의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보자. 수정할 점을 보완해 ‘새해 계획 2019 ver.’을 완성한다면, 작심삼일의 루프를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계획을 세운 이유
하루 평균 휴대폰 사용 7시간, 챙겨 보는 드라마 4편. 휴대폰&TV 중독 수준이라 수면 패턴은 파괴된 지 오래이고 줄글 해독 능력은 유치원생 수준이다. 이런 현명하지 못한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디지털 디톡스에 도전!
1일 차
평화로운 주말.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들어 간밤의 소식들을 확인하려는데 ‘아, 나 디지털 디톡스 중이지.’ 심심해서 미뤄뒀던 방 청소와 독서를 했다. (대박) SRT처럼 빠르게 지나간다고 원망했던 토요일이 꽤나 긴 시간이었구나.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도 잠시, <SKY캐슬> 못 봐서 우울해졌다.
2일 차
밴드 딕펑스 공연을 보러 가는 날. 최단 거리 코스와 빠른 환승 칸을 알 수 없어서 공연에 늦을 뻔했다. 가까스로 도착하긴 했는데… 앗! 인스타그램을 못 하잖아. 벅차오르는 감흥을 실시간으로 업로드 해야 하는데. 뭔가 2% 부족한 기분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3일 차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았다. 착오 없는 길 안내를 하기 위해 미리 지도를 프린트했다. 종이 지도를 사용하는 건 처음이지만 꽤 잘 찾아가서 뿌듯! 평소라면 지도 앱에 코 박은 채 행여라도 빨간 점이 경로를 이탈할까 봐 전전긍긍했을 텐데.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4일 차
간만에 좋은 영화를 보고 와서 리뷰를 쓰기로 결심. 원래라면 감독 인터뷰부터 찾아봤을 텐데 사용할 수 없으니 궁금한 부분은 일단 노트에. 리뷰용 메모지에 의견을 눌러 쓰는 내 모습에 괜히 뿌듯하더라. 감성을 더하기 위해 라디오를 틀었더니 갑자기 분위기 트로트? BGM 선곡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5일 차
동네 친구와 저녁을 먹었다. 휴대폰을 못 사용 하니까 앞 사람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 같았으면 잠시 대화가 끊긴 틈을 타 각종 알림을 확인하느라 바빴겠지. 디저트를 먹기 위해 맛집을 검색하려다 그냥 우리의 발끝에 맡기기로 했다.
6일 차
휴대폰과 TV 없이 집에만 있자니 좀이 쑤셔서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책 2권을 사서 단골 카페로. 백색 소음 가운데 드립 커피와 함께 우아하게 독서를 하고 있자니 괜히 내 자신이 멋져 보였다. 드디어 완벽한 디지털 단식인가 했지만, 단톡에서 자꾸 내 이름이 나오길래 확인해버림.(-1점)
7일 차
가족을 위한 저녁 식사를 만들었다. 네이버에 ‘백종원 수제비’를 검색하려다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막막해졌다. 다행히 책장을 뒤져서 옛날 요리책을 발견. 타이머를 쓸 수 없어서 탁상시계를 사용했고, 면 익는 걸 기다리며 옆에 있던 과일을 까 먹었다. 나름 괜찮은 요리가 탄생해서 만족.
후기
아이폰이 일러주기를 지난주에 비해 40% 정도 핸드폰을 덜 사용했단다. 비록 디지털 디톡스 끝나고 잠시 디지털 폭식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예전에 비해 20% 정도는 덜 사용한다. 이대로라면 매년 다짐했던 매일 일기 쓰기도 가능할 것 같다. 그래도 지도 앱, 인스타그램은 못 잃어.
얻은 것 멋짐, 아날로그 취미 / 잃은 것 통장 잔고(평소라면 누워서 휴대폰 할 시간에 밖에 나가서 돈 씀)
[876호 – special]
Campus Editor 박지원 서유정 원아연
진짜 호주를 만날 시간
연세우유크림빵과 드라마 덕후라면서요...?
티젠 콤부차 부스에 가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매일이 축제라고 생각하며 살아보자.
대학 축제라는 것이 행복한 대학 생활의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메인 스폰서로 등장한 본디(Bond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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