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 베타 테스트 – 인맥 심폐 소생 편

우리는 어째서 새해만 되면 작심삼일의 무한 루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걸까. 2019년도 계획만 세워 놓고, 어영부영 흘러갈까 겁이 난다면? 내가 세운 계획이 진짜 해볼 만한 계획인지 일주일간의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보자. 수정할 점을 보완해 ‘새해 계획 2019 ver.’을 완성한다면, 작심삼일의 루프를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계획을 세운 이유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니 그 많던 친구들이 다 어디로 가버림. 쑥스러워서, 귀찮아서, 타이밍을 놓쳐서 등의 이유로 연락 끊긴 친구만 한 트럭. 이러다 고독사 하기 전에 인맥을 심폐 소생시키로 함.


 

 

1일 차
평소 선톡을 잘 하지 않는 나. 소심+게으름 콤보로 ‘연락 한번 해야지’라고 마음만 먹다가 연락 끊긴 지인이 한 트럭이다. 1일 차엔 소심+게으름을 극복하지 못해, 전 직장 동기 딱 한 명에게만 안부 연락을 건넸다. 몇 달 만의 연락이었는데, 칼답이 왔다. 반갑게 맞아주니 소심함이 조금은 극복된 기분.

 

 

2일 차

함께 알바를 했던 A와는 2년 만에, 영어 학원을 같이 다닌 B와는 1년 반 만에, 같은 동아리였던 C와는 졸업 후 처음(…) 카톡을 주고받았다. A와는 곧 만나기로 했고, B에게선 취뽀 소식을 들었다. C와는 너무 오랜만에 연락한 탓에 어색하게 안부만 묻다 끝났다. 역시 타이밍 놓친 인연을 뒤늦게 붙잡긴 쉽지 않다.

 

3일 차

버스 안에서 종종 마주치는 동네 친구 D. 만날 때마다 서로 “언제 밥 한번 먹자!”라고 말했으나… 우린 알고 있었다. 결코 함께 밥을 먹지 못할 것이란 걸.^^ 그런 D에게 밥약을 신청했다. “다음에 먹자~”란 뜨뜻미지근한 답장이 올 줄 알았는데 웬걸! 2주 후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처음으로 D와 밥약을 잡았다!

 

 

4일 차

평소라면 나가지 않았을 모임에 참석하기로 마음먹었다. 낯가림 말기인 탓에 안 친한 사람이 있는 모임엔 웬만해선 나가지 않는 나인데…. N년 만에 만난 사람들이 우글우글대는 모임에 나가 보았다. N년 전 추억팔이를 하다 보니 의외로 낯가릴 새 없이 대화가 끊김 없이 이어져 신기했다.

 

5일 차

“너 혹시 결혼해?” 오랜만에 연락했더니 대학 동기 E가 의심의 눈초리로 물어왔다. “죽을래?”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미안하지만 남친도 없거든…^^ 의도를 품고(?) 연락한 걸로 오해를 받으니 살짝 억울했다. 여러분, 친구랑 연락 자주 안 하면 나중에 이런 오해 받습니다!

 

 

6일 차

뒤늦게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다. 멤버들과 싸우고 혼자가 된 외로운 프레디 머큐리를 보며 폭풍 눈물ㅠㅠ “곁에 있는 친구도 챙기자!”라는 감상평을 안고 극장을 나와 편지지를 샀다. 저녁에 만나기로 한 짱친들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를 건네자 “미쳤어? 네가? 편지를?”이라며 놀림 받은 건 안 비밀.^^

 

7일 차

새해 하루 전날. 지인 30여 명에게 안부 연락 총공을 펼쳤다. 연락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 한마디면 왜 연락했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까. 앞으론 설날, 추석 등을 핑계로 연락해보기로. 3년 만에 연락한 학교 선배 F가 “네 덕에 기분 좋은 새해가 될 것 같다”는 말을 해줘 뿌듯.


후기

그간 죽어가는 인맥들을 바라만 봤던 이유는, 나만 그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건넨 연락에도 대다수가 반가움을 표하는 걸 보고, 다른 사람들도 내 맘과 다르지 않았단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소심함과 게으름은 극복하지 못했지만, 새해엔 좀 더 가벼운 맘으로 카톡 ‘전송’ 버튼을 눌러볼 생각!

얻은 것 소중한 인연 / 잃은 것 휴대폰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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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Editor 박지원 서유정 원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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